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은 퍼즐 농장입니다.

"When I was young, my life was like a flower

That tosses a petal or two away

When the spring wind comes to beg  at her door.

 

Now my life is like as fruit

With nothing to spare,

Waiting to offer myself completely

In the full burden of my sweetness."

 

---Rabindranath Tagore

 

 

 

"내가 젊었을때, 나의 삶은

봄바람이 불어 찾아왔을 때에

꽃잎 몇개를 내어주어 보내는 꽃과 같았습니다.

 

지금 나의 삶은

한껏  힘겨운  달콤함으로

완전하게 나자신을 제공하려 기다리며,

전력을 다 하는

과일과 같습니다"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내가 오랫동안 읽고 있는 잡지 "선(SUN)" 의 2012년 12월 호에 실린 인텨뷰 글 중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이 분은 자연 작가이며 오레곤 주립대학의 철학교수인 케터린 딘 모어 (Kathleen Dean Moore)로  환경 파괴를  줄이는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질문 : 당신은 손주들이 태어 난  이후에  "무서운 할머니" 가 되어 버렸다고 하셨는데 " 그 의미는 무엇인지요?"

 

 

모어 : 나는 나의 책 공저자인 "마이클 넬슨"이 한 말에 동의를 합니다. 그는 더이상 은퇴자가 일년 내내  완전하게 좋은 날씨에 살면서, 라스베가스에는 매년 방문을 하고, 세금을 적게 내고, 일요일에는 신문이나 읽고,  골프장에서 감세된 그린피를 내는 이야기를 더이상 듣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은퇴자들은 그들이 평생을 일을 했기에, 세상은 그들에게 밑진게 있어 쉬어야 한다고 보통은 그렇게 느끼곤 합니다.  그것은 황당한 일이지요. 나이를 먹어서는 확실하게 세상에 되돌려주는 시간이 되어야 해요. 알아요, 우리는 일을 열심히 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성공이란  안정된 기후 , 풍부한 음식, 싼 연료, 그리고 건강한 정부인데--- 이 모든 것들은 우리가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 다면 우리의 아이들과 손자들은 갖을수가  없는 것들입니다.

 

 

우리 어른들은 최상의 가능성을 갖고 있기에 그렇게 만들수가 있습니다. 우리들에게는 살아 온 풍부한 경험이 있지요. 많은 사람들은 살아갈수 있는 만큼의 재산도  있구요. 그리고 우리에게는 아주 커다란 자산- 시간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은 우리들이 우리의 손자들을 지독히도 사랑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 사랑은 그들에게 더 아름다운 세상을 남겨 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하지 않나요?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서 이기적인 불평을 하는 것은 나는 비극이라고  봅니다.

 

 

동네  공기에 먼지때문에 당신의 손녀딸에게 천식이 생겼다면, 길거리로 나서서 깨끗한 공기를 요구해야 합니다. 동네 폐수 때문에 당신의 손자가 학습장애가 생겼다면  사는 도시에서 하는 모임에 열심히 참여해야 합니다. 그들의 부모들은 먹고 살기위해 바쁘지만, 당신들은 시간과 능력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변화시킬수가 있습니다.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성스러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보는 겁니다."

 

 

 

삼천만명의 가입 인원수가 있는 AARP 의 잡지에서도 위의 글과 비슷한 맥락이 있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제목은 " New direction  (새로운 방향)" 으로 은퇴를 하거나 어떤 이유로 일을 그만두면서 자신이 그동안 하던 일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기도 하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새로 찾아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2013년도 유월/ 칠월 호에는 이런 글이 실려 있었습니다.

 

 

나이 58세인 제리 리이너(jerry  Leener)씨는 회계 회사의 파트너로 일을 하다가 은퇴를 하게 됩니다. 그는 오랜 세월을 복잡한 회계장부를 들여다 보면서 살아 왔기에,  은퇴 후에는  사회에 도움이 되면서,  계획적인 생활에서 벗어나고,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수 있고,  넥타이와 정장을 입지 않는  일을 찾으려는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구조대장(EMT chief)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구조대원이 되기로 결심을 합니다.

 

 

그는 정식 구조대원이 되기 위해서 해야 하는 18개월의 수련 기간동안을  너무 힘들어서 두번이나 포기를 하려 했지만 잘 이겨 냅니다.  현재 나이 65세인 그는  메릴랜드주에 있는 실버스프링이라는 도시에서 일주일에 30시간을 구조대원(EMT)으로 발렌티어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발렌티어하는 일이  그의 "마음과 육체 그리고 영혼"까지 만족시켜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글은 나에게 더욱  희망으로 다가 옵니다. 어려서는 공부와 삶을 배우느라 바빳었고, 젊어서는  결혼을 하고 일을 하면서 가족들을 위해 사느라 정신 없는 생활을 해 왔기에,  남은 인생이나마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선택을 할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좋은 음식을 먹고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그전보다 더 오래 살고 건강하다고 본다면,  더 많은 시간을 우리는 선물로 받은  것 입니다. 그리고  더이상 누구의 강요때문에 무엇을 해야 했던 시절도 지나갔고, 어느 누구처럼 살려고 노력했던  과거와는 달리 나만의  길을 찾아서 살아야 할 시기가 온 겁니다.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목적과 열정을 갖고서 새롭게 활기를 갖고 살아 갈수 있는 노년은 (Aging) 아마도 더욱 더 생산적인 시간이 될수 있다는 생각까지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본다면 나는 아직도 아들을 위해 해야 할일이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이사(Board member)로 있는  Post21 (Post21club.org)의 일을 열심히 참여 할 예정입니다. 아들때문에 여기 저기에서 하던 워크 샵을 다니면서 알게 된 부모들과 함께 이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여기면서 약 육년전부터 준비를하면서 재작년에 시작했기에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런 특수아이들을 갖게 될지는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하지만 하나씩 배워가면서 열심히 찾아서 봉사하는 다른 부모들과 함께 힘을 실어주는  역활도 중요하다고 보기에 매월 모임에 성실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교육 시스템도, 법도 잘 몰랐지만  엄마라는 입장으로 배우려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그동안 알게 된 점이 참으로 많습니다. 혼자 살아 갈수 없는 내 아들뿐만이 아니라  주위의 아이들에게 조차  즐겁게 모여서, 일을 하고, 배우면서, 함께 할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위해  노력하는 부모들과의 만남은 내 삶에 긍정적인 힘을 실어 줍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시작한 자폐 아이들(학교를 졸업 한)의 작은 농장(?)에서 아들과 매주 가서 잡초도 뽑고 씨도 뿌리면서 여러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퍼즐농장이라고 만들어 부르는데 (puzzlefarms.org) , 이 농장도 두 가족 부부가 시작을 해서 나중에 우리 가족과 몇가족이 더 참여하게 됩니다. 이들 부부들은  그동안 자신의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도 여러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서 다른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수 있도록 해 온 열정적인 사람들이라, 그들과 함께  있는 시간은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부담이 없는  시간이 됩니다. 실질적으로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많은 일을 하긴 하지만 그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배우면서 노력과 수확의 기쁨을 느낄수 있도록 만든겁니다. 이 작은 농사를 짓기위해  땅의 주인을 찾아내어 허락을 받아내고, 보험료를 내고, 울타리를 사서 세우고, 씨를 사서 심으면서, 물도 주고  자주  들여다 보는 이들은,  아이들에게 시간과 열정을 다하는 부모들입니다. 어느 누가  무엇을 해 주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어려울수 있는  상황을  능동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이 부모들과 만남도 소중한 경험이 됩니다.

 

 

이렇듯  열심히 참여를 하려 노력을 하지만, 나는 아직도 해야 할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손이 아직까지 많이 필요한 아들과 틴에져에서 벗어나고 있는  딸을 위해 열심히 걷고 잘 먹으면서 건강하게 지내려는 노력을 합니다.  나의 아이들이 나의 손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뉴욕주에 위치한 오메가 센타(eomega.org))에 거주하면서 봉사도 하고 그 센타에서 하는 여러 클라스에 참여도 하고,  그곳의 사람들과의 대화도 나눌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그런데  주위를 들여다 보면 나이 오십이 넘어서 대학을 다시 다니려는  친구, 움직이지 못하는 노인들에게 직접 집을 방문해서 머리를 잘라주는 친구,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기위해 첼로를 배우고 있는 친구, 스패니쉬와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친구등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이렇듯 자신들의 노년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살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음을 알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노년을 보내고 싶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