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E사와 A사 온라인 업체를 주로 사용하면서 반품 서비스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던 저로서는 한국식 반품 서비스에 당황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한국에 어른들이 계시다 보니 가끔 한국에서 뭔가 보내드릴때 한국에 있는 온라인 업체 G사를 주로 사용하는데 제품이나 딜리버리에 특별한 문제가 없어서 그동안은 자주 사용한 편입니다.

헌데 이번에 시부모님 생신을 맞이해서 남편과 의논해 종근당에서 나오는 홍삼을 보내드리게 되었습니다.  여러 홍삼을 비교해 봤더니 나름 리뷰도 나쁘지 않고 홍삼 진액이 다른 제품에 비해서 많이 들은것 같아 더 좋을 줄 알았습니다.  그 전에 다른 회사 제품을 보내드렸을때 너무 좋아하시고 잘 잡수셨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홍삼진액이 많이 섞인 제품이 어른들께는 무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잡수신 첫날부터 설사에 구토까지 하셨다고 하니 연세도 있으신데 큰일이다 싶었습니다.  저희가 한국에 있는거면 어떻게든 할텐데 아무래도 저희는 미국에 있다보니 모든 상황에 대해서 전화가 아닌 이멜로 문의를 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제품을 받고 바로 잡수시고 탈이 나신 날이 6월17일쯤 저희한테 다음날 연락이 왔고 바로 이멜로 반품 관련 문의를 했습니다. 1주일내에 반품요청을 해야 한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미국 같으면 이런 경우 무조건 환불이 됩니다. 먹고 구토와 설사를 할 경우 그 제품에 하자가 없다고 해도 큰 문제가 생길수 있기 때문에 환불이 가능합니다.  물론 온라인 업체마다 다를수는 있지만 큰 회사를 선호하는 이유는 이런 애프터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입니다.  여러개를 잡수신게 아니고 각자 한봉지씩 30개중 2개를 잡수신거고 바로 문제가 되서 그대로 동봉해 놓은 상태입니다. 받은 상자는 총 4개입니다. 오픈되지 않는 2박스 (1박스는 프리) 총 3박스 만이라도 반품을 요청을 했습니다. 

이 점에 대해 문의를 했더니 업체와 확인후 알려준다고 합니다. 연락이 없어 재확인 요청을 하고 그렇게 기다리기를 1주일가령 걸렸습니다.  그리고 온 이멜

제가 문의 한 것은 오픈 하지 않은 남은 박스에 대한 것이였습니다. 이미 오픈 한것에 대해서 반품이 어렵다면 그건 저희가 감안하고 나머지에 대해서 만이였는데 이렇게 왔더군요. 제 문의에 대해 제대로 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그 부분에 대해서 문의를 하고 요청을 했습니다. 어자피 반품하면서 쉽비가 들어갈 건 당연한걸로 알고 있었고 오픈된건 안된다고 해서 차액에 대한 문의를 다시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7월2일쯤 온 연락입니다. 

보통은 저희가 물건을 반품하면 반품 배송비 저희가 내는거고 그 후 반품한 제품을 받은후 차액을 다시 원래의 카드로 돌려주거나 크레딕으로 처리해 주는게 상식 아닌가요?  물건을 반품하면서 먼저 돈을 또 보내고 물건을 보낸 다음 처음 지불한 돈을 다 준다니... 이건 어떤 계산법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한국 방식을 몰라서 그런건데 이게 맞는 계산법인가요???  거기다 반품 후 돌려주는 돈을 카드로 다시 넣어주는게 아니고 은행으로 보내준다고 은행 계좌를 달라고 하더군요. 해외 카드로 돈을 받았는데 은행 계좌라니..  미국에서 살면서 한번도 이런 계산법의 반품을 해 본적이 없어서 이 멜을 받고 너무 황당해서 화도 안나더군요... 

어자피 한국에서 직접 해결할수 없는 저로서는 속은 쓰리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냥 포기해야지요.  처음 반품문의 부터 마지막 저 이멜이 오기까지 2주 가까이 걸리는 소유 시간에 돈을 먼저 보내라는 황당한 마지막 이멜. 동의하면 그때서야 반품 처리를 해준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내용.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찜찜하고 뒤가 개운하지 않은 반품 서비스 방식에 한국 온라인 사이트를 계속 사용해야 할지 아주 난감해진 상황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다시는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께 가끔은 보내드려야 하는 것들이 있어 답답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