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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의 반란

감흥이 사라지는 연말! 유진 (dreamtouch) 2017-11-30  23:09:05

Season's Greeting!

참 행복해지는 말입니다.

이 맘때만 되면 아이들보다 더 들떠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선물을 준비하러 쇼핑을 다니고 많은 시간을 보낸것 같은데 올해는 남은 한달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올 한해 아파서 병원다니고, 다른일 해볼까 남편은 다른 도시 다녀오고, 아이 셋이 전부 틴에이저 반열에 들어서고,  뭔가 무지 부산스럽고 바쁘게 지나간 한해이긴한데 남은 한달의 마무리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전혀 흥이 나지 않습니다. 


한동안 갑작스럽게 빨라진 생리 일정으로 여러 검진까지 받았지만 아무 이상없는것으로 밝혀지고 귀찮다 하고 생각할 때 가슴은 아픈데 생리가 나오지 않는 처음.  폐경이 될쯤이면 점점 늦어지고 몇달에 한번 하다 없어진다고 하는데 처음으로 건너뛰는 느낌이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되니 사람의 마음이란 참 간사한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선생님들 선물을 다 해야 할것 같았는데 어느새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은 더 이상 선생님 선물을 준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사업을 할때는 챙겨줘야 하는 손님과 저렴한 렌트를 주던 주인에게 꼭 하던 선물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는 필요한걸 미리 해드려서 따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선물 준비할 일이 없어졌습니다.


조카나 울 아이들은 이제 자신들이 원하는걸 타진해 올것 입니다.

뭐가 필요한지, 뭐가 가지고 싶은지.. 뭘 사야할지 고민하는것 보다는 아이들이 원하는걸 사주는게 더 좋지만,  아이들 어린시절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따로 준비하던 그 낭만이 어느새 사라져 버려 조금은 쓸쓸한 계절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이 트리에 걸어놓았던 산타에게 보내는 편지,  그것을 읽으면서 아이들 산타 선물을 준비하고 흐믓해하던 일은 어느새 추억이 되고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가고 나이를 먹어도 감흥까지 사라질 필요는 없을텐데....  감정도 메말라가는건지.. 하지만 눈물은 더 많아졌습니다.

노인들 사연에, 아이들 사연에, 반려동물들 사연에... 세상일에 우는 일은 많아지는데 정작 내 자신의 일에는 답을 찾지 못하는 시간들... 이제 남은 2017년 한달..  이렇게 보내면 안되는데 여전히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던일, 해야할 일이 다 사라져 버린 이 허탈한 느낌.

이 시간이 많이 아깝고 슬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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