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닫다 날아오르는 프라스틱 피스를 보고.... 이건 또 뭐야!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ㅠㅠ

쿠쿠.... 정말 저랑은 최악의 궁합인 제품입니다. 

처음 결혼할때 사용했던 제품을 잘 써서 그나마 그 제품으로만 구매을 하게 되는데....

비싼돈 주고 샀던 제품이 3년도 못 채우고 망가지더니

비싸고 복잡한거 사지 말자 어자피 밥만 해먹는데 기능 다 필요없다 생각하고 

밥하고 보온만 되는 심플한 제품을 $80 정도에 샀엇는데.....

1년도 안되 코팅 벗겨지기 시작해도 그냥 싼맛에 쓰는건데 뭐... 하고 쿨하게 넘겼는데 

두껑 닫다 퍽하면서 날아가는 두껑 홀드하는 프라스틱을 보면서 아... 또 돈 들어가겠구나.

그 생각이 젤 먼저 들더군요... 이제 사용한지 2년쯤 되었을까.....

도대체 다른 전자제품들은 10년을 넘게 사용해도 크게 문제가 없는데

왜!

왜! 유독 쿠쿠 밥통은 이리 궁합이 안맞을까요.. ㅠㅠ 

정말 쿠쿠에 트라우마가 생길 지경입니다. 

관계에서 사람사이만 좋은 인연이 있는게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자동차하고도 연이 닿지 않으면 사자마자 고장이 나거나 사고가 나기도 하고 

집을 사고도 연이 닿지 않으면 일이 풀이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그나마 밥통이라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되도록이면 한국제품을 선호하고 사용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자제품이 세계에서 높은 수준이다보니 가격이 저렴한것도 아니고 

사용하는 제품이 오래 잘 사용할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구매를 하게 되는데 아마 앞으로의 제 삶에서 쿠쿠는 제외가 되겠지요... 

떨어져나간 그 프라스틱 두껑처럼... 

가끔 생각합니다. 예전 제품들은 오히려 질리도록 쓰면서 왜 고장안나 고장나야 새로 살텐데 하는 조금은 유치한 마음까지 먹을수 있는 여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시대가 바뀔수록 모든 전자제품들이 소모품으로 바뀌면서 길게 써봐야 5년 정도의 수명을 가지고 태어나는것 같습니다.

기업은 돈을 벌기위해서고 소비자는 실증나기 전에 바꾸기 위해서 어쩌면 서로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되도록이면 오래 편하게 사용하던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굳이 돈 들일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냥 새거라서 좋은거지 기능이 예전보다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지금보다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수 있었던 제품들이 그리워지는 사람... 

돈 들이고 시간 들여서 만드는 제품들 이왕이면 제대로 하자 없이 만들면 좋은텐데

저도 이번에는 최소 5년이라도 사용할수 있는 제품을 구매할수 있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