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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의 이야기

힐링이 되어서~ (나를 용서해 주세요 영감 外...) Yunah Kim (kyeonah) 2020-9-30  07:33:11


힐링이 되어서~

 

 

언어의 유희나 은유 없이 탄생된 아래의 시는 장흥군 용산리 주민이신 할머님들의 작품이다. 내가 즐겨 시청하는무엇이든 물어보살이란 프로그램에 할머니들이 출판된 책을 들고 나와 사연과 함께 시를 낭독해 주셔서 되돌려 보며 받아 적었다. 너무 좋아서… 힐링이 되어서...

 

 

나를 용서해 주세요 영감  

(by 정점남님 80)

 

살아계실 때 알콩달콩

못 사는 것이 후회가 되요

사랑은 주지도 않고

받을라고만 하던

내 생각이 잘못된 것 갓소

마지막 가실 때

여보 내가 잘못헛소 하던 말

평생 잊지 않갯소

하늘나라 에서라도

나를 용서해주세요

 

 

문득 많은 여인들이 이런 실수를 범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하는 생각에 미쳤다. 가끔 우리는 아내라는 이름으로 남편으로부터 그저 받기를 권리처럼 행사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 지남편도 아내도 모두 감정을 가진 사람. 아내, 남편 할 것 없이 먼저 사랑하려는 마음이 중요하고, 상대가 어떤 사랑을 기뻐하는 지 살피는 세심함도 필요하고부부간 긴 사랑은 사실 쉬우면서도 어렵지만 정답은 멀리 있지 않은 것 같다.

 

 

 

사랑                

(by 백남순님 85)

 

남편 얼굴을 오년동안

구일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나는 사랑을 받지 못해

아무런 생각도 없습니다

사랑이란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백남순 할머님은 결혼을 해 시가에 들어와 살기 시작했으나 타지에서 학업 중이던 남편은 5년 동안 9일을 집에 머물면서도 부인에게 곁을 내주지 않아 매일 밤 눈물을 흘리며 시누이의 위로를 들으셨다고그때의 결핍이 포은이 되어 절절한 시가 되었나 보다.

 

 

 

아흔이 되도록 사라도    

(by 김남주님 91)

 

사는 것시 기쁨니다

하늘에서 내려주신

세상이니

기뿌게 살다가

떠나갰슴니다

할일도 재산도

다 버리고

말업시 떠나겟음다

자식들아 잡지마라

아버지 따라

하늘로 가리라

 

 

아흔 된 어미가 잘 살아있는지 자식들이 마음을 쓰며 자주 연락하는데 오히려 할머님은 그 때문에 가슴이 짠하시단다. 당신은 이토록 쿨한 모습으로 삶과 죽음에 초월해 사시는데

 

 

 

꽃게 만도 못한 인간들    

(by 박연심님 80)

 

이 세상 사람들 밥상에 올이는

꽃게도 자식을 감싸고

마주막 가는 시간까지

자식을 감싸고 가는대

인생못댄 것들은 자식을 나서

주기고 부모도 주기고

꽃게 만도 못한 인간들

차차리 그렇게 살나면

죽어버려라

 

 

꽃게장을 만드느라 뜨거운 간장을 부으니 꽃게가 알을 보호하느라 제 몸을 바싹 움츠리는 모습을보시고 이후 상에 오른 꽃게를 못 드셨단다. 꽃게도 이러한데 하물며 인간들이

사회 정의와 인간의 참모습을 가슴 한가득 안고 시상을 펼치시는 박연심 할머님이 참 멋져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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