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1일 2박3일 일정으로 Lake Casitas Recreation Area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Ventura에 위치한 이곳 Lake Casitas는 캘리포니아내 Ojai 근처에 있는 제법 큰 호수입니다.  가지전까지는 자전거 렌트를 해서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던가 페들 보트라도 빌려서 호수가에서 놀자 하며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도착한 벤추라 지역은 2년전 찾아갔다 급 실망한 Weeler Gorge 와 비슷한 조건이였습니다. 

이곳은 저희 캠핑 그라운드 뒤쪽인데 원래는 아래 보이는 곳까지 호수물이 들어와야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오랜 가뭄으로 이곳까지 메말라 있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시원한 나무와 시냇물이 있는 빅베어나 엔젤러스 쪽으로 캠핑을 갈까 했지만 그쪽은 이번 산불과 오랜 가뭄으로 올해는 캠프파이어를 할수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결국은 선택된 벤추라 지역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더운줄은 알지만 그나마 벌레도 많지 않고 길이 멀지 않아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이 더운 곳에 워터파크가 생겨서 아이들이 다음날 시원한 하루를 보낼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곳은 1200명 정도가 입장하는 곳인데 당일 입장료를 이곳에서는 구할수 없고 미리 온라인 예약을 해야만 들어갈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온라인 예약과 티켓 프린트를 해가져가는 것을 모르고 갔다가 당일 그곳에서 들어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을 했습니다.  그나마 5시쯤 7시까지 2시간 들어갈수 있는 5불짜리 티켓은 구입을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12불짜리 종일 티켓을 미리 온라인으로 구입해 갈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오전에 저렇게 맑고 깨끗한 물이 오후가 되면 아무래도 많이 탁해지는걸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워터 파크 덕분에 아이들도 하루 잘 놀았고 무엇보다 이곳은 늦게까지 떠들어도 레인져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곳으로 유명하더군요.  조용한 걸 원하면 가지 말라고 할 정도로 시끄럽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그리 시끄럽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도 한 네 가정이 함께 갔는데 오히려 Quiet time이 있었다면 조금은 불편하지 않았을까 생각 될 정도로 캠프파이어도 하고 오랜만에 캠핑다운 캠핑을 즐길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다른 곳 보다는 좀 더 편하게 저녁 시간을 즐길수 있어서 좋았구요.  멀지 않은 곳이라 캠핑장을 갈때도 아이들과 1번 도로를 타고 가면서 시원한 바다도 보고 시간도 여유있게 갔다 올수 있었습니다.

CASITAS 호수가 전보다 물이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올해 가까운 곳으로 캠프 파이어도하고 워터 파크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다녀올수 있는 캠핑장이였습니다.  그리고 벤추라는 다른 곳보다 별이 잘 보이는 지역중 한 곳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보름달이 아주 예쁘게 떴습니다.

갈수록 남가주 지역에 찾아갈수 있는 캠핑장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가뭄이 사라져서 남가주 지역에도 매년 물이 넘치는 캠핑장들이 다시 문을 열고 찾아갈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얼마나 더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을 다닐지 모르지만 여름에 한 두번 정도 캠핑이나 여행을 하고 나면 아이들과도 새롭게 충전되는 기분이 듭니다. ^^

우리 미씨님들 더운 여름 모두 건강하시고 여름이 끝나는 시간까지 즐겁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