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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의 반란

연말이 즐겁지 않지만 아직은 설레는 이유 유진 (dreamtouch) 2019-12-23  13:35:51
정말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 2019년은 뭐가 그리 급한지 뒤돌아서니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시작하자 마자 준비 땅! 한것도 아닌데 너무 순가쁘게 지나간것 같아 멍한 기분입니다. 
이게 나이탓인지, 아님 정말 바쁘게 보내서인지 애매모호합니다. 

주말일을 하면서 뒤돌아서면 주말이 되고, 뒤돌아서면 어제 안녕했던 사람을 다시 만나는 기분으로 2019년을 보냈습니다. 
매달 친구들과 만나기 위해 시간을 쪼개기도 하고, 나름 아이들과 남편과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도 했던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2019년.... 바쁜것에 비해 금전적으로는 여전히 여유롭지 않았던 시간입니다. 


바짝 조이고 살았던 시간의 끝자락은 별로 마주치지 않고 그저 지나쳐 가기만을 바라게 됩니다. 
나름 연말 부부동반 모임도 가지게 되고, 아줌마들 모임도 가지게 되고
이제 크리스마스 이후 직장 망년회와 친구네와 함께 하는 가족모임이 남아있습니다. 
모두 식사만 하는 건전한 모임이라 몸이 피곤한줄은 모르지만 넉넉하지 않는 살림의 모임이란 만나면 좋으면서도 준비하는 과정이 즐겁지만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막상 사람들을 만나면 올 한 해도 나름 좋은 만남으로 잘 살아왔구나 우울한 마음의 보상을 받기도 합니다.  


눈이 오지 않는 캘리포니아 겨울은 비까지 오지 않으면 겨울이 온 줄도 모르고 지나쳐 갈것 같습니다.  거기다 백화점이나 특정 장소을 들려야 크리스마스가 오는 구나 새해구나 느끼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뮤직박스을 듣고 편지지 카드등을 보고 이런 걸 좋아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매말랐는지 그 시절이 잠시 그리워 스스로 아쉬워하고 안타까워 하게 됩니다.
 

편지지를 보면 편지을 써보고 싶기도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펜글씨을 쓰지 못할 정도로 악필이 되어 있습니다. 카드를 직접 써서 전해줬던 때가 언제인지, 선물만 하고 카드를 생략한지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  책 선물 하는걸 좋아했는데 온라인으로 책을 구입하면서 서점을 안간지 너무 오래 되었고 
어느새 서점의 낡은 책 냄새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낭만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합니다. 

설레였던 크리스마스도 기대와 희망을 품었던 새해도 어느새 일상의 흐르는 시간쯤으로 치부하게 되었지만 반짝이는 눈으로 미래을 얘기하고 때가 되면 가슴 설레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 모습이 그저 아름답고 이쁜 이유을 이제 알것 같아 저 또한 가슴이 벅차 오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오래동안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시간입니다 .

연말이 더 이상 즐겁지는 않지만 아직은 아이들이 있어서 조금은 같이 설레고 같이 느끼고 같이 공감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내가 살아온 20세기의 낭만을 기억하고 지금을 살아가는 21세기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얘기를 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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