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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의 반란

그 후, 1년! 유진 (dreamtouch) 2021-2-4  13:25:19
어느새 오빠을 보낸지 1년...
하늘은 여전히 푸르고 
시간은 여전히 흐르고 
우리는 여전히 살아갑니다. 

떠난 사람을 많이 생각할 시간도 없이 바쁘기만 했던 지난 1년.
어쩌면 살아온 세월 중 가장 덧없고 실속없었던 2020년인것 같습니다.

연초부터 불행이 함께 시작되었던 2020년
봄과 함께 시작된 바이러스와의 전쟁
사람들의 삶은 퇴화된 느낌이 드는데 
세상은 너무나 많이 변화된 기분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소독하기, 
마스크 착용,
자발적 고립
사업체 차단
통행금지 등등...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소통의 단절이 정신적인 피폐 또한 함께 가져왔던 2020년.
인터넷에 익숙한 아이들은 랜썸으로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보고 소통을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중,정년층은 사람이 그리워 우울증이 생기기 딱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누군가를 만나는것이 쉽지 않고 이렇게 살아갈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될것 같아 슬퍼집니다.  
몸사리다 죽으면 왠지 더 억울할것 같으면서,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면 안될것 같은 두려움, 
어느새 혼자서 뭘 하는게 편해지지만 생각은 끊임없이 번져가며 
혼자 쓰잘떼기 없는 걱정을 하며 자아분열을 하는 웃지못할 자신.

오빠 무덤을 찾아가서 혼자 누워있어서 편하냐고 시비도 걸어보고 좀 더 있다가지 원망도 해보지만 
무덤에서는 더 이상 울지 않으면서  운전하다 맑은 하늘을 볼때, 
문뜩 멍하니 있다 눈물이 나는거 보면 슬픔보다는 그리움 같습니다. 
 
세상은 계속 변해도 나는 여전히 오빠앞에서 지켜줘야 했던 동생으로 남아 있겟지요 
지금보다 조금 담담해지는 시기는 오겠지만 보고 싶고 그리워하는 마음은 내가 세상을 떠날때까지 잊혀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지금도 가끔 "여우야" 부르면서 들어올것 같은 오빠가 생각납니다.

2021년은 모두 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평화를 찾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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