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 강변의 유럽풍 중세기 미술관,

아름다운 클로이스터스 (THE CLOISTERS)를 찾아가다. 

 

 

 

 포트 트라이온 공원 안에 있는 중세기 미술관 클로이스터를

후배 K와 함께 찾았던 그 날은  5월의 날씨까지도  환상적이었다.

그때의 아름다웠던 풍경이 떠올라서 클로이스터 미술관은 어떤 곳인가 살펴보기로한다.

 

클로이스터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분관으로

중세 유럽의 미술과 건축을 주로 다루며,

12세기부터 15세기에 이르는 중세 유럽의 종교적 건축 요소를

 조합하여 지어진 건물이었다.

허드슨 강이 내려다보이는 맨해튼 북부의

포트 트라이언 파크에 위치해 있는

클로이스터의 건물과 회랑으로 둘러싸인 정원은

 그 자체로 문화재적 가치가 있으며 소장 미술품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클로이스터에는 9세기에서 15세기 무렵의 중세 유럽 미술품

약 5천 점이 소장되어 있다.

클로이스터는 전세계적으로

최고라는 평을 들을만큼 아주 훌륭한 르네상스 이전의

기독교 미술작품 컬렉션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중세 미술 작품 가운데 특히 로마네스크(1,000~1,150)와

고딕(1.150~1,500)시대의 건축,스테인드 글래스,

금속작품,태피스트리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클로이스터의 소장품들은 대부분  바나드(George Grey Barnard)라는

미국 조각가가 유럽에

 머무는 동안 수집해서 소장하고 있던 것들을

록펠러 (John D. Rockefeller, Jr.

미국의 석유재벌 스탠다드 오일을 창업한 대부호가 사서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1925년에 록펠러는 바나드의 소장품 대부분을 메트로폴리탄이

 구매하도록 재정지원을 하였다.

 

바나드의 소장품 구매가 완료되고 전시를 하다보니

전시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

록펠러는 지금의 클로이스터가 있는 곳에 65에이커(약 8만평)의 토지를 사서

 뉴욕시에 기증하고 이 땅을 공원으로 만들고

그 공원 안에 클로이스터를 짓도록 하였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가격을 메길 수 없는 귀중한 중세유럽의 미술품을 메트로폴리탄에 기증하였다.

 

 

 

언덕 꼭대기에 미술관이 있기때문에

올라가는 길은 봄의 수목이 물이 올라서 싱싱하고

여러종류의 들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방문객들을 맞이 하고있었다.

 

 

간밤에 비가와서 촉촉해 보이는 초록은

싱그러운 봄을 만끽하며 젖어있었다. 

봄의 화사한 꽃들을 바라보면서

주위를 살펴보니 저 멀리 허드슨 강이 흐르고 있다.

 

 

아침에는 날이 좀 흐렸지만

시간이 갈수록 화창한 날은  많은 방문객들에게 기쁨을 주고있었다.

 

 

분홍빛의 화사한 진달래는 처음 보는 꽃이었다.

 

 

한참을 언덕을 따라서 올라가니 파란 하늘아래

중세기 미술관이 서있었다.

  

석조 건물은 중세기 유럽의 어느 수도원이었던 것을

그대로 분해하여 가져와서 세운것이다.

한사람의 열정이 후대까지 가까이 볼수있는 기쁨을 주었다.

 

 

장중한 멋이 흐르는 건물때문인지

엄숙해보이면서도 기품이 스려있었다.

 

 

 돌기둥은 역사를 말해주는 듯 하다.

 

  

요즘은 박물관에 가보면

어느 곳이나 전문 강사와 함께 

미술사에 대하여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인원을 살펴보면 초등 학교 어린이를 비롯하여

어른들까지 그 열기가 대단하다

 

 

 

 

침침한 돌기둥을 따라서 미술관 실내로 들어 가보면,

모두 12~15세기 전후의 예술품들과

조각품이 전시 되어있었다.

 

 12c~ 15c의 피에타 조각상이다.

 비통해하는 성모상의 얼굴을 보면서

그 처참한 기운이 미술관 전체를 흐르고 있었다.

 

그 시대는 모두 종교적인 것으로

중세기 교회당을 그대로 분해하여 가져와서

재현해 놓은 것을 바라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전시품을 관람 하다가

쉬고 싶으면 나와서 선물센터와 건물안에 있는 쉼터로 갈수있었다.

가벼운 식사를 할수있는 레스토랑도 있고

  카페까지 갖추고 있어 휴식을 취할수 있도록 잘 되어있었다.

 

 

머그 컵이 중세기 문형으로 그려져 있었는데

모던하면서도 무게가 있고 아름다웠다.

 

모든  예술은 시대를 초월하여 서로 통할수 있다는 것... !

 

 

수도원 풍의 건물 밖으로 나오면

봄의 들꽃이 눈부시게 피었고..

 

보라빛 아이리스가 햇살아래 자태를 뽐내며 피어있었다.

 

 

어느 여인이 초록잔디 위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독서를 하고 있었다.

5월의 봄날,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라일락 꽃의 향기가 바람에 날려온다.

뭉개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하늘엔 근사하게 멋을 부린 조지 워싱톤 브리지가

걸려있었다.

 

 

클로이스터의 건물이 완공되자 록펠러는

 다시 클로이스터를 지을 때 기증했던 것보다 몇배나

더 넓은 땅을 허드슨 강 건너편인 뉴저지 지역에 사서

이를 뉴욕시에 기증하여 공원으로  만들게 함으로써 뉴저지쪽에서 보는 클로이스터의

 경관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였다

중세기 미술관은 입장료는 없는데 일정금액의 기부금(입장료정도~~~?)을  내도록 하고있다.

기부금을 내고 뱃지를 받아서 달고 가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은 입장료 없이 무료로 볼수있다.

 

5월의 분위기 좋고 운치있었던 공원을 거닐면

마치 유럽의 어느 공원을 걷는 듯 착각을 한다.

공원만 걸어도 싱그러운 기운이 넘치고

이곳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뉴저지 풍경이 그림 같았다.

 

뉴저지에서 직접 자동차로 가면 조오지 워싱톤 브리지를 건너자마자

왼쪽 첫번째 길로 들어가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포트 트라이온 공원이 나온다.

뉴저지 북부 사람들에게는 아주 가까운 거리이다.

 

 

넓은 자동차 주차장이 군데 군데 있어

 편리하게 갈 수 있는 곳으로

뉴욕에 오면 꼭 봐야 할 곳으로 추천해본다.

 

 

개인적인 소감은 중세기 미술관 역시 깊은 감동을 주는

그림 작품이 많아서 마음 가득히 담았었다.

중세기 풍의 미술관 아래로 흐르는 허드슨 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강가를 따라서 들꽃의 눈부신 향연을 맛볼 수 있는 곳에

유럽풍의 건축물들이 멋들어지게 서있는 포트 트라이온 공원의

매혹적인 풍경에 흠뻑 빠졌던 하루였다.

주소:

 99 Margaret Corbin Drive, New York, NY 10040
전화번호: 212-923-3700, 화요일 ~일요일 시간은 9시~ 오후 5시 

 

*가는 길/ 지하철 서브웨이 A라인을 타고 190가에 내리면.
                               눈앞에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집니다.

 

신디의 노을빛 수채화처럼,

/ 신디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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