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승려 생활을 하는 벤 아잔 시리파뇨
출처: 페이스북

6조원 재산 대신 승려의 삶 택한 말레이시아 재벌 2세

2020-07-21 22:03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6조원에 달하는 재산 대신 승려의 삶을 택한 말레이시아 재벌 2세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태국에서 승려 생활을 하는 벤 아잔 시리파뇨는 말레이시아 3대 부호인 아난다 크리슈난의 외아들이다.

크리슈난의 자산은 50억 달러(약 6조원)에 달하며, 그는 시리파뇨 외에도 두 명의 딸을 두고 있다.

시리파뇨는 18살 때 태국인 어머니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태국을 방문했으며, 당시 찾아간 태국의 사찰에서 수도승으로서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후 그는 20년 넘게 승려 생활을 하고 있으며, 현재 태국의 한 숲에 있는 수도원에서 원장을 맡고 있다.

속세를 등진 시리파뇨이지만, 가족과 만남은 이어지고 있다.

시리파뇨는 가끔 아버지를 만나며, 한번은 이탈리아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가족 소유의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SCMP는 막대한 재산을 포기하고 영적인 삶을 택한 시리파뇨를 '현대판 싯다르타'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싯다르타는 석가모니가 출가하기 전 태자 때의 이름이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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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진중에는
전화도 잘 받지않고
사람도 만나지 않치만
몇일전에 너무도 귀한손님이
찾아와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대신 그날 해야할
만트라 500번의 분량을 놓쳐
그 다음 날 해야할 것과 함께 배가 되어
1000번을 해야했다.

10년전에는 하루에 1000번씩
매일 했는데 숫자 채우기에 급급했는지
사마티(집중수행)를
이루지 못하고 수행에 별 진전을 보지 못랬다.

그래서 최근에 숫자를 반으로 줄이고
그 대신 집중(사마티)하기로 마음 먹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라는 물리적 한계는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이렇게 정진시간을 빼앗기면
숙제는 배로 늘어나니 이것을 채울려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낮에 식사만 마치고
시원한 나무그늘로 가서 이를 악물고 했다.
어찌나 졸음을 쏟아지는지
마치 수면제를 먹은듯 했다.

그러나 정진하지 않으면
잠은 전혀 오지 않았다.

밤이 되었다.

남은 200번을 채워야 했다.
마지막 30번 남은게 고비였다.
아니 10번이 남자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어코 끝내고 말았다.

그리고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하얀세계로 보이는 곳에서
하얀옷을 입은 여자분을 만났는데 감사표시를 하였다.
그리고 출구를 찾지 못해 헤메자 또 흰옷을 입은
젊은 남자가 나타나
문을 열어주는데 그 곳을 나오니 내가
사는 곳이었다.

나는 자아를 없애고
무아를 얻기위해 정진을 하는데
강한 자아가 또 이 고비를 넘기게 했구나
생각하니 자아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독이 되기도하고 약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들애가 sufferings이
곧 success 라고 했는데
거기다 인간의 자유의지를 보태면
힘듬을 이겨나가는데는
금상천하인 셈이다.

몸이 이렇게 불편해도 정진을 하니
살만한 인생이 되버렸다.
사르트르가 외쳤던 실존이 별거던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