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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기도

공짜가 없는 기도들 오 은정 (sungshim7614) 2018-3-16  13:26:50
미국서 자리잡는 과정에서,
가지고 온 돈들이 이리저리 탕진되고, 맨몸으로 부딫쳐야 할때에 비로서 미국살이의 고된삶이 시작되는게 아닌가해요.
어느 때는 돈의 위력이 신앙을 능가하기도 하고,
돈으로 인해서 겪어지는 사람들의 속마음은 지울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하는것을  경험합니다.

올 사순절에는 지나간 저의 시간들이 자주 헤집어서 보이게 되는군요.
지금은 어쩐지 기도했던 저의 한시간대가 지나가고
이제는 몸으로 살아내야하는 시간대가 다가온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인지도 모르겠군요.

제가 처음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을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고, 마음이 힘들었을때,
지금처럼 지나간 주님의 손길을 되새기면서 은총을 청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문득,
제가 미국오기전에 사우나를 했었을때의 상황이 기억이 났어요.

제 옆집에 저와 비슷한 또래의 친구가 있었는데,
남편이 실직했고,
우리아이들과 같은 또래의 애들이 두명이 있었고,
imf에 아줌마가 취직할수도 없었던 시간이었죠.

그래서 제가 생각한게, 그집에서 우리아이들에게 저녁을 먹이게 하고,
그러면 그집 식구들이 다 같이 먹을수 있으니까.

사우나의 여탕 청소를 맡겨서 돈을 벌게 해주었죠.
그래서 2년동안에 그 집이 살아갔었고, 
2년후에 그 친구의 남편이 좋은 곳에 취직을 하면서,
밥하는것도, 청소도 끝이 났죠.
마지막으론 그 친구의 시모께서 강원도 시골에서 올라오서서
제게 당신 아들네 돌봐주고 며느리를 사람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소주한잔을 사주셨습니다.
(부부싸움하다가 새벽에 시모께 전화해서 아들을 이따위로 길러놨냐고...하는 성깔 대단한 며느리였거든요)

문득 기도하다가 저도 모르게,
"주님,
혹여 제가 너무 어렵고 힘든일이 생기면, 
제가 그 사우나 옆집에 있던 친구에게  했던것처럼
그렇게 딱 한사람만 붙여주셔서,  저를 돕게 해주세요.
저의 어려움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 않도록요.
기도만 하더니, 그런 힘든 일 겪으냐고 해서 당신께 욕이 되지 않도록요."

그리고 지난 10년동안에 정말로 그기도처럼 저를 돌보는 단하나사람을 붙여주셨고
그로 인해서 그 험난하고 긴 여정을 한고비를 잘넘겼어요.
저의 힘듦과 어려움이 제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누구도 알지 못하고 넘어갔고요.

참으로 고맙고 감사한 세월이었음을 다시 되돌아봅니다.

그리고 저를 그렇게 도와주었던 그 한사람이 
이제는 제가 돕고 있습니다.

제 어렵고 힘들은 시간을 조용히 다가와서 함께 견뎌주었듯이
저도 그의 아프고 힘든 고난중에 함께 합니다.

되돌아보면
제가 살아오는 동안에 했던 자선과 기도들이 그대로 제 삶안에서 모두이루어지고 있었음을 봅니다.

자선도 공짜가 없었으니, 제가 그보다 더하게 되돌려 받았고,
제가 받은 사랑과 보살핌을 주신 모든 분들께도 새삼감사하고,
그리고 그 호의들이 그대로 제 삶에서 되돌아서 다른 누군가에게 가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니 기도만이 아니라 제가 하는 모든것에도, 받은 모든것에도,  공짜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님의 계산이 저보다 훨씬 더 큰되와 말로 되같갚아 주시니 말입니다.
저의 작은되와 저의 한숟갈의 밥알에도,
주님은 넘치게 되돌려 주시는 것을 보면,
어느것에도 인색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을 해봅니다.

좋으신 주님
부족한 저희들을 통해서도,
작고 미미한 저의 되를 통해서도,
영원토록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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