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지나면 나의 40대은 영원이 떠나갑니다.
어느새 이렇게 나이를 먹었을까.....
10대에 만나 아직도 안부을 전하는 친구들과 동생들을 생각하며 그때을 가끔 떠올려 보지만 아직은 추억을 그릴 나이는 아닌지, 삶이 아직은 쉴 시간을 주지 않는지, 옛생각을 하기엔 현실이 너무 바쁘기만 합니다.
보고싶은 얼굴 볼 시간도 없이 지나가는 매년...
그나마 소통하기 쉬워진 통신기기가 끊어질듯 잡고 있던 끈을 연결해주는 고리가 되어있다는게 너무 고마울 뿐입니다. 예전 같았으면 어디 사는지도, 어떻게 사는지도 모를 오래전 인연들이 지금은 이렇게 안부라도 전하며 살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가끔 보고 싶을때는 본인들이 올린 사진이나 글을 보면서 안부을 전해듣기도 합니다.
우리세대는 아날로그뫄 디지털의 중간 세대라고 합니다.
버릴수 없는 아날로그의 감성과 현실과 타협하는 디지털 사회를 받아들이며 사는 세대.
살기 힘들었던 부모님들이 나름 자유롭게 키운 세대지만 자식은 품에서 키우기 시작한 세대
부모의 하소연을 들어줘야 하고 자식의 말을 들어야 하는 낀 세대.
정작 스스로 어디 푸념할때가 없어 가슴에 멍이 들어서 살아가는 우리세대
고등하교 졸업을 하고 나갔던 1987년 민주주의의 물결이 지나간 서울하늘을 기억하는 나...
매년 새로웠던 것들이 어느 순간 허무해졌던 나이가 40대라면
이제 허무함을 넘어서 그저 담담해져버리는 나이가 50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자는 이 나이를 지천명이라고 했다지요... 헌데 그 뜻이 너무 어려우면서도 이해가 되는 나이가 맞는것 같습니다. 하늘이 정한 뜻을 알기보다는 그저 아둥바둥하지 않고 담담하게 살아가는 나이라는 뜻이 맞을것 같습니다.
40대을 보내고 50대을 맞이하는 지금 마음은 그저 자연스럽게 그 시간을 받아들이는 준비가 된것 같습니다. 어느 순간도 나이 먹는걸 슬퍼하적은 없었지만 그저 슬펐던건 건강이 안좋아 지는 점이였던것 같습니다. 수명이 길어지는 만큼 건강의 적신호도 조금 늦춰지면서 오면 좋을텐데....
나의 50대가 오는 2019년...
2018년 처럼 너무 빨리 지나가지 말고 2019년은 조금 더 여유있게 그 시간을 즐길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2019년 돼지해에는 모두 건강하고 많이 웃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올 한해도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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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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