Where We Belong

By Emily Giffin

주인공 마리안(Marian Caldwell)은 뉴욕에 살고 있는 유명 방송 프로듀서이다. 그녀는 LA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하다가, 그녀가 참여한 메디컬 드라마가 대박난 후 지금 이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그녀는 피터(Peter)라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처음 그와 만났을 때 그는 이혼소송 중이었다. 피터의 이혼이 마무리되고, 그와의 관계가 신문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정도로 유명세를 치른 후, 그녀는 피터와 결혼하고 싶지만, 그는 그녀가 그 문제를 꺼낼 때마다 회피하고 있다.

그날도 결혼문제로 옥신각신하다 마리안이 화가 나 먼저 집으로 돌아오고, 조금 후에 아파트 벨이 울린다. 그녀는 피터가 사과하러 온 것으로 생각하고 문을 열었는데,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피터가 아니었다. 그녀의 방문객은 커비 로즈(Kirby Rose)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마리안은 자신과 눈이 똑 닮은 그 아이를 첫 눈에 알아본다. 아니나 다를까, 그 아이는 말한다. 당신이 내 엄마라고.

그 아이는 마리안이 지난18년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비밀이었다. 정신없이 술이 취했을 때에도 가장 친한 친구에게 조차도 입도 벙긋하지 않았던, 가장 친밀한 순간에도 피터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일. 이 세상에 단 한 사람, 그 일이 벌어졌을 때 유일하게 옆에 있었던 엄마만이 알고 있는 비밀. 하지만, 마리안이 지난 세월 동안 단 하루도 잊지 않고 있었던 비밀.

18년전. 시카고 역사상 가장 무더웠던 7월의 어느 날, 고등학교 졸업반이었던 마리안은 가장 친한 친구인 재니(Janie)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초등 사학년 때부터 함께 학교를 다녔으며, 작은 그런지 락 밴드에서 연주하는 콘라드 나잇(Conrad Knight)을 만나 첫경험을 하게 되고, 이후 그들은 비밀스럽게 연애를 하게 된다. 당시 마리안은 앤 아버(Ann Arbor)에 있는 미시간 대학에 갈 예정이었고, 콘라드는 대학에 진학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마리안은 그들이 서로 갈 길이 다르기 때문에 둘 사이의 관계는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후, 마리안은 자신이 임신한 걸 알게 된다.  콘라드의 집 화장실에서 테스트를 해보고 임신을 확인하지만, 순간 마리안은 그에게 이 사실을 숨긴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고백한 그에게 작별을 고한다.

대학으로 가기 위해 짐을 싸다가 마리안은 엄마에게 임신사실을 고백하고, 아버지께는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마리안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며, 실력있는 변호사인 아버지가 그녀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아시는 걸 원치 않았다. 몇주 동안 입덧을 하면서 아버지를 속인다는 게 힘든 나머지 마리안은 낙태를 하기로 결정하고  엄마랑 함께 병원엘 간다. 하지만 수술실에 누워 있는데, 의사가 베큠을 들고 “네 자궁 속에 있는 내용물을 제거”하겠다고 말하는 걸 듣는 순간 마리안은 그것이 단순한 ‘내용물’이 아닌 딸이나 아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결국 못하겠다며 수술대에서 내려온다.   

이후 아버지에게는 글을 쓴다는 핑계를 대고, 첫인상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신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나, 대학에는 건강상의 이유라고 휴학을 한 후, 아무도 모르게 일년 동안 호숫가 별장에서 지내다, 시카고에 있는 병원에서 아이를 낳았고, 새인트 루이스(St. Louis)에 사는 로즈(Rose) 부부에게 입양을 시켰던 것이다. 결혼 십년 동안 아이를 몹시 기다린 로즈 부부는 커비를 입양한 후, 기적적으로 커비의 동생 샬롯(Charlotte)도 낳게 된다.

커비는 자라면서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에 별로 민감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초등5학년 사회 수업 중, 자기 조상에 대해 조사하여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커비는 로즈 가의 아이리쉬 혈통에 대해 발표를 하다가 문득 자신과 로즈 가문의 혈통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반 친구들 앞에서 자신이 입양되었고, 친엄마 대해서는 시카고 출신이라는 것뿐, 아무 것도 아는 게 없으며, 사진 조차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중 한 친구가 친엄마한테 화가 나지는 않는지, 그녀를 찾으려는 계획이 있는지, 묻는다. 그리고 찾으려고 하면 찾을 수 있는 거냐고.  

친엄마에 대해서 별 생각 없이 자랐던 커비에게 친구의 질문은 커비의 마음에 친엄마를 찾고 싶다는 씨를 뿌렸다. 바로 자신이 태어난 병원에서 1996년 만우절날 아이를 낳은 모든 여인들에 대해 알아 보면 과연 그녀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리고 그날 밤 저녁 식사 시간에, 그녀가 18살이 되면 입양기관을 통해 친부모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을 아버지로부터 듣게 된다.

커비는 날이 갈수록 친부모를 찾기 전까지는 진정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하고서 그 마음은 더 배가된다. 그리고 자신의 진짜 정체성을 알지 못하고서는 자신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그녀를 괴롭힌다. 그래서 그녀는 공부보다는 좋아하는 드럼에 더 몰두하게 된다.

그런 커비에게 유일하게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가 있는데, 그 사람은 학교 상담교사인 튤리(Mr. Tully) 선생님이었다. 어느날 상담중 툴리 선생님이 그녀에게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하지 않았던 질문을 한다. 커비는 입양되었고, 동생 샬롯은 그렇지 않은데, 그것 때문에 신경 쓰인 적은 한번도 없었냐고. 이 질문 후 그녀는 샬롯과 자신을 비교해 보고, 전에는 한번도 느끼지 못했었는데, 샬롯과 부모님이 친구처럼 유난히 친밀한 점이 거슬린다. 그리고 부모님이 둘 다 똑같이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자신보다는 직접 낳은 샬롯을 더 사랑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사춘기의 커비와 부모님과의 전쟁은 시작되고.

그러던 중, 어느 추운 겨울날, 히터 온도를 높이기 위해 나갔던 길에, 커비는 부엌에서 부모가 소근거리는 소리를 몰래 엿듣다가 충격적인 얘기를 듣게 된다. 그녀가 그렇게 엇나가는 건 십대에 애를 낳은 그녀의 친엄마를 닮아서 그렇다는 것. 그리고 간간히 들려오는 우울증, 약물 중독 등과 같은 단어들. 또한 그녀가 대학을 들어가면 학비를 대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등등…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커비는 그날 결심한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를 찾기로. 그녀가 누구인지, 왜 자신을 버렸는지 알아보기로. 그리고 18살이 되던 생일날 만우절 아침, 입양기관에서 친엄마에 대한 정보를 알아낸 다음, 친구 가족과 여행을 간다고 거짓말을 해서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내어 그레이 하운드 버스를 타고 한밤중에 마리안의 아파트에 도착한다.

이렇게 한밤중에,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도 있을 수 없는 느닷없는 시간에, 자신을 찾아온 커비를 본 순간, 마리안은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물론 의무는 아니었지만, 입양기관에 몇년 동안 자신의 신상 정보를 업데이트 해왔고, 언젠가는 아이가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는 걸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그 순간이 올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 시기가 혹시 아이가 자라서 그 자신의 아이를 낳고 난 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열여덟살이 되는 생일날, 아이가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이다.

식탁 의자에 마주 앉아 아이를 바라본  마리안은 자신을 너무나 닮은 아이의 모습에 놀란다. 그리고 물론 그렇게 느낄 권리는 없지만,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가 지금의 아이의 모습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질투심을 느낀다. 그녀는 아이가 어떻게 이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는지, 이웃은 어떤 사람들인지, 살고 있는 집은 어떤지, 침실은 맘에 드는지, 아이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군가에 대해서 이토록 모든 것을 알고 싶었던 적이 없었다. 꼭 사랑에 빠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마리안은 그 동안 아이가 혹시 춥고 배고프게 자라지는 않았는지, 학대를 당하지는 않았는지 걱정했던 날들도 많았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다. 커비는 마리안에게 그저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뭔가가 빠진듯한 느낌을 갖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래서 마리안을 만나고 싶었다고.

그날 밤, 유스 호스텔로 가겠다는 커비를 마리안이 자신의 집에 있으라고 잡고, 그들은 서로 다른 방에서 잠자리에 든다. 하지만 마리안은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 고민하다가 피터에게 전화를 하고, 그녀 집으로 온 그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게 된다.  

다음 날 커비와 마리안은 함께 뮤지엄을 둘러보고, 쇼핑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마리안의 아파트로 돌아온 커비는 진짜하고 싶은 질문, ‘친아버지는 누구인가’ 묻고 싶어서 마리안의 부모님에 대해서 말을 꺼내보지만, 마리안은 커비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한 척 한다.  커비는 만약 마리안이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었다면, 자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를 생각하다가, 갑자기 만약 그렇다고 해도 자신은 여기에 맞지 않는다는 것, 더 나아가 자신은 아무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운명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커비는 전철을 타고 마리안이 일하는 곳에도 함께 간다. 그리고 커비는 마리안에게서 작가실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통과의례로 한 가지 퍼포먼스를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드럼 대신 책상을 두드리며 랩송을 부른다.  마리안은 그런 커비를 보며 밴드 활동을 했던 커비의 친아버지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날 밤 커비는 마리안에게 그토록 물어보고 싶던 친아버지에 대해서 묻는다. 마리안이 아련하게 그를 떠올리며, 그에 대해 얘기하자, 커비가 그의 사진을 요구하고, 마리안은 내내 간직해왔던,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리안은 커비를 낳고 함께 보냈던,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가장 슬펐던 사흘 동안의 일에 대해서 얘기한다. 간호사들이 아이에게 젖을 주면 헤어지기 더 어려우니 그러지 말라고 말렸지만, 그녀는 커비에게 젖을 물렸고, 커비의 미들 네임이 된 캐더린 (Katherine)이라는 이름도 지어줬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뒷따른 입양절차에 대해서. 그리고 함께 한 72시간 동안 그녀의 마음이 수차례 변했었다는 것도. 하지만 충분히 준비가 된 엄마와 아버지가 이루는 가족 안에서 자라는 게 커비를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한다. 이후 콘라드의 집을 한번 찾아 갔지만, 그는 동네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버렸고, 그 이후로는 소식을 전혀 모른다고 말한다. 그리고 입양보낸 후 처음으로  커비를 그녀의 품에 안아 본다.

커비가 돌아간 후 마리안은 피터와 그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는데, 피터는 마리안이 결혼할 사이인 자신에게 커비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콘라드에게도 임신 사실을 말해서 그에게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줬어야 했다는 것. 결국 둘은 그 문제로 다투게 되는데, 마리안은 피터에게 열여덟살 때 자신이 했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는 피터에게 화가 난다. 그리고 누군가 자신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원한다.

어느 금요일 밤, 피터와 다툰 후 친구들과의 모임에 혼자 나간 마리안은 친구들에게 그 동안 숨겨왔던 커비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 되고, 커비의 등장이 기쁘기만 한 건 아니라고 고백한다. 커비가 찾아오기 전에는 다른 사람에게 얘기를 할지 말지는 자신만의 선택 사항이었지만, 만약 커비가 할아버지를 보고 싶어 하면 그 동안 까마득히 숨겨왔던 아버지께 고백해야 하고, 그녀의 삶에 동참하고 싶어하면 환영한다는 걸 보여줘야만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커비가 말은 안하지만 분명 친아버지를 찾고 싶어 하고, 자신은 그러고 싶지 않다고.

며칠 후 커비는 마리안이 사준 값비싼 디자이너 옷이며 신발들을 마리안에게 다시 보내오고, 마리안은 커비에게 전화를 해, 피터가 그녀에게 커비를 만났을 때 쇼핑이 아닌, 좀 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야 했었다고 비난했던 것처럼, 쇼핑은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실은 굉장히 겁이 났었다고, 그래서 자신의 안전 지대를 찾아야 했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둘은 이제부터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함께 알아보자고 한다.

얼마 후 연락을 한 엄마에게 커비에 대해서 말하고, 자신을 방문한 엄마에게서 아버지가 마리안의 일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는 낙태를 하러 아내가 마리안을 병원에 데려간 사실을 듣고 몹시 화를 냈다고 했다. 놀랍게도 그는 마리안이 그 아이를 낳아서 키우길 바랬고, 심지어 그 아이를 마리안의 동생으로 자신들이 키우는 것까지 생각을 했었다고. 입양을 결정한 그의 아내와 딸에게 실망한 나머지, 그것은 그들 결혼생활을 어렵게 만들었고, 마리안과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게 되었다고.  

한편, 마리안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 커비는 툴리 선생님에게 자신과 모든 면에서 너무나 완벽하게 보이는 마리안과는 전혀 닮은 점이 없고, 마리안이 자신의 존재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것, 심지어 생부에게 조차도 말하지 않았다는 걸 얘기한다. 커비의 얘기를 들은 툴리 선생님은 커비에게 엄마를 찾았듯 아버지를 찾아 보라고 말하며, 너무 늦었다는 커비에게 절대로 너무 늦은 게 아니라고 말한다.

커비는 이제 마리안을 서서히 자신의 삶 속에 포함시키게 된다. 프롬 드레스를 고르고 사진을 찍으며 마리안에게 보낼까 생각하게 되고, 또 프롬에 간다는 소식을 마리안에게 알린다.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가 함께 프롬 드레스를 사러갔다가, 그 친구가 400불짜리 드레스를 훔친 사실을 알게된 것에 대해 마리안에게 상담을 하게 된다. 그 친구에게 옷을 돌려주라고 말하라고 하며, 부모님께도 그 일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지만, 커비는 모든 걸 흑백논리로 보는 부모님께는 말하지 못한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커비에게 네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라고 말하며 자신도 예전에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자기 합리와와 정당화를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자신의 선택이 옳지 않았음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라도  잘못된 것을 고칠 때가 됐음을 느낀다.

마리안은 커비를 위해 콘라드를 찾기로 결정하고, 그가 시카고에 살고 있다는 걸 알아낸다. 그리고 함께 그를 만나러 가기 위해 커비를 시카고로 초대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게 한다. 커비가 오기 전 그녀를 마중나온 아버지와 지난 일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는데, 아버지는 커비가 태어나자 마자 찍은, 한장밖에 없는 사진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함께 보내지 못한 시간까지 합쳐서 이제부터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자고 말한다.  

커비가 도착하여, 마리안은 자신이 자란 곳을 커비에게 보여주다가, 항상 자신과 재니를 경쟁시켜 뭐든 점수를 매겼던 재니의 엄마를 보면서, 그녀는 자신이 왜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깨닫는다. 그녀는 가장 성공할 것 같은 아이로 뽑혔었고, 전액 장학금을 받고 미시간 대학에 진학하며, 유능한 변호사 아버지를 둔 완벽한 가족 출신이라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아이였다. 그런데 18살에 임신이라니. 마리안은  자신을 보는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수년이 흐른 지금, 그녀는 남이 자신을 어떻게 보든, 그런 건 정말 아무 문제도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그 실수로 자신이 그 동안 얼마나 많은 걸 잃었는지에 대해서도. 그리고 자신에게 빨리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라고 말하는 재니의 엄마에게  커비를 소개한다.  자신의 딸이라고. 그리고 놀란 재니의 엄마에게 거리낌없이 그 동안의 사정을 얘기한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커비와 마리안은 콘라드를 만나러 그의 집으로 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