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정보가 유효하지 않습니다.
보안을위해 재로그인해주십시오.

연아의 이야기

우리는 미국횡단중 - 딱 한군데만 추천하라면 Yunah Kim (kyeonah) 2021-8-30  08:19:50



우리는 미국횡단중 딱 한군데만 추천하라면

 

 


미대륙은 동서남북부를 막론하고 나름의 정취가 없는 곳이 없다. 어떤 주를 가던 공들여 볼만한 곳을 만들어 놓지 않은 곳이 없고, 랜드마크가 있으며, 자연과 문화의 특색이 독특하지 않은 곳이 없다. 그만큼 미국은 충분히 넓고 넓은 만큼 기후와 자연조건이 달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포함, 생물들이 다른 모습을 띤다. 하다못해 달리는 내내 옥수수 나무만 펼쳐지더라도, 전봇대 같은 선인장만 광야를 뒤덮고 있어도, 지평선이 줄기차게 이어진 곳이라도, 분명 흔히 볼 수 없는 그 곳만의 특색이 된다. 내가 좋아하던 아니던 거기에 있는 것을 보는 재미가 횡단여행의 꿀맛인 것이다.

 

굳이 유명관광지가 목적이라면 횡단여행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기름값, 체류비, 자동차 마일리지, 시간 등등을 따진다면 많이 경제적이라고 할 수도 없다. 횡단여행이라 하면 흔히들 체력, 시간, 재정여력 등을 중요 요소로 꼽는다. 하지만 자동차를 타고 한없이 달리는 횡단여행은 가고자 하는 목적지만이 아닌 여정을 즐길 자신이 있을 때 감행하시길 권한다. 수풀이 울창한 동부에 사는 분들에겐 옛날 서부영화에서나 보았던, 말 타고 먼지를 끌며 카우보이가 달리던 황야도 진귀한 볼거리다. 무엇을 만나든 마음을 열고 눈을 크게 떠서 대상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것이 횡단여행의 진정한 묘미인 것이다.

 

미국내 여러 주(대략 43?개 주) 를 여행했다면 사람들은 당연히 묻는다. 그중 가장 멋진 곳은 어디인가요? 딱 한군데만 추천한다면 어디일까요? 이 질문은 답하기 어렵다. 마음과 눈을 열어 각 곳의 매력을 느끼다 보니 더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한군데를 꼽으라면 나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몬테레이 베이(Monterey Bay)를 말한다.

 

몬테레이는 LA에서 4시간여 북쪽, 샌프란시스코에서 2시간여 남쪽에 위치한 자연의 보고지다. 우리 가족이 2년여 머물던 곳이기도 하다. 그때 나는 매일 꿈을 꾸듯 몽롱하게 살았다. 자연바라기, 자연의 아미, 바다의 광팬인 나에게는 동서남북으로 안 멋진 풍광이 없는 곳이다. 천국에서 하나 모자란 999국이라는 별칭이 멋지게 어울리는 곳. 일년 내내 시원하다. 봄과 가을만 존재하는 곳. 처음 그곳에서 살기 시작했을 때 사계절의 변화에 익숙해 있던 내 몸은 마음에 불란을 일으켰다. 그럴 땐 서너 시간 운전하면 여름엔 여름이 있었고 겨울엔 겨울도 있었다. 반면 그곳에 익숙해진 주민은 다른 지역의 여름과 겨울을 못 견뎌 했으니 인간의 느낌은 그렇게 각자 다른 것이다.

 

라스베가스에서 이동해 몬테레이로 갔을 때, 그 극과 극인 7월의 체험은 충격적이어서 몬테레이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내가 미국에서 가장 신나게 살았던(전에 밝힌 적이 있다^^) 곳으로의 추억여행은 사실 상반된 느낌을 낳을 수도 있었다. 첫사랑과의 조우처럼그간에 강산이 변했을 시간이 지났고, 나도 나이 따라 보는 눈이 달라졌고 국경을 넘어 더 많은 곳을 다녔고 보았기에 어쩌면 실망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런데 몬테레이에서 거주하던 2년 동안에 충분히 감사하며 황홀에 휩싸여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나는 발걸음마다 두근대는 가슴 때문에 땅을 땅처럼이 아니라 구름처럼 밟고 다녔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니… 2년을 살아서 매우 익숙해진 장소가 어찌 이런 감회를 줄 수 있는지불가사의 했고 곧 후회와 미련이 밀려왔다. 우리는 어떻게든 몬테레이에 정착했어야 했다!!

 

몬테레이 베이에는 특유한 기운이 있다. 웅장하고 신비의 기가 충만한 아리조나의 세도나와는 다른, 밝고 리렉스 되면서도 흥미진진해서 머물면 그저 행복해지는 행복의 기라 할까^^. 자연을 유독 사랑한다면 당신은 그곳에서 그만 까무러지고 말 것이다… ^^

 

몬테레이의 볼거리를 제대로 소개하고 싶어서 찾아보다 발견한 이 웹사이트는 정말 어메이징 하다. 이렇게나 많은 관광명소가 있는 줄 몰랐으며 이 수많은 곳을 다 보려면 장기 프로젝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 신비의 땅 어디에 머물던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므로




몬테레이 관광명소



Back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