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결혼 기념일~!

오늘은 결혼 기념일이다.

우리부부는 토스카나(TOSCANA Restaurants)에서 함께 했다.

간밤에 눈이 살짝내렸다.
날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오늘은 좀 일찍와서

그동안 살아온 일을 생각하며 결혼 기념일을

자축하고 싶었다.

여태껏 한번도 빠짐없이 우리의 살아온 삶을 스스로 축하하곤 한다.

결혼 기념일이라 추억으로 간직하기위해

​인증샷만은 꼭 사진으로 담는다.

그냥 둘이서 지내려고 했는데
남편이 예쁜 토스카나(TOSCANA) 레스토랑에서

가까이 사는< 성당 친구 부부님>을 초대하여
함께 하는 시간이 되었다.

토스카나에 들어서니 활홀함이 넘친다

음식 좋기로 유명한 레스토랑은 우리처럼 기념일을 이곳에서 많이들 한다.

이 레스토라의 음식은 모두 싱싱하기로 유명하다.

빵도 직접 구워 홈 메이드 이상으로 맛이 좋은 곳이다.

​

이 집은 빵맛이 좋은 곳..

빵 맛이 좋은 레스토랑은 항상 요리까지 맛있는 집이라는 걸 경험으로 안다.

오늘은 낙지를 말랑하게 삶아서 맛갈스러웠다.

​

가자미에 치즈를 올려 놓은 이 요리는 정말 구수하고 침 샘을 자극한다.

뜨겁게 요리 되어 다 먹을 떄까지 따끈헸다

연어는 항상 생선 중에 최고의 영양식이라

자주 먹지만 이 집의 연어 요리는 먹을수록 촉촉하여 입맛을 돋군다.

​

이태리 스타일의 오징어 요리는 정말 맛있기로 유명한다.

지나간 추억 중에 어려웠던 일도 많았지만,
이제는 모두 아름다운 날로 가슴에 남아있다.

남편은 언제나 식사를 할 때면

생선의 가시까지 다 발라서 다 빼주고,
항상 맛있는 걸 내 앞으로 놓아주며
많이 먹으라 하는 사람.

 해물 요리는 이 집의 가장 맛있는 요리..

먹으며 이야기 하고 웃고 즐기다 보니
먹자 파티 같은 생각이 든다.

친구 부부님도 정말 좋았다며 

정성스런 기도로서 우리 부부를 축하 해 주었다.

문득 지난 날이 떠올랐다.

바람 불고, 비가 오고 , 눈이 오고. 폭풍을 지나서 오늘까지

한 집에서 긴 세월을 살아왔던 시간에 감사하면서
마음에 잔잔한 파문이 퍼진다

유난히 붉은 장미가 눈에 들어온다.
남편과 연애할때 붉은 장미 한송이를 나에게
준 일이 많았었지.. 잠시 회상을 해본다.

시부모님이 나이 많으시고 은퇴하셔서
남편은 늘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했었다.

그러나 마음 만은 어느 누구보다도 풍성하고 넉넉했었다
 잘 웃었고 항상 나와 같이 있고, 싶어 했고,
오직 마음 가득히 나에 대한 따스함이 넘치는 걸
알고 있었다.

​

이 레스토랑은 방이 크고 ,넓고, 아늑한 방이 5개로 분리 되였고

인테리어가 참 곱고 아름다웠다.

이 곳은 집에서 식사하는 것처럼 편안하고 따스한 마음이 든다.

​

디져트도 맛이

입 맛에 좋았다.

은은히 내리는 아름다운 식탁 앞에서

참으로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냥 물 맛처럼 지내지만,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
남편은 마음이 한결같은 사람이다.

아들만 여섯인 집안에서 다섯째이다.
남자들만 살아서 그런지 결혼하고 지금까지..

 못난이 신디를 항상 새색시처럼 이뻐해준다

*

*

그 시절 남편이 생활을 담당하고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왔다.

그래서 늘 모자라는 생활을 했지만

착한 남편을 믿고 따르며 살아왔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밖으로 나오니 어두움이 내려있었다.

오랫만에 둘이 밤 길을 걸었다.

마음이 상기되어 춥지도 않았다.

손을 꼭 잡고 걸었다.

걸어가며 살짝 쳐다보니,
남편도 나를 보며 빙그레 웃고 있었다.

말이 없어도 그 마음을 다 아는 사람이다.

*

*

그동안 살아오며 취미도 달랐고 성품도 서로 맞지 않았고

나는 철없이 바가지를 긁고,

짜증도 많이 부렸지만..

오랜 세월이 흘러서 마음이 서로 익었던 것이다.

오즘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이제야 비로서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