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별님입니다

바람, 햇살, 
두둥실 떠 가는
뭉개구름도 내 친구랍니다

그대 지나는 이 길섶

아무도 없는 
이곳이 좋아
그대 바라보며 피어있어요

어느 여름날
햇빛 뜨거운 날이었지요
 
삶지친 얼굴로
그대 시선 잠시 내게 머물어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모릅니다
얼마나 가슴 설레인지 모릅니다

그날  
처음 내게 다가와 날 보았어요
가까이 다가와 내 향기 맡았어요

그대 잠시 먼 하늘을 바라보았어요
그리곤 눈물을 떨구었지요

그대 눈물 내 꽃잎에 떨어져
나를 적셔주었죠

내 온몸을 촉촉히 적셔주었죠

내 메마른 영혼까지

촉촉히 적셔주었죠

오늘도
그대 지나는 이 길섶이 좋아
외로이 피어있어요

오직 그대위해 피어있어요
그대 기다리며 피어있어요

~ 신디의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