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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수채화처럼

7월의 호수에서 초록 편지를 보내며.. cindy hong (cindyhong) 2015-7-14  20:44:51


메드포드 호숫가에서 초록 편지를..


 




미국 도착하여 그 이튼날,

내가 좋아하는 메드포드 호숫가를 향하여 달려갔다.

아직은 숲은 연두빛이 내리며 차츰 초록으로 짙어지는 날이다.


아침 잠에서 깨어나자 마자 나를 기다라기라도 하는 듯

잠시 언덕에 앉아 호수로 바라보니

싱그러운 향기가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였다.




 


촉촉이 젖은 호수는 미풍이 불어

여행 후의 사차에서

나를 완전히 깨어나게 해주었다.


철들어 거의 30년을 살아온 제 2의 고향 뉴저지는

여름 향기을 고요히 보여 주고 있었다.

늘 보았던 풍경이라 더욱 정겹게 다가 온다.






이제 여름을 향하여

동네 사람은 집집마다 잔디를 깎고

보트를 손질하며 집안 구석 구석을 예쁘게 꾸미고 있었다.


여린 봄을 보지 못하고 한국으로 왔고

한국에서도 가끔은 뉴저지 봄이 그리웠다.





초록 향기가 코를 간지러주는  날이다.

나는 또 다시 뉴저지의 새로운 풍경에 빠지고 말았다. 




 

숲속의 향기를 따라서 걸어 본다.

동네 산책을 하면서 새 들의 보금자리를 바라보며

살핏 ...미소를 짓고..





여전히 편지함을 바라보면

따뜻한 소식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한다.





나의 볼을 스치는 미풍은 달콤하였고

호숫가의 집들은 물 위로 그림을 그린다.

감미로운 음악을 듣는 이 기분을 누가 알랴?





가까운 메모리얼 공원에서

꽃 중에 기품이 스려 있는 한송이 아이리스를 발견한다.

짙은 보라빛 아이리스가 나를 기다렸나?

참하다. 예쁘다. 고운 여인처럼..





숲이 많은 동네 집들은 숲에 쌓여서 보이질 않았다.

보트 한척이 떠날 준비를 하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름 날의 즐거운 보트 타기,

이미 모두 준비가 되어있고 깨끗히 손질이 되었다.





자주 가는 지인의 집, 아침이라 조용하다.

살짝 스쳐 지나며 안부를 묻는다.


깨가 쏟아지는 듯

집을 바라보니 행복한 모습이 보인다. 




 


우리 집 뒷 뜰에도,

수국 만큼 큰 꽃들이 풍요롭게 피어 있었다.


메드포드 마을에서

이 꽃은 5월에서 7월까지 화려히게 핀다.

꽃들은 스스로 계절과 약속한 데로

어김없이 피고 진다.

스스로 즐길 줄을 안다.


 


 


뒷 뜰은 주인을 기다린 듯

몇 송이의 꽃들이 예쁜 자태를 보여 주고 있었다.




 


성조기를 좋아하는 동네 분들은

꽃마다 어울리게 꽂아 놓았다.




아침은 밝았고
등교하는 소녀의 발걸음이 힘차다.





싱싱한 계절은 사람들 마음에도 꽃을 피운다.

힘이 생긴다.





여름 꽃들이 가득한 우리 마을.

지금은 꽃의 계절이다. 집마다 특색있게 피어 활짝 웃는다.





 

동네 한가운데 있어 스스름 없이 드나드는 찻집, 레스토랑을 만났다.

지난 겨을 눈 폭풍에 갇히기도 했었지..

이젠 웃음이 흐르는 추억이 되었다.





 동네 미술 교실을 지날 때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지나간 시절을 생각을 하면서.

흐르는 세월의 추억으로 다시 가 본다.

마치 처음 보는 마을처럼

하나하나 살펴 바라보며 내가 다녔던 길을 확인한다.




 


이 호수는 물이 깊어 보트를 탈수있는 곳이다

 아직은 아침이라 보트 타는 사람들은 없었고 고요하기만 하다.


 싱그러운 자연을 바라보면,

보는 것 만으로 모든 상처와 스트레스를 잠 재운다.






동네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순수하다.

 잔디를 깎아주고 손질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안다.

이젠 잔디의 풀 냄새까지 좋아하고 있다.


요즘은 일주일마다 잔디를 깎아주어야 한다.

때론 일을 열심히는 모습도 아름답다.




 

또 다른 곳에 내가 좋아는 호수가 있어 그곳으로 가 보고 싶었다.

 숲속 길을  천천히 걷는다


동네 숲길에서

한가로이 자전거로 달리는 모습을 바라본다.

아늑히..  또 다시..

그리움의 파문이 가슴으로 번진다.


어느새 두달 간의 한국 여행은 내 마음에 생기를 주었다.

이번의 한국 여행은  내 생의 가장 큰 선물로서 감사를 한다.

나를 아껴주는 형제들은 집집이 초대하여 사랑을 해주었고,





미국으로 돌아 가는 날,

일 주일 전 부터 작은 오라버니 댁에서

 많은 가족들과 유년의 시절 이야기에 꽃을 피우며

밤새 이야기를 하며 지냈다.

이직도 목이 쉬어 있으니..

미국 살아가는 이야기를 마음껏 했던 것 같다.


유적지에서나,

지하철에서 만났던 옆자리 한국 사람들은

나를 바라보면서 어디서 오셨나요?  이 말을 자주 묻는다.


미국으로 돌아 오는 날,

 인천 공항에 나온 형제들은 은퇴하고 다시 돌아오라고

 안타까운 이별을 했지만,  돌아갈 수 없는 나의 삶이다.

 내가 정을 붙여 살았던 미국 뉴저지,

나의 사랑하는 아들들이 있는 곳,

나의 젊음을 꽃 피웠던 미국은 나의 제2의 고향이다.


여름이 익어가는 초록 숲에 쌓인  호숫가 마을에서

나는 이제 또 다른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

*


 ~ 나와 둘도 없는 친구

늘 나를 따라 다니는,

슬프고도 애닲은..  그리움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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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의 노을빛 수채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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