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내는 침대를
나는 바다에 떠다니는 보트라고 부른다.
나는 걷지 못하니 내가 침대에 있을땐
누가 나에게 와야
만남이 이루어지는데
아무도 오지 않으면 주변이 바다와 같다.
나는 이 보트에서 자기도 하고
음식도 먹으며
지내는데
음식을 먹게되면 아주 맛있게 느낀다.
왜냐하면
누가 음식을 주지 않으면 굶어야 하는 처지다 보니
주어진 음식이 아주 소중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 침대에서 내려가 휄체어를 타고
바다를 돌아다닐 땐 거북이도 만나고
물고기도 만나
심심하지 않아서 인지
침대에서 먹던 같은 음식이 맛나지도 않고 귀하지도 않다.
같은 음식을 두고
보트를 타고 있을때와보트에서 내려 바다를 자유롭게 돌아다닐때
맛을 다르게 느끼니
마음이란 심한 변덕장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보트를 타다 바다를 돌아다니다
그러는데 그럴때 마다
출렁이는 이 마음이 참 간사하다.
마음이란 정말 믿을게 못된다.
그러나
이 변덕스런 마음안에
또한 보리가 있으니
내칠 수도 없는게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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