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민들은 정말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인생이다

매 주급으로, 월급으로... 일하고 돈받아 집세내고 차값 내고 생필품 구입하고 공과금 내고 때되면 카드빚이 늘고 그렇게 체바퀴 돌듯 쉬지 못하고 일해서 매달 매달을 간당간당 살아가는게 현실이다.

매달 돈걱정 없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사는데 하고 이해를 못할수도 있지만,

이게 지금 미국에서 월급을 받고 사는 사람들의 현주소이다. 월급쟁이로 예전처럼 재산을 모은다거나, 목돈을 모아 사업이나 가게를 한다거나 하는건 이제 옛말의 아메리칸 드림일 뿐이다.

헌데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 월급을 그저 은행 이름이 변경되었다는 이유로 2주를 hold 한다고 한다. 이번에 한국 은행 두군데가 합병이 되면서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이 되었는데 월급 받은 체크를 본인들 은행인 BOA나 CHASE에 입금하려고 했던 사람들이 다 이런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어카운트 번호도 변동이 없고 그저 은행명만 바뀌었을 뿐인데 새 은행에 대한 자료가 없어서 확인할때까지 2주동안 DEPOSIT CREDIT를 안준다는 것이다.  헌데 웃기는건 입금된 체크는 월급 지불한 은행에서 그 다음날 뽑아갔다는 것이다.

은행은 돈을 가져갔으면서 입금한 손님들에게는 주지 않는다. 뭐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매달 월급이든, 주급이든 받아서 생활하는 사람은 바로 돈을 쓰지 않으면 여러가지 문제점이 생긴다. 그것도 하필 연말에, 돈이 한참 필요한 사람들에게서 돈을 주지 않고 잡아놓은 은행들... 돈 있는 손님들한테는 은행 크레딕도 서습치 않고 주면서 뭐 이런 그지같은 상황이 있는지 모르겠다.  백여명이 넘는 직원이 새 은행의 체크를 지불받았는데 이런 황당 시추에션은 큰 은행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그들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은 지금 이름이 바뀐 은행에서 이유서를 받아서 문제가 없다는 사인을 받아 직원들이 각자 은행에 가서 따지는 방법뿐이다. 월요일 이라도 본인들의 월급을 제대로 지불받을수 있도록...  하루 벌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한푼이 아쉬운 연말이다. 가끔 히스패닉 계통의 우리 직원들을 보면 그 부지런함에 그저 감탄이 나온다. 힘들고 궂은 일을 마다 하지 않는 사람들...  가끔 그들이 백인들의 일자리를 뺏는다고 하지만 직원 모집 광고를 영어로 내도 백인들은 오지 않는다. 가끔 흑인들이 오지만 그들은 그들만큼 부지런하지도 책임감도 없어서 본인들 스스로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아시아인들도 힘든 청소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 

그렇게 힘들고 궂은 일을 마다 않는 그들이, 작은 돈에도 불평보다 감사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더 많은 그들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돈일수도 있지만 그들에게는 전부인 그 돈으로 인해 올 연말 서럽고 슬픈 연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실하고 부지런히 1년을 열심히 산 모든 사람들에게

축복이 넘치는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