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방학이다!

애들은 신나고 부모들은 초조해지는 여름!

올 여름방학 3개월동안 뭘 해야 시간 낭비 안하고 알뜰하게 보낼수 있을지 묵하 고민을 하면서 머리를 굴려봅니다.

당연, 금전적 여유가 빵빵하다면 문제가 없지만 서민 가정은 되도록 여름을 알차게 보내려면 일단 머리 속이 복잡해지면서 숙제를 한아름 안게 됩니다.  혹,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을 위해 제가 세운 계획을 좀 나눠 볼까 합니다. ^^

1) 일단 여름이 오면서 시작한 것은 Bowling Club에 가입한 겁니다.

작년에 가까운 지인의 도움으로 알게 되었는데 방학동안 아이들이 매일 두게임씩 free로 볼링을 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작년에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올해도 이멜 오자마자 가입을 했습니다.  올해는 저희 부부도 같이 하려고 함께 join 했구요.. 

www.KidsBowlFree.com 에 가셔서 사시는 State를 click하시면 city가 나옵니다. 거기서 해당되는 도시의 볼링장을 click하시고 그냥 아이들 정보와 이멜 주소를 넣고 가입하시면 이멜로 매주 일주일치의 free coupon이 옵니다. 그걸 가지고 해당 볼링장으로 가시면 아이들은 공짜로 두게임씩을 할수 있습니다. 어른이 함께 하고 싶을때는 6월1일부터 10월1일까지 가족 4명까지 해서 $25 정도의 멤버쉽을 내면 아이들 coupon 올때 같이 옵니다.참 신발은 렌탈비가 있습니다. 집에 볼링화가 있다면 상관없지만요.. ^^  여름 방학 오전에 운동삼아서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2) 다음은 캠핑입니다.  최소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여름 방학을 이용해서 2박3일정도의 캠핑을 떠나주면 뭔가 알차게 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가족간의 유대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여행도 다녀본 사람이 다닌다고 나중에 여유 있을때를 외치다 함께 가려고 해도 이미 커버린 아이들은 부모와 뭔가 하는것을 어색해 하고 불편해 하게 됩니다. 금전적, 시간적 사정이 여의치 않아도 2박3일정도 멀지 않은 곳은 충분히 갈수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아이들에게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을 가르쳐주면 아이들은 커서도 자연스럽게 가족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게 되더라구요...  저희도 매년 최소 2번이상의 캠핑을 갔었는데 올해는 장거리 코스인 관계로 세코아 국립공원 한번으로 정했습니다. 

3) VBS 프로그램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여름방학 동안 Vacation Bible School 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성경이야기, 율동, 놀이등을 가르치는데 꼭 교회를 안다니는 부모님들도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을 보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방학을 하면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없는데 이곳에서 여러 아이들과 어울려 재미난 놀이를 배우고, 좋은 말씀을 듣고 서로 돕고, 돕는 여러가지 정서적으로 좋은 에너지를 받는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릴때 듣고 배운 좋은 말들이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는 부모님들 누구나 잘 알고 있을것입니다.  VBS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교감을 나눌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4) 여름하면 영화구경을 빼놓을 수 없죠. 학교 다니는 동안에는 주말도 바빠서 영화구경 갈 시간도 없었지만방학동안은 아무래도 시간이 많으니깐요. 우선 올 방학동안 아이들이 선택한 영화는 두개인데,

다행히 저희 동네 AMC는 12시전에 가면 조조할인이 되어서 티케값이 일인다 $7.50입니다. 3D로 보겠다면 $10.50으로 볼수 있구요. 아이들 데리고는 조조할인을 많이 활용하는 편입니다. 사람도 많지 않고 가격도 저렴하고 일찍 보고 나오면 오후에 다른 스케줄을 맞출수 있기도 해서요..

5) 바닷가나 공원 피크닉을 계획중입니다. 아이들 친구 가족들이나 지인들과 함께 가까운 바닷가나 공원으로 도시락을 싸들고 함께 먹고 아이들과 놀아주고 하면 좋더라구요. 지난 토요일 세 집이서 함께 바닷가로 김밥과 음료수 물등을 가지고 피크닉을 갔었는데 모래에서 놀기도 하고 공놀이도 하고 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가더군요. 잠시 바람을 맞으며 쉬기도 하고, 일광욕도 하고 모래 찜질도 하고, 시야가 딱 트인곳에 가니 답답한것도 좀 날아가고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도 주위에 신경 안쓰고 맘껏 뛰어 놀수 있고.. 요즘 이곳의 날씨가 70도 중반정도여서 그런지 피크닉 가기에 최적의 기후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 여름에는 라구나비치나 샌디에고 말리브 등 바닷가 산책과 보타닉 가든등 가까운 공원으로 구경을 다녀볼까 생각중입니다.  

6) 부모는 부담스럽고 아이들은 가고 싶어하는 AMUSEMENT PARK..

디즈니는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나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지난 1년동안 멤버쉽으로 다녀왔는데 또 가긴 그렇고 그런데 애들은 이번에 despicable me 의 놀이기구가 생겼다고 가고 싶다고 하는데.. 이거 하나때문에는 정말 못갈것 같더라구요. 그러더니 몇일전에는 둘째가 Knott's Berrty Farm에 가서 놀이기구를 타고 싶다고 하네요. 막내가 탈것도 많다고... 학원을 다닐때는 매년 갔었지만 지금은 학원을 안다니고 있어서 작년부터 갈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 맘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저희는 Amusement Park은 좀 생각을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름에 기회가 된다면 한곳 정도는 가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저희도 Universal Studio를 1년 패스로 끊어서 다녔는데 제법 구경은 잘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계획은 Raging Water나 Lego Land를 생각중입니다.

7) 이렇게 놀면 공부도 좀 시켜야 다음 학년에 고생을 좀 덜 하겠죠...

큰아이는 8학년이 되는 관계로 슬슬 SAT를 집에서 풀어보게 할 계획입니다.  학교 과목은 common core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SAT는 여전히 똑같은 4지선답으로 나오니.. 아이들은 결국 이중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부담까지 떠 안게 되었습니다. 수학은 따로 개인 tutor를 좀 시켜야 할것 같은데 선생님 찾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아는분 자녀에게 부탁을 해놨는데 여름이 오면 알수 있겠죠..  둘째는 이번에 중학교 가는데 다른거 떠나서 책을 좀 많이 읽힐 계획입니다.  Common Core 방식을 따라가려면 확실히 이해력이 따라줘야 하는데 책을 잘 읽지 않을 경우 아무래도 생각하고 이해하고 풀어내는 능력이 떨어질수 밖에 없는것 같더군요. 막내 또한 책 읽히고 영어쪽에 좀 집중을 시킬 계획인데... 책 읽기 싫어하는 둘째와 세째와의 신경전이 지금부터 머리가 지끈 거립니다. 집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다면 좀 수월하겠지만.. 출근하기전에 숙제를 내주고 갔다와서 확인하는 방법을 취할 밖에요..

이렇게 쓰다보니 어느새 여름 방학이 끝났습니다.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아이들은 왜 이리 빨리 자라는지..

우리가 나이먹는다고 한탄하지만 애들 자라는 속도만큼은 아닌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여름은 여러가지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하는 시즌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사고 없이 행복한 여름들 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