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정보가 유효하지 않습니다.
보안을위해 재로그인해주십시오.

나를 찾아가는 여행

시간이 마치 프리웨이를 탄것처럼 지나가네요. 오 은정 (sungshim7614) 2018-9-8  14:37:09
여름이 지나가고 있네요.
오늘 더울거라고 했는데 생각보단 덥지 않고
시원한 가을날이 느껴지는군요.

7월중순에 아이가 휴가나와서 근한달을 있다가고,
친정 고모가 사촌이랑 오셔서 8월 한달을 지내다 다시 한국으로가셨어요.

그동안에 가게 때문에 고모와 어디 변변히 여행도 못하고
집부근의 돌아볼곳만 돌아보게 하다가 한국으로 가신거죠.

막내고모라 어려선 같이 자랐고,
결혼해서도 늘 지척에 사셨는데,
거의 근 20년만에 뵌거에요.

간간이 소식은 듣고 있었는데
이번에 오셔서 살아오신 날들을 들어보니,
참, 고생을 많이 하셨구나 생각이 듭니다.

고모는 70평생을 한번도 쉬어보신적이 없었어요.
고모부는 일을 나가시면
항상 그 다음날로 다쳐오시곤했는데
어릴때 제 마음속으로도 
얼마나 고모부가 밉고 싫던지...
그러는 바람에 고모는 언제나 가장이 되셔야 했으니까요.

이번에 오셔서 지나가는 말씀으로
"어느날, 정신차려보니
70이 되었더라"고....

저도 추책없이,
"나도 어느날 정신차려보니
50이 넘었더라"고 말씀드리니,

"그래도 너는 나보다 20년이나 빠르게 알았으니
더 나은거지.."하십니다.

들어보니,
사시느라고 너무 바빠서 미처 돌아보지 못한것들을 이제서야 보고 계시더라고요.
그러니 어떤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회한으로 남는거죠.

그래서 제가,
"내 보기엔 고모가 월씬 더 나아,
고모는 고모에게 주어진 모든일들을 열심히 성실하게 다 마쳤으니까.
나도 고모처럼 잘 마쳤으면 좋겠어.
그리고 고모, 걱정마, 하느님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산사람들에게,
할수없었던 일들을 가지고 심판하지는 않으실거라고 믿거든.
나는 아직도 남은 일들이 있으니까,
이렇게 나이들어서 생각지도 못한 장사를 시작하게 하시는거라고 생각이 들거든."

"시간이 이리도 빨리 지나갔을줄을 몰랐지.
어떻게, 눈 깜짝 할사이에 70이 되어버렸네.
그렇다고 믿음이 좋은것도 아니니,
어찌보면 허무하기도하고..."

그런데 가게를 하고나서 이상하게
고모의 말씀대로 시간이 
마치 고속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것 같이 느껴집니다.
눈깜짝할사이에!

정신차려보면
어?
벌써 일주일이???
그럼 월요일에 뭐했는지
화요일엔 어땠지?
어젠 무엇을 샀더라???

하나도 기억이 안납니다.

그렇다고 손님이 넘치게, 
정신없이 많은것도 아닌데도
시간은 정신없이 가고 있네요.

그동안에
세상의 모든사람에게
가장 공평한것이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은 누구에게나 같이 적용되는거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살살,
이거...아닌것 같다고 불평중이거든요.

그런데 문득 말이죠.
제가 시간을 느끼는 이 감각에 
주님의 은총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무언가 과정을 
그렇게 고속도로를 탄것처럼 지나가게 하고 있구나, 생각이 드니까요.
무언가 완성을 향해서 가는 길이기를 빌어보고...
그래서
남은 시간들,
주변의 사람들에게 주님의 축복을 함께 나눌수  있길 바래고요.

그리곤 한편으론
진정한 목적지가 점점 빨리 다가옴을 준비하라는 메세지이기도 하니까요.

고모를 보내드리고 나서,
준비와 과정, 시간과 삶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고모처럼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는 삶을 살기를 바래고요.

모두께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Back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