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lade of grass

Said a blade of grass to an autumn leaf, “You make such a noise falling! You scatter all my winter dreams.”

Said the leaf indignant, “Low-born and low-dwelling! Songless, peevish thing! You live not in the upper air and you cannot tell the sound of singing.”

Then the autumn leaf lay down upon the earth and slept. And when spring came she waked again — and she was a blade of grass.

And when it was autumn and her winter sleep was upon her, and above her through all the air the leaves were falling, she muttered to herself, “O these autumn leaves! They make such a noise! They scatter all my winter dreams.”

K.Gibran 

 한 포기의 풀

한포기의 풀이 가을 잎에게 말했습니다. ," 너는 떨어지면서 너무 소리를 내는 것 같아! 나의 모든 겨울 꿈을 흩어지게하잖아."

화난 잎은 말했습니다. " 하류층에서 태어 나서 자랗고! 노래도 모르고 투정 부리는 것! 너는 위의 공중에 살고 있지 않아 노래의 소리에 대해 말할수가 없어."

그러다가 가을 잎은 대지에 누워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봄이 왔을때 깨어 났는데---그녀는 한포기의 풀이였습니다.

가을이 와서 겨울의 잠이 가까이 왔을때,  공중에서 그녀의 위로 잎이 떨어지면, 그녀는 혼자 중얼 거립니다. " 이런 가을 잎들아!  너무 소음이 심해! 나의 겨울 꿈을 다 사라지게 하네."

***카일 지브란

가을--시간은 멈추지 않음을 아는 것

가을은 모든 것들이 변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봄이 오면 새싹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여름이 오면  많은 꽃들이 피면서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고, 가을이 되면서 무성하던 잎들이 떨어지면서 나무가지들은 조금씩 앙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자연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금 시간은 멈추고 있지 않음을 상기하게 됩니다.

월러스  스티븐스(Wallace Stevens) 이라는 시인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 죽음은 아름다움의 원천 (death is the mother of beauty)."  이라고 말이지요. 이 시는 어떻게 보면 부정적으로 들릴수가 있지만, 아마도 영원한 것은 없기에 지금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말로 나는 보고 싶습니다. 우리도 이런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어렸던 내가 자라 결혼을 하여 내아이의 탄생함을 보고, 해돋는 풍경을 보면서 신비함을 느끼고, 갖은 색깔로 물든 나무길을 따라 산행했었던 기억, 아장 아장 걷던 아이가 달려오면서 '엄마' 라고 부르는 목소리등은 그 상황이 지나면 다시는 올수 없기에 더욱 귀중한 것이 됩니다. 

우리는 보통 미래를 바라보면서 현재를 잊고 싶어 하지만  사실 관심을 주어야 할 시간은 지금 이 시간입니다.  현재가 지나면 남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추억이라고 가끔 회상도 하기도 하지만 과거에 너무 메이다 보면 , 그러는  동안의 시간을 놓치고 있음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그렇기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충분히 받아 들이려는 용기와 열린 가슴를 갖고서, 조건없이 이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볼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시간이 화살처럼 빨리 지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어쩜 당연할수 있는, 아주 작은 소소한 일까지도, 새롭게 받아들이면서, 소중한 순간으로  맞아들일수가 있습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보게 되는 따스한 햇빛,  집앞을 지나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전화로 듣는 친구의 다정한 목소리도 가슴으로 반갑게 받아들일수 있는 조건이 될수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티벳의 어느 불교 스승은 매일 밤  '컵을 엎어 놓고' 잠에 들면서, 삶이 영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 시켰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그리고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면 컵을 돌려 놓고서는 '내가 여기에 있음을.' 을 인식 하면서 하루를 준비한다고 했습니다. 이렇둣 매 순간이 없어지면서 또 다시 새로운 순간이 온다는 것을 인지 할수만 있다면, 일상의 기쁨도 가슴 깊이 느낄수가 있으며, 삶이 주는 어떤 어려움도 잘 견뎌낼수 있는 마음을 갖을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가을을 지나면서, 현재 충분하게 즐기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