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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들의 반란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은 뭘까? 유진 (dreamtouch) 2017-12-15  21:20:56

다음주면 크리스마스입니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크리스마스는 참 낭만적이고 함께 나누는 그런 따뜻한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소 1년중 한번쯤은 꿈을 꾸고 행복해 질수 있는 시간

조금은 관대해지고 인색하지 않을수 있는 시간

가진 사람 못가진 사람 할것 없이 작은거라도 나눌수 있는 시간

아마 예수님이 전하고 싶으셨던 사랑이 이런거라면 예수님이 이땅에 오신 그 순간부터 우리는 사랑하고 베푸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운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감흥이 없고 그냥 지나가려고 해도 선물을 준비 안할수 없는 크리스마스

어느새 하나 둘 사다 보니 트리대신 캣타워 주면에 쌓여있는 선물들

딸아이가 도대체 이게 다 누구 선물이냐고 하는데 이건 네거, 이건 아빠거, 이건 오빠거, 이건 막내거... 사촌언니거, 외숙모거, 외삼촌거 등등...

딸아이가 묻는군요. 엄마는 뭐가 가지고 싶냐고.....

난????

정말 난 뭐가 가지고 싶을까? 모르겠습니다.

항상 주는것에 익숙해 있다보니 이게 가지고 싶어, 사줘 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가족들 필요한거, 가지고 싶다는거는 챙겼는데 막상 내가 원하는건 뭔지 알수 없는 상태....  아마 많은 주부들이 가지고 있는 슬픈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돈.. 그것도 선물로는 별로입니다. 돈이 생기면 나를 위해서 사용하기 보다는 모자란 생활비, 학원비 충당으로 들어가니깐 그건 나을 위한 선물이 아닐것입니다. 좋은 가방.. 글쎄 그 가방을 들고 다닐곳이 없더라구요. 직장 집, 애들 픽업 기껏 가봐야 쇼핑, 마켓 거기에 좋은 가방이 뭔 소용이 있을까요 ㅠㅠ

요즘은 눈도 침침해 예전만큼 책도 않읽으니 그것도 딱히 가지고 싶은 선물이 아니고... 정말이지 제가 가지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겟습니다. 살이 찐 이후로 가지고 싶은 옷도 없고... 우리 딸이 엄마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고 싶다는데 무엇을 해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딸아이가 있어서 입니다.

생전 먼저 뭔가를 챙길줄 모르는 사내아이들과는 다르게 아직 14살 인데도 속깊은 딸은 제가 뭘 받으면 뭔가 해주고 싶어하는 성격입니다.  매년 결심을 합니다. 올해는 꼭 애들한테 선물 받아야지.. 헌데 한번도 아이들에게 엄마 이게 가지고 싶어 이거 사줘. 이거 선물해줘라고 말한적이 없네요. 이제 1주일 남은 크리스마스 시간까지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미씨님들... 베푸는 것도 좋지만 다들 자신의 것을 조금은 챙기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길 바랍니다 .  막상 아이들이나 누군가 가지고 싶은건 뭐야 하고 물을때 난 이게 가지고 싶어라고 대답할수 있을 정도의 욕심은 부리고 사는 그런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다들 행복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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