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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의 반란

이번 여름, 너무 끈적인다. 유진 (dreamtouch) 2019-7-30  11:07:04

여름이 더운건 당연한건데...

이 끈적거림은 어쩌란 말인가.... ㅠㅠ


뜨거운 태양아래서도 시원한 바람이 일품이던 남캘리포니아의 여름은 이제 옛말이 되어 버렸나보다.  시원한 바람이 불던 바닷가는 이제 끈적거림이 필수가 되어 버렸다.


거기다 아침에 내리는 그 시원치못한 비는 또 뭐란 말인가...

내리려면 차라리 남태평양의 섬처럼 퍼붓던지

이건 흐린 날씨에 굵은 빗줄기 몇번 뿌려주고 바로 후덥지근한 열기를 덤으로 쏟아내고 7월의 날씨

30여년을 살았어도 7월에 내리는 비는 처음이라 처음에는 이게 뭔가 했는데 알고보니 X 인가보다. ㅠㅠ


한마디로 참 희안한 여름 날씨가 되어 버렷다.

여전히 사막의 태양처럼 뜨거운데 더 이상 건조하지 않아 그늘에서도 시원함보다 끈적거림에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밤은 더하다.

선풍기 한대라도 없으면 그 습하고 끈적거리는 더위에 잠을 잘수가 없다.

마치 어릴적 한국에서 느꼈던 습하고 눅눅했던 그 여름 날씨가 되어간다.


그래도 그때는 더운 여름 시원한 마루에 누워

창문 열고 대나무발을 내리고

이블 뒤집어 쓰고 무서운 드라마 보던 생각도 나고

더위 피해 밖에 나가 동네 사람들끼리 모여앉아 밤 12시가 넘도록 수다 떨던 정겨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덥고 끈적거리고 짜증스럽다.

갱년기 탓인가? 원래 차갑던 손발이 올해는 유난히 뜨거워 열이 오르니 더 덥고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이 더운날 체력이 버티기 위해 자꾸 단거나 탄수화물이 땡긴다.


습도는 작년부터 눈에 띄게 높아져 끈적거리기 시작했는데

확실히 올해가 작년보다 날씨가 더 않좋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하겠지... 점점 사라지는 봄과 가을 날씨..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고 추웠던 올 겨울.... 돌아오는 겨울에 이러다 눈발 날리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사계절을 좋아하지만 봄, 가을 없는 계절은 확실히 매력이 없을것 같다.


뜨거운 태양밑에서 썬글라스 끼고 시원한 그늘에서 더위 식히고

여름밤에 창문 통해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끈적거림 없이 잠이 솔솔 오던 토랜스의 여름이 그리워진다.  


사람만 나이를 먹고 변화는줄 알았는데 자연도 나이를 먹고 변화는 모양이다.

그저 인간이 만드는 너무 빠른 변화가 자연을 너무 많이 변이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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