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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수채화처럼

늦가을 햇살 아래서 미소짓는 동네 풍경들... 동부의 늦가을 구경하기 cindy hong (cindyhong) 2014-11-22  09:23:53

 

가을 햇살 아래서 미소짓는 동네풍경들..산책길에서..

 

 

 

 

 

11월 들자마 갑자기 추워진 날씨는 두툼한 겨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고

집안의 창문들도 두툼한 커튼을 내려야만 했다.

아, 벌써 겨울인가? 나지막히 나에게 속삭이며​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그 쓸쓸함이 나를 움추리게 했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아침 햇살이 창문을 똑똑 두드리며 우리 방을 살짝 엿보고 있었다.

 

 봄볕처럼 따스한 날씨는 엷은 옷을 입어도 좋았고

파란 하늘 높이 유희를 부리는듯 기러기가 훨훨 나르고,

 맑은 아이들 목소리가 들린다. 창을 통하여 밖을 내다보니

 어찌나 날이 밝고 따스해 보이는지 운동 삼아 동네 산책을 나섰다.

 

150년이 넘은 교회당의 뒷 뜰에는

이름을 알수 없는 노랑색 열매들이 조롱조롱 달려 있었다.

 

 

 

오랫만에 메드포드 올드 마을을 들어섰다.

운치있게 생긴 집들은 주렁주렁 가을 바구니를 걸어놓고 즐기고 있다.

 

 

 

 

페이 할머니 댁의 정원에는

여린 빛 분홍빛 장미가 정원에서 반가이 맞아주었다.

 

Fay 할머니께서는 뉴욕에 살고있는 피아니스트인 따님 댁으로이사를 간다.

몇년전부터 따님이 함께 살자고 했는데 정들었던 동네를 떠나기 싫어,

머물다가 최근에 집이 팔려서 다음주엔 뉴욕으로 떠나신다고 한다.

떠난다는 소리는 언제나 나를 슬프게 한다.


 

 

 

한해의 끝자락이 오면

우리 동네는 아이들이 그동안 사용했던 장남감을 모우고 있다.

년말에 고아원이나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을 위하여,

연례 행사가 시작된다.

곧이어 캔에 들어있는 음식물을 모우기 시작한다.​


 

 

 

봄에 화려했던 벗꽃나무도 겨울 준비에 들어 섰고..


 

 

 

 

오래된 동네의 집들은 개성있게 지어져 집들마다 특색이 있고 대부분 집들이 3층이라,

집 구경을 하는 걸 좋아한다. 하늘이 눈이 부시게 파랗다.

 

 

 

 

 


 

각각 색다르게 생긴 집들이 햇살아래 아름답게 서있었다.

 

 

날이 좋으니 초보 운전자들의 자동차가 주차장에 서 있었다.

나 역시 처음 미국 와서 운전 면허증을 따기 위해

 이태리 운전사에게 배웠던 시절이 있었다.

STUDENT DRIVER 마크를 달고 달리던 시절이 떠오른다.

미국에서는 남편들이 운전하는 법을 가르치는데,

부부가 이혼 할 뻔 했다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집집마다 오손도손 즐겁게 사는 듯..

 

 

 

 

 

노랑색 팻말을 보니 집을 팔기 위해 나온 집들이 드러 눈에 보인다.

낙엽 쌓인 길을 걷는 이 기분,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노란색 스쿨 버스가 지나가고..

 

어느 집 정원엔 토끼가 놀고..

 

 

 

 

 

오래된 집이 가을 햇살 아래서 한폭의 그림처럼

고옥의 운치를 풍기고 있었다.

 

 

 

 

 

지나가면서 집들을 보니 모두 깔끔하게 새로이 단장을 한 것 같았다.

내가 알고 있는 가까운 지인은 미국와서 40년이 되었는데

 거의 120년된 집을 사서 올드 타운이 좋다고 떠나지 않고 살고 있다.

 

 

 

 

내 앞으로 펼쳐진 동네 산책길에서...

그냥 걷기만 하는데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 준다.

 

 

 

 

물들은 가을 잎새를 바라보니

"오 핸리의 마지막 잎새"가 생각이 난다.

아픈 소녀를 위하여 똑같은 마지막 붉은 낙엽 그려주고

가버린 화가..

 

 

 

 

 

 

 

짙은 낙엽 냄새가 풍기는 길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고..

 

 

 

 

바람이 불적마다 정원의 씨앗들은 봄을 위하여 나르고..

늦가을의 햇살은 새 봄을 기다리겠지..

 

 

 

 

 

요즘 공원에 가면

 미국 젊은 부부들은 유모차를 몰면서 힘차게 뛰어다닌다.

모두 운동에 열심이다. 그들은 모두 강아지를 키우며 자식처럼 생각한다.

​남편도 뛰고, 아내도 뛰고 , 강쥐도 뛰고. 유모차에 앉은 아기는 웃고..

 

 

 

호박들이 정원에서 정답게 웃으며,

들어 오시는 손님을 즐겁게 맞이한다.

 

 

 

 

정원에 있는 허수아비는 생긋 웃으며

산책길 손님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갑자기 뉴욕주 나이야가라 근방의

어마어마 폭설과 눈폭풍의 추운 기운이 뉴저지까지 와서

 방콕을 해야만 했는데, 주말에 날씨가 좋아서 산책을 나가고 싶다.

그렇지만 이제 한해의 끝자락으로 가는 쌀쌀한 날씨를 막지 못하리라.

 머잖아 눈보라를 몰고 겨울이 오리라.

겨울이 지나면 아름다운 새 봄이

초록의 고운 옷을 입고

미소지으며 오리라.

우리네 삶과 같은 아름다운 계절이여,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특색이 있어 사계절을 모두 사랑한다.

꿏 피고

 새가 노래하는

그 날을 꿈꾸며 기다리리라..

 

기다림은

언제나 나를 설레이게 한다.​

*

*

~뉴저지 메드포드 올드 타운에서 만난 산책길의

늦가을 풍경을 바라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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