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했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부모의 도움이 있었던 지난 시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많은 것을 배운 사회 생활이였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팜데일로 이사하면서 사우스베이에 남겨졌던 아이가 신세를 졌던 지인분 댁에서 나와 독립을 해야 했습니다.  오랫동안 신세를 졌는데 그 댁도 결혼한 아들 가족이 집으로 들어와야 하는 사정으로 아이가 나와야 했는데 다행히 근처에 잘 구해서 들어갔습니다.

단지 두달치 금액을 한꺼번에 지불하고 들어가야 하는 처지라 몫돈이 필요하면서 save에 중요성을 다시 배웠고 그 동안은 조금 늦게 렌트비를 드려도 사정을 봐줬었지만 이제는 매달 5일까지는 무조건 지불해야 하는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남의 것을 빌리는데 제 시간에 맞춰서 돈을 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는 알게 될것입니다. 

그렇게 잘 풀리나 했는데 이사 일주일 후 아이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일 끝나고 나왔는데 자동차가 없어졌다고....... 네 도난 당했습니다. ㅠㅠ

현대 엘라트라가 대낮에 일하던 가게 앞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나마 제가 사우스베이에 있을때 일어난 일이라 아이한테 경찰 연락해서 리포트 하고 보험회사 전화해서 상황 설명하라고 알려줬습니다. 본인이 직접 해야 하는 일이라 옆에서 지켜보면서 보험회사 전화하는 법부터 가르쳤습니다. 

다음날 렌트카 하는 것까지 확인했는데 보험회사 지불하는 금액보다 세금 포함 4불정도가 더 붙는다고 해서 좀 더 작은 차량을 요청했더니 차가 없다고 나중에 작은차가 오면 바꿔주겠다고 하더군요. 8불을 먼저 내고 나중에 더 지불해야 할때 연락주겠다고 하던군요. 렌트카 회사는 믿으면 안되는데 거기다 렌트카 할때 자동차 스크레치 난 부분에 대해 얘기하고 확인까지 했는데 그쪽에서 자신들이 다 아는거라고 괜찮다고 했고 렌트카에서 보험 물어보면 그냥 우리거로 하라고 보험회사에서 알려줘서 렌트카 회사 보험은 들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리턴할때 결국 딴 소리 하고 그 당시 담당했던 사람과 통화하고 본인이 서류에 기재 안한게 자기 잘못이라고 했지만 자기네 규칙이 일단 보험회사에 연락을 해야 한다고 했다더군요. 일단 이 렌트카 회사가 딴짓하는지는 두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틀만에 자동차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그때는 제가 없을때라 혼자서 경찰서 들려서 자동차 찾은것에 대한 서류 받고 사인하고 보험회사 가서 서류 받아서 자동차 보관된 장소로 가서 보험회사에서 자동차 가져갈수 있게 서류 사인하고 보험회사에다 원하는 바디샵으로 자동차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제가 옆에 있는게 아니라 전화로만 어떻게 하라고 가르쳐주고 본인이 직접 발로 뛰면서 한달만에 많은 경험을 해버렸습니다.

평생을 겪지 않고 살면 좋은 일이지만 사람이 살다 보면 생각지고 못하는 일을 당하게 될때가 많습니다. 22살에 아이는 아마 누구보다도 많은 사회경험을 하게 된 것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사진을 찍어 두는게 바람직한 일이였고 미국에서 서류 교환이나 내용을 확인하고 서명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상황에 따라 발로 뛰고 직접 부딪치는게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 알게 되었을 겁니다. 

그래도 큰 사고보다는 차라리 도난이 낫다고 생각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살면서 갑작스러운 상황에 엄마부터 찾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일찍 매운 사회 생활을 배우면서 혼자 생각하고 움직일수 있는 어른이 되어 가는게 나중에 좀 더 나이를 먹고 혼자 아무것도 못하는 것 보다는 나을것 입니다. 지금은 부모라는 그늘이 받쳐줄수 있으니깐요. 이 5월에 모든 액땜 다하고 아이에게 더 이상 나쁜일이 발생하지 않는 미래가 펼쳐지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