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작은 집 창가에서..

그대를 기다립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숲속 작은 집으로

그대를 초대합니다.

우리 함께

낙엽 냄새가 나는 커피 한잔 씩

서로 나누고 싶습니다.

삶을 살다보면

누구나 어려움이 많았지요.

가을이 오니

지난 슬펐던 일까지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내 마음에 남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하늘이 파랗습니다.

가을 하늘 같은

고운 친구가 그립습니다.

이 가을 숲속의 집으로 모두 초대하고싶습니다.

Note

10년 전의 그림입니다.

보스턴의 유적지에 갔었고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 그림의 모델이 되어준 보스턴 유적지의 초가을 풍경>

보스턴의 가을 여행을 다녀 왔던 날

스케치를 대충 하였고,

그림은 가을의 절정으로 채색했습니다

그리고 잊었습니다.

오늘 우연히 지난 그림들의 습작 중에

이 수채화를 발견했습니다.

그 시절 아무 생각없이

내 마음을 표현했었지요.

아마도 저의 마음엔 외로움이 있었나 봐요.

제 마음엔 작은 소망이 있었습니다.

숲속 작은 집의 따스한 벽난로 아래서 

내 주위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그들를 위해 따끈한 차를 끓이고

그들을 위하여 맛좋은 요리를 만들고

예쁜 호박색 낙엽이 그려진 식탁보를 깔고 싶습니다.

굴뚝을 높이 올려서 밥 짓는

연기가 모락 모락 가을 바람에 피어 오르는

행복한 모습을 살짝 놓았습니다.

가을날 떨어진 낙엽이 바스락 거리며 딩굴고

날은 추워지는 가을 날

따스하고 아늑한 집안엔 벽난로에서 장작 타는

소리가 음악 연주처럼 들리고,

구수한 빵굽는 냄새가 마음을 훈훈하게 합니다.

내 사랑하는 친구들을 모두 초대하여,

 함께 이곳에서

차 한잔의 이야기를 소근소근 피우고 싶습니다.

내가 생각은 그림이란..

움직이게 만드는 것

 살아있게 만드는 것

그림을 바라보면 많은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줍니다.

오늘도 그리움의 친구들을

이 가을 빛 물들은 숲속의 작은 집으로.

따스히 맞이하며 손잡고 싶습니다.

이제 숲속 작은 집은 ..

  물들은 낙엽이 꽃잎처럼 하늘거리며 떨어집니다.

창가에 기대어 서서 그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디의 수채화, 그리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