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영으로 불립니다.
맘에 둔 다른 이름이 있지만 알려준 적은 없습니다.
생각이 많고 걱정도 많아 종종 결정을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는 따듯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늦기 전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리고 싶었지만
암이 재발한 지금은 그러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외로움이 엄습하거나 견디기 힘든 순간에
졸라조아를 읆조립니다.
노랑 튤립을 좋아했지만
꽃이 시들어가는 걸 지켜보는 맘이 힘들어 더 이상 좋아하지 않습니다.
책읽기, 음악듣기, 그림보기,상상하기, 성시경의 목소리와 쇼핑, 여행을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것을 가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천국을 믿지 않습니다.
비록 순간일지라도 지금 잠시 평온한 순간이 천국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사람들은 간혹 염세적이라고 오해합니다만
그녀는 자신을 현실에 지극히 충실한 것일 뿐 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눈감는 순간에는
흐르는 물소리와 작은 새들이 나직히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항상 미안한 사람은 엄마.
다시 세상에 온다면 어떤 모습을 한 인연이든
다시 만나고 유일한 사람은 엄마입니다.
Project D #39_Jolajoa
8700 X 7050px
*그림 상단, 머리 부분의 검은 이미지는 졸라조와라는 글씨로 패턴을 만들어 만든 문양입니다.
Ⓒ 2021 Alexa 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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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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