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아이들 방학과 동시에 겨울 요세미티를 다녀왔습니다.

예전부터 너무 가고 싶었는데 추수감사절 연휴에 아파서 아이들과 아무것도 못한 게 맘에 걸려

큰 맘 먹고 두 친구를 꼬셔서 그 가족들과 함께  갔는데 정말 기억을 남을 즐거운 여행이였습니다.

요세미티 입구 가기전부터 스노우 체인을 해야 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입구를 지나 들어간 곳부터 눈이 많이 쌓이고 계속 내리는데 .. 잠시 쉬면서 아이들은 처음이거나 오랜만에 보는 눈에 흠뻑 취해서 노느라 정신이 없고, 저희는 어릴적 한국의 겨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눈이 쌓인 요세미티는 참 예쁘고 신비롭고 고요한 느낌입니다.  겨울 요세미티를 찾은 사람들도 제법 되지만 그래도 여름같이 분주하거나 몰리는 차량이 없어서 좀 더 눈으로 즐기는 여행을 할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터널길을 빠져 나가면서 보이는 저 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봄에는 저곳에서 겨울 동안 내린 눈이 녹으면서 흐르는 폭포가 장관이라고 하더군요.. 언젠가는 봄에 방문을 계획해 봅니다.

겨울의 요세미티를 감상해 보세요.

위는 구름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구름이 낮게 깔려있어서 운전을 하면서도 중간 중간 구름 구간을 지나가곤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코요테의 방문으로 잠시 어떨떨하고 겁도 났지만 먹이를 달라고 건너편에 앉아서 쳐다보고 있는데 사진속의 녀석의 모습이 제법 늠름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어나서 야생 코요테는 처음 보았습니다.  애들이 다칠까봐 차에 태우고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ㅠㅠ

돌아오는 길 엄청 쏟아지는 눈 속에서 아이들은 마지막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은 그저 눈이 좋은지 추운줄도,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계속 놀기만 합니다 .  낮이 좀 더 길었다면 더 놀게 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어둠이 내리면 눈이 오던 길이 얼면서 미끄러지기 때문에 결국은 아쉬운 작별을 하고 돌아섰습니다.

요세미티에 눈이 오는날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우린 정말 날을 잘 잡았다고.. ^^

그동안 아이들한테 눈 한번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소원풀이를 했습니다.

아마 기회가 되면 겨울 요세미티은 다시 찾아갈것 같습니다. 이번에 가면 요세미티 안에 산장이나 랏지를 구해서 들어가 좀더 여유있게 보고 올수 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

겨울 요세미티 안가보셨다면 꼭 한번 가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