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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의 반란

주인 없는 생일 유진 (dreamtouch) 2020-7-31  15:35:54
오늘은 오빠가 떠나고 처음 맞이하는 생일입니다. 
오빠 나이 이제 54살이 되었습니다

아직 한참 활동적으로 움직이고 살아갔을 나이
아빠랑 둘이서 오빠 산소을 찾아가 
이제는 그저 이름만 남아 있는 오빠 산소를 보고 왔습니다. 

아빠는 오빠 비석을 닦어주면서
네가 날 이렇게 해줘야지 내가 널 해주게 하면 어떡하냐며 ... 
서글프게 굵은 울음을 토해내십니다. 

아빠가 오빠랑 얘기하기 편하게 
저는 잠시 먼곳을 보며 한국에 계신 엄마 생각을 했습니다. 
엄마는 살아서 평생 와 볼수 없는 이곳의 하늘은 오늘도 무척 푸릅니다.

사는게 너무 바빠 요즘은 처음 만큼 울지 않고 사는데 
막상 오빠 비석을 보니 눈물이 나네요.

요즘같아서는 오빠가 너무 일찍 떠난게 아프면서도 
가는 길 그래도 많은 사람의 배웅을 받으며 갈수 있어서 
어쩜 다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도 나름 오빠의 배려일까?
큰 아픔없이 떠날수 있어서
어려운 시국 피해서 
많은 사람 배웅 받을수 있어서
이렇게 쓰다 보니 그럼 오빠는....  오빠는 그렇게 떠나서 괜찮았던걸까? 
그냥 조금만 더 우리랑 살다 가지... 

이렇게 주인 없는 생일을 나는 몇번이나 기억하다 가게 될까?

오빠 생일 축하해 그리고... 사랑해
오빠가 내 오빠여서 너무 고마워... 

이제는 오빠 좋아하는 단 음식도 따로 못 사주겠네
이 여름이 가기전에 예쁜 꽃 가지고 또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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