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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의 반란

시간에 제트엔진이 달렸다! 유진 (dreamtouch) 2017-10-31  11:44:37
뭐 이리 빨리 가냐.... 
시간을 붙잡을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소리 소문없이 지나갈것 까지야... 

나이를 먹는다는것이 이런걸까?
난 아직도 미국에 왔던 그 나이에 머물러 있는듯 한데
십대 자녀에게 그저 잔소리쟁이 부모이고, 
TV에서 아이돌을 보면 그저 엄마 미소가 나오고, 
어린아이나 동물 학대 관련 사건 사고가 나오면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할수 없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다.

그리고, 
매번 죽음을 볼때마다 우리의 오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가장 많이 준비되지 않은 죽음을 맞이하는 나이 40대..
그러면서 처음보다는 죽음앞에 담담해지는 자신에게 가끔은 슬픔을 느끼기도 한다.
40대라는 마의 숫자를 지나면 조금은 떠날 준비를 하면서 살수 있지 않을까,
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다고 하더니,
어제 또 한명의 별이 지는걸 듣고 안타까움을 느꼈다. 

시간이 흐르는건 내가 알고 있던 누군가를 더 이상 같은 하늘아래에서 볼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한 그 사람은 죽은것이 아니다"라는 글귀를 예전에 읽은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을 내 아이들은 모르듯이 시간이 지나면 결국 모두 잊혀지는것이 당연한 것 같다. 

덧없는 시간앞에 무기력한 내모습, 가는 날까지 나는 뭘 하고 살다가야 좋을까..
그나마 날 기억해줄 내 아이들이 있다는건 세상에서 내가 받은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 싶다. 보석은 몸을 치장하는 반짝이는 돌이 아니고 바로 옆에서 웃어주는 아이들의 얼굴인것 같다. 그런 의미로 남편은 약속대로 내게 큰 보석을 준게 아닐까 ^^

어느새 2017년도 두달 밖에 남지 않은 시간,
어그제 새해 인사를 한것 같은데 2017이라는 해도 이제는 추억속에 고이 접어 보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새해가 되면 남편은 나보다 먼저 50대로 접어든다. 마의 40대를 넘기게 되었다. 

시간은 막을수 없고 나이를 먹어가는 건 당연한 순서일것이다. 
말로는 시간 참 빠르네 하면서 그저 흐르는대로 놔두었던 순간들이, 또 한명의 죽음으로 다시 한번 삶의 재 정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중요한건 지금 내 얼굴이 어떤 표정을 하고 세상을 마주보고 있는지, 내 삶의 책임은 잘 지고 있는지, 낼 떠나도 준비가 되어 있는지, 한번은 생각해 봐야 할 시간인듯 싶다. 

처음에는 왜 그리 안지나가나 했던 시간이 어느새 제트 엔진을 달고 날아가고 있는 기분이다. 작년보다 올해, 그리고 새해가 되면 더 빠르게 흘러가겠지.. 
똑같은 24시간인데 십대에 느꼈던 시간과 사십대에 느끼는 시간은 너무나 다르다. 

시간이 왜 이리 더디냐고 말하는 10대, 20대에게 말해주고 싶다.
보채지 않아도 언젠가 시간은 날아가게 된다고.. 그러니 지금 너희가 가지고 있는 그 귀한 시간을 그 나이에 맞게 움추리지 말고 즐기라고.. 공부도, 놀기도, 여행도, 친구사귐도 그리고 가슴 떨리는 사랑도.. 다 그 나이만 할수 있는 혜택이라고 그리고 그 시간을 담보로 추억을 말하며 우리는 살아가는 거라고.. 

우리 또한 엔진 달린 지금 이 시간을 덧없이 보내지 않도록 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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