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렐 팍에는 

맑고 아름다운 명경 같은 호수가 있습니다.

바람이 없고 잔잔한 날은

신기할 정도로 물 그림자가 똑같이 보입니다.

자주 호수에서 뵙던 두 사람을 만났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시어머님이 걷기를 할때면,

 언제나 며느님이 따라 와서 함께 걸으며 보호합니다.

모습이 따스하고 모녀처럼 보일때가 많아요.

미국분들은 고부관계가 마치 모녀처럼 보일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추수감사절..

날이 좋으니 오후에

동네분들이 나와서 호수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어느 부부 같군요.

햇볕이 따사로운 벤치에서 원앙새처럼 앉아 있군요.

두 친구가 함께 이야기 나누며 걷기를 하고..

연인들은 데이트를 즐기고..

물속에도 놀이터가 ..

이 나무 계단은 다리 운동하기 위해

 자주 찾습니다.

무릎에 좋다고 합니다.

아빠와 아이들의 따스한 모습들도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명랑한 웃음소리가 날씨만큼이나 밝았습니다.

호수와 언덕이 쌍둥이가 되었네.

물속에도 똑같은  꽃들이..

물그림자 속에서

 노니는 오리들의 정겨운 모습들..

 

삶을 살아가며 감사하는 생활을 했는가..

 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감사 할일은 잊어버리고..

감사보다는 부족함을 먼저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자연을 바라보면서 걷다보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엔 해가 뜨고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하루 내내 한 달 내내
그리고 일 년 내내
감사하며 살았지만
아직도 감사는 끝나지 않은
기도의 시작일 뿐입니다

 

받은 은혜 받은 사랑 잊지 않고

살도록 도와주십시오

베푼 관심 베푼 사랑도
돌아보면 이기심 투성이라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이 해인님)

 

나는

진정한 사랑으로

 주위 분들에게 마음으로 대했는가..

 잠시 생각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자신도 모르게

하루 하루가

진정 

감사하는 생활이

찾아오고

 

 

이 호수의 반영된 물 그림자처럼

감사와 기쁨은 한 몸입니다.

지금부터 저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감사의 기도를

진실로 마음을 다하여 할 것입니다.

 

   

한해의 끝자락에서

생각해보니 감사할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족들이 모두 건강했음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어떤 큰것을 바라기 전에

내 주위에 아무일 없이 평온했음이

 얼마나 큰 은혜이고 축복인가...

*

*

 

뉴저지

로렐 팍( Laurel Park)에서..

 

글, 사진/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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