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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의 반란

새로운 보금자리 유진 (dreamtouch) 2022-7-21  15:52:59
지난 한달동안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움직였습니다.
그동안 집 구하느라 없는 머리 다 빠지는 경험을 했는데 
하늘도 불쌍했는지 시간 맞춰 그나마 마음에 드는 장소를 주셨습니다. 

가게에서 차로 5분 막내 학교에서 차로 3분 거리 
위치도 좋고 조용하고 나름 안전하고 깔끔해보이는 동네로 이사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토랜스보다는 위험도가 있는지 
자동차 보험 주소를 바꿨더니 1년에 300불정도가 오르네요. ㅠㅠ
40여년 동안 토랜스 토박이로 살아서 보험료가 오른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는데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팜데일이 크레임건이 더 많다고 합니다. 
하긴 이쪽 지역 로컬 속도가 기본 50마일에 55마일이니 사고가 나도 크게 나겠지요.

엘에이에 비해 토랜스도 차가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여기 살다 일주일에 두번 토랜스로 출퇴근을 하면 확실히 그곳은 도시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 기름값, 물가가 다 올라서 매상이 작년보다 확실히 줄은 탓에 회사는 계속 다녀야 
하는 상황입니다.  올해는 매상도 줄어 직원을 구할 형편이 아니였는데 막내가 방학동안 
함께 일해줘서 다행이였습니다. 
다만 이쪽이 토랜스보다 2주정도 개학이 빨라 막내는 벌써 우울해 하는중입니다. 

지난주 학교 등록때문에 학교를 가봤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선생님들이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토랜스보다 공부 레벨이 낮아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친절하고 아이들도 착해보여서 
좋은 친구들이라도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토랜스에서는 걸어다녀서 걱정이 
없었는데 여기는 학교가 멀지 않은데 큰길로 돌아서 가야해서 걸어가면 30분정도 소요되고 
무엇보다 낮기운이 100도가 넘기때문에 픽업을 해줘야 하는게 좀 아쉽습니다.   

일단 1년 계약으로 들어왔는데 집보러 와서 운좋게 집주인을 직접 만났었기 때문에 
아이 졸업할때까지 최소 2년은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해줄수 있다고 하더군요.  
일단 차고는 렌트에서 제외되고 가구들이 남아있어서 이사할때 장소가 좀 좁은게 흠이였지만 
나름 냉장고나 세탁기는 그대로 사용을 할수 있어서 저희 입장에서는 더 나은 조건이였습니다.  
요즘 렌트비가 싸지 않아 힘들었는데 여기는 나름 합리적인 가격을 받아서 다행이였습니다.

이제 정착한지 3주정도 아직도 집안 정리중이지만 양쪽 아파트 다니면서 고생하고 이웃 때문에 
시달리던 생각을 하면 지금 이집은 낙원입니다. 아파트에 비해 넒어서 울 냥이들도 좋아하고 
특히 큰냥이가 스트레스 받으면 신발을 그렇게 물어뜯었는데 여기 이사오고는 안하더라구요.  
어느정도 정리되면 뒷마당에 애들을 내보내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토랜스 아파트 살때 그렇게 문앞에 나가고 싶어했는데 옆집 문소리에 놀래서 뛰어 들어오고 
둘째는 다른 집 고양이랑 사이가 안좋아서 자꾸 공격하려고 하고 그집에서 컴플레인 들어오고, 
이제 그런 걱정이 없어서 저녁때는 바람 좀 쐬어 줄수 있을것 같습니다. 

토랜스 출퇴근때문에 아침 기상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 힘들지만 일주일 이틀이라 견딜만 합니다. 
고등학교때 이후로 새벽 6시30분 기상을 처음이라 졸음 쏫아지는거랑, 405에 무슨 사고가 그리 
많이 나은지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 비싼 기름값이 눈물 나지만 둘째 딸아이가 따로 방 구해서 
사우스베이에서 지내고 있는 처지라 겸사 겸사 얼굴도 보고 올수 있어서 직장생활을 할수 있는게
오히려 다행인것 같습니다.  

이사온 김에 가게도 잘 되었음 좋겠고, 막내도 학교 정착 잘했음 좋겠고, 장거리 다니면서 사고 
없었음 좋겠고, 화창한 날씨와 깨끗한 하늘이 가까운 산에 사는 김에 좋은 기운 받아 
좋은 일만 있었음 좋겠습니다. 

비록 여름에는 100도가 넘은 뜨거운 날씨지만 저녁에는 시원한 바람과 깨끗한 공기와 
탁트인 시야가 이곳으로 이사오는데 많이 주저하지 않게 해준것 같습니다. 
가끔 겨울에 눈도 온다고 하는데 아직 2년 동안은 동네에서는 보지 못했지만 올해는 한번 눈을 
직접 만질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토랜스에서 오래살다 보니 이사할때 제일 먼저 생각하는건 
시원한 날씨나 맑은 공기였는데 그나마 이곳 팜데일은 산등성에 위치에 있어서 바람이 지나는 
장소라 답답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팜데일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팜스프링스랑 헷갈려 하는데 완전히 다른 도시입니다.
저도 이곳에서 가게을 하기전에는 이름때문에 비슷한 곳인지 알았는데 이곳은 높이가 2650ft가 
넘는 고사막 지대이며 엘에이 카운티에 들어가 있는 나름 인구도 제법 되는곳입니다.

팜데일을 중심으로 한시간 안쪽으로 동서남북 갈수 있는 캠핑장, 매직마운틴, 스키장, 엘에이시내
등등 꽤 많습니다.  14번 길은 운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막힘없이 달릴수 있는 고속도로이기도
하고 인구 대비가 남미계통 80% 흑인 15%정도 아시아인등 그 외로 나뉘는데 제가 사는쪽은 
다운타운 쪽이 아니라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독하지 않은 느낌입니다. 처음 가게을 열었을때는 이상한 사람들도 왔지만 지금은 단골손님이나 쉐이브나 보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오는것 같습니다.
물론 다운타운쪽은 여기도 사고가 끝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ㅠㅠ

언젠가 시간 되시는 미씨님들 바람도 쐴겸 지나갈 일 있으시면 팜데일도 들려보세요. 
아 캠핑을 가시는게 아니라면 여름은 피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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