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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의 반란

어서와, 잘왔어! 유진 (dreamtouch) 2019-7-9  11:39:31

어서와!

보고싶었어

잘왔어!


그래도 살던대가 좋지

나이 먹어서 살던곳 떠나면 외롭기밖에 더해!


친구가 돌아왔습니다.

1년 반만에 타주로 이주했던 친구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우울해서 못살겠다고.... ㅎㅎㅎ


남편의 일때문에 부득히 이주해야 했던 친구네는 이주하고 석달도 안되서 남편의 운전 노선이 다시 캘리포니아가 잡히면서 굳이 가지 않아도 됐을 이사를 한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거기다 둘째는 캘리에서 대학 다니고 큰애는 일때문에 캘리도 갔다 버지니아도 갔다 뉴욕도 갔다 결국 집에는 본인과 막내와 강아지만 셋이서 집 지키는 신세가 되어버렸다고.. 그렇게 한국 사람 좋아하고 한인 타운 좋아하는 친구가 그렇잖아도 잘 살까 걱정스러웠는데, 거기다 햇볕 쨍쨍한 도시에서 살다 비오고 눈오는 도시로 가서 우울증만 생겼다고..


처음이나 좋지 눈도 너무 많이 오고 맑은 날보다 비오는 날이 많으니 없던 병도 생길것 같다고 하더군요.  남편은 미국에서 살면 이런곳에서 살아봐야 한다고 했다지만 본인은 운전하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사람이지만 친구나 아이들은 결국 계속 같은 장소에 있어야 하는데 그럴거면 본인들이 좋아하고 정이 가는곳에 살아야 하는게 맞다고 결국 큰아이가 총대매고 제 아빠랑 단판을 지었다고 하더군요...  결국 제일 많이 부딪치고 지지고 볶으면서도  무슨 문제가 생기면 앞장서서 나서주는 건 큰애라고.... ㅎㅎ


이번에 이사 오면서 토랜스가 아닌 치노힐로 가게 되었지만 그래도 한국 사람 많은 곳이라 숨통이 트인다고 하네요.   그쪽에서는 엘에이보다 플러튼으로 다니면 되니깐 노선도 그리 나쁘지 않을테고...


가끔 너무 비싸고 살기 힘든 캘리를 떠나 타주로 이주하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헌데 나이 먹어 옮기는게 쉬운게 아닌것 같더군요. 타주 이사도 모험도 젊을때 하는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네트워크로 일도 많이 하고 있어서 어떤 미국인 부부는 나이 먹어서 둘이 RV을 타고 여행하고 일하면서 다닌다고 행복하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행복의 잣대는 각자 부여하는것에 따라 주관적인 것이니 할말은 없지만, 그저 그렇게 행복을 찾는 분들를 보면 그 용기가 대단하고 능력이 부럽기는 합니다.


예전에는 똑같은 일상보다 변화를 원하던 시간도 틀림없이 있었고 용기를 가지고 여러가지 일을 시도해본적도 있었습니다. 거기다 똑똑하던 사람들이 결혼하고 아이낳고 살다 정체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렇게 살지 하고 어린 치기로 비난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헌데 그 나이가 되어 보지 않으면 답을 얻을수 없는것이 있다는 걸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먼길 돌아 다시 돌아온 친구가 반갑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곁에 있는 사람을 지키고 함께 하는게 이제는 더 좋은 나이.

새로운 추억을 만들기 보다 만들어 왔던 추억을 함께 이야기 할수 있는 친구가 더 좋고 그리운 나이

일찍 결혼해 아이들을 독립시켰다면 지금 이 나이는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부부가 둘이 다독이며 살아가는 법에 더 익숙해 지는 시간일 텐데 시작이 늦은 부분의 책임을 아직까지 짊어지고 살아가려니 몸이 참 안따라 주는게 가장 서글픈 나이인것 같습니다.


친구가 다시 돌아오니 반갑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비록 토랜스랑 치노힐이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길이 안막히면 1시간 안으로 갈수 있는 거리니 타주보다는 훨씬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입니다.


잘 돌아왔어. 1년 반동안 여행 잘하고 왔네

수고했어. 이제 여기서 잘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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