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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

꽃을 보려면, 정호승

평생 눈이 안가던 꽃이 어느날 문득, 웬지 …이뻐보여 꽃으로 작업해보고 있어요.

주변에 놓고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안 예쁜 꽃이 세상에 없네요.

그래서 시인들이 가수들이 꽃노래를 그렇게 불렀나봅니다.

꽃을 보려면 이라는 시를 읽다가 최근 작업한 그림이랑 어울리는 듯해서 올려봅니다.

문단 문단 다 고개가 끄덕여지는데

저에겐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 라는 문단에서 잠시 얼음. 

저에겐 웬지 이 문장이 젤 힘든거 같아요 

마음속에 칼이 많아 그건 꽃을 이쁘게 보기 힘들었나 싶기도 하고 

칼을 버리면 내가 더이상 나일까 싶기도 하고….

꽃보긴 글렀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