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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의 반란

그 넘의 졸업장이 뭐길래 유진 (dreamtouch) 2019-6-18  11:28:04

에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큰아이 고등학교 생활이 드뎌 끝났습니다.

말썽 한번 안부리고 사춘기 한번 요동치지 않고 학교도 열심히 가면서

그저 조용히 숙제만 안해 가던 녀석이 드뎌 고등학교를 끝냈습니다.


어찌보면 앞으로의 미래가 더 험난 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무사히 미성숙의 초기 단계를 넘겼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뿌듯하고 감회가 새로와 지는것 같습니다. 아마 첫아이기 때문에 가질수 있는 작은 감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큰 아이도 저도 서로 처음이여서 기쁨도 배가 됐지만 화도 많이 나고 실망도 배가 될수 밖어 없었던 시간들..


모두 첫번째 아이와의 관계는 같은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애증의 관계!

사랑하는 만큼 밉기도 하고 실망하는 만큼 안쓰럽기도 하고

스스로 해나가길 바라면서도 어느새 챙겨주는게 일상이 되어버린 관계

걱정이 되면서 잔소리가 늘고, 무관심하려고 해도 어느새 참견하게 되는, 모순된 관계속에서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배울수 없는 스스로 엄마의 마음과 사랑을 배우게 되었던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큰 아이를 키우면서 행복했던 시간이, 힘들었던 시간보다 많았기 때문에 참 많이 고맙습니다. 그 아이가 많이 웃어주고 투정 한번 안부리고 키우기 수월했기 때문에 둘째, 세째를 낳을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작던 아이가 어느새 이렇게 커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졸업장 받나 못받나로 마지막까지 그리 속을 태우더니 그래도 잘 끝내서 받아줘서 솔직히 고마울 뿐입니다.  그 넘의 영어 쓰는게 그리 싫다더니 결국 3개월 동안 오디세이 온라인 영어 숙제로 써 낸 작문만 50개가 넘습니다.

마지막 3일 남겨놓고 써서 낸건만 12개정도.... ㅡㅡ 저같으면 귀찮아서라도 제 시간 맞춰 할것 같은데... 큰아이한테  앞으로 영어 작문은 엄청 잘 쓰겠다고 농담도 해봅니다. ㅎㅎ


졸업장이 있어야 대학을 가든, 군대를 가든, 취직을 하든 미국에서는 졸업장이 꼭 필요하다고 아이에게는 그렇게 말했지만 솔직히 저 또한 직장 구할때 졸업장 사본조차 내 본적이 없어서 정말 필요할까?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의문입니다. 그저 먼지 쌓여있는 졸업장을 보면서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하면서 받아냈다는 자부심만 가질수 있어던 종이 한장이지만 처음으로 가졌던 성취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아이도 스스로 뭔가를 이뤄내고 받았냈다는 첫번째 성취감은 느낄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넘의 고등학교 졸업장... 드뎌 받았습니다.


축하한다 큰아들!

사회가 비록 험난하겠지만 앞으로도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수 있을꺼야! 건강하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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