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수에 매력에 푹 빠졌던 캔쿤 여행.
캔쿤에 도착했을때,
가장 마음으로 다가왔던 것은
야자수였습니다.
동부에서 살아서 그런지 야자수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이른 아침이면
호텔 가까이 바다가 있어 운동삼아서
걸었습니다.
늘 곁에는 야자수가 서 있었습니다.
그리스 풍의 하얀색 호텔
주위의 야자수들..
언제나 창을 가릴 만큼 낭만적이었죠.
지난 겨울에 떠났던 여행.
캔쿤은 바람이 불때가 있었지만
날이 더웠고 춥진 않았어요.
어디서나 야자수는 흩날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 휴식이 되었어요.
하늘은 언제나 맑았습니다.
구름이 두둥실 흐르고...
호텔 안에서 재공하는
위락시설은 빈틈없이 잘 되어 있었고,
수영장이 내부, 외부, 합하여 7개였습니다.
이른 아침
호탤 주변은 맑은 기운이 깔려 있었습니다.
대부분 호텔의 창은 바다로 향해 있었어요,
창을 통하여 바라보는
풍경이 더없이 좋았습니다.
심신의 스트레스를 날려주었던 여행인터라
요즘도 문득 문득 떠 오릅니다.
7박 8일이 지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전날 밤에,
작은 아들에게 전화가 왔더랍니다.
*
"엄마 여행 어땠어요?"
아들이 묻더군요.
난 말했죠.
*
딱 하루만 더 놀다가 갔으면 좋겠구나.
이 말 끝에..
아들의 말이,
"와, 엄마 멋진 여행이었군요."
*
엄마~
"딱 하루만 더 놀다가
집으로 돌아갔으면,
이런 말이 나오는 여행이
가장 멋진 여행이예요."
하며 웃더군요.
정말 그런가요?
*전화를 끓고 곰곰히 생각해 봤어요.
여행하다 보면 어서 집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불행한 여행도 있을 테지요.
아니면 여행 끝나면서 아직도
다 보지 못했는데 좀더 더 보고갔으면
그냥 가긴 너무 안타까워,
이런 여행도 있겠죠.
한 3일정도만 더 봐야 하는데..
이런 생각도 나올 것 같아요.
그런데 딱 하루만 머물다 갔으면..
이 말이 나오는 여행은
약간의 미련이 있어 두고두고 생각 날 거고..
8일을 여행하고도 건강상태도 퍽 좋은 것 같죠?
여행하고도 에너지가 넘치는 여행이야 말로
가장 멋진 여행..결론이 나는 군요.ㅎㅎ
야자수는 겨울인터라
적당히 단풍이 들어
노리끼한 모습까지도 고즈넉하고 멋이 있었어요.
야자수 그늘에 서 있는
어느 여인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빛이 그리워 떠났던
캔쿤 여행은...
떠나는 날,
이른 아침의 야자수의 모습은
쓸쓸해 보였습니다.
때때로
호텔 주변에 가득히
잘자란 야자수의 매력에
흠뻑 빠지곤 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호탤의 창문에 닿을 듯한 야자수의
고혹적인 매력에 빠져
몸과 마음이
싱그러지곤 했습니다.
캔쿤에서 만났던 야자수는
시간에 따라
날씨에 따라서
수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늘 바빴던 저희 부부에게는
캔쿤 여행은
삶의 찌꺼기를
날려주었던 진정한 보약과 같았습니다.
그 많은 야자수
사진들(300장..),
눈을 끌었던 것 중에 좀 뽑아봤습니다.
올 겨울에도
다시 한번 가려고 게획을 세워보는 중인데...글쎄요.
4월의 봄은 매화꽃을 피게 하는 군요.
올해는 봄이 좀 늦는 구나, 했는데
이렇듯 약속을 지키며 찾아왔습니다.
일주일 후에는 더욱 아름다운 봄이 오겠지요.
지난 겨울에 갔던 캔쿤여행,
울 미시님들과
사진이지만 함께 즐기고 싶었습니다.
우리 함께 야자수의 매력으로.. 가요.
*
*
끝으로
봄이 오는 날
제가 그렸던 수채화
그리고 시 한편을
올립니다.
함께 즐기고싶습니다.
제목/ 네가 내곁에 있다면...
솜털 고운 버들 강아지
숨쉬는 봄 시냇가
너와 나 둘이서
소꼽 놀이하던
고운 돌담 밑에는
연두빛 새싹 포롯이 눈을 뜨네
너와 나
풋사랑이 움 트는 날
병아리 노란 햇살
놀러 왔었지
넌 아빠
난 엄마
우린 아기 부부,
이건 내꺼야
저건 네꺼야
눈 홀기며 새초롬 돌아섰지만
복사꽃 보다 더
뽀얀 웃음을 터뜨리 곤
금방 환히 웃던
너와 나의 버들잎 사랑
봄이 오면
네가 오는 날이야
봄이 오면
너를 찾는 날이야
아지랑이 아른거리는 저 들녁으로
우리 손잡고 뛰어가는 그 날이..
네가 내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봄이 가면
너를 기다릴 거야
봄이 가면
네가 그리워질거야
아무리 멀리 있어도
다시 만나는 우리의 봄날
네가 내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네가 내곁에 있다면
함께 있다면....
*신디의 수채화 그리고 시
글과 사진/ 노을빛 수채화처럼 / 신디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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