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내것이 아니지만
기억은 내것이기에
그 시절이 소중할 뿐이다
[추억 명언중]
요즘 날씨가 더워지면서 아이이크림 찾는 횟수가 늘어갑니다.
주말에는 한국 마켓을 간다고 하니깐 아이들이 멜론바를 사다 달라고 하더라구요.
마켓에서 멜론바를 사는데 갑자기 오래전 일이 생각났습니다.
20대때 여행업쪽에 잠시 종사했을 시기입니다.
무척이나 더웠던 날씨에 일 나갔던 가이드들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여직원들을 위해서
멜론바를 사왔는데 문제는 저희 사무실에 있던 조그만 냉장고의 냉동시절이 안된다는 점이였습니다.
그때 막 멜론바가 출시되고 인기가 있을때라 나갔다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멜론바를 사왔는데...
한박스에 12개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 4명... 가지고 들어온 사람 한명 더 해서
한사람당 2개에서 3개는 먹어야 하는데 아무리 더워도 아이스크림을 한꺼번에 그렇게 먹긴 무리죠.. ㅜㅜ 그래도 고맙다고 말하면서 먹으려는데....
이런 젠장할....
나갔다 들어오는 가이드 한분이 또 멜론바를.......
정말 들고 들어오는 박스를 보는 순간 속으로 욕이 어찌나 나오는지...
왜냐면 전 아이스크림을 잘 먹지 못하거든요... ㅜㅜ
지금도 아무리 더워도 빙수나 아이스크림 같은 종류의 음식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사람이라
이제는 일인당 책임져야 할 양이 최소 4개로 늘어난 셈입니다....
아무리 더운 날씨라지만...
각자 그 분담의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어찌나 사투를 별렸던지
아이스크림은 바로 먹지 않으면 녹기 때문에 하던 일도 멈추고 다들 아이스크림을 처리하느라
배속까지 얼얼해지는 기분이였습니다.
특히 멜론바는 잘 얼지도 않는 부드러운 제품이라 새로 오픈하는 아이스크림은 녹아서 흘러내리고...
정말 아이스크림을 그렇게 더럽게(?) 많이 먹어보기도 처음이였던 날이였습니다.
헌데... 또 한사람이...
으 아아악!!!!!!!!!
다들 정말 어디서 그런 비명들이 나오는지...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우수운 상황이였던것 같습니다.
냉장고만 제대로 작동을 했어도,
그날따라 오지랖 넒은 우리 가이드 오라버니들은 왜들 똑같은 아이스크림만 사가지고 온건지...
결국 마지막 들어 온 멜론바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지금 기억도 나지 않지만...
마켓에서 멜론바를 보는 순간 갑자기 그때의 일이 기억이 나면서
어찌나 웃음이 나는지.....
어떤 상황이였든 추억으로 남는 기억은 다 아름다웠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 시절 틀림없이 아이스크림을 먹을때 고통이 수반되었을텐데 기억에 없는거 보면 말입니다. ^^
그때 이후 정말 오랫동안 멜론바를 등한시 하고 살았는데
지금 저희 아이들은 이 아이스크림을 참 좋아합니다.
어느 시간이 올때마다 꺼내놓은 추억이 점 점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추억을 기억할수 있다는 것 또한 행복이겠지요.. ^^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데
다들 건강하고 행복한 추억이 많은 여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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