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서의 큰일들은 마무리가 되는것 같다 생각이 듭니다.
대학 졸업하고서
뒤늦게 사춘기를 앓고있는 큰아이와 몇년째 시름하다보니 참많은것들을 뒤돌아보며 배우게 됩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고,
바로 부모의 모습으로 부모들이 자식을 키워나가는것을 봅니다.
이와 같은 의미로 바로 제 자식은 저의 거울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보니 저는 그대로 저하나를 또 만들어놓았으니 말입니다.
그런자식의 모습을 보면서,
참 아프기도 하고,
참 감사하기도 합니다.
저의 지나간 모습들중에, 제가 알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주어서 아들이 저를 위한 도구였으니,
그도 감사하고,
그 모습속에 아파하는 큰아이를 보면서,
얼마나 아팠을까 싶으니, 부모로서 가슴이 저린 시간들을 보내고,
저도, 큰아이도 이젠 서로를 웃으면서 쓰다듬습니다.
이또한 감사드리지요.
작은 아이는 큰아이와 시름하다보니 저절로 학습효과가 생겨서인지
별다른 문제없이
지금은 한국에서 미군으로 복무합니다.
그런데 이아이가 한국에서 가서 하고 있는 행동들이 저에게 참 위로가 됩니다.
한국에는 아직도 저의 친정집 식구들이 그대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어려서는 할머니와 함께 작은 집에서 자랐고,
작은 집 아이들이 많았지요.
그 작은 집은 작은집 아이들과 더불어서 고모들이 함께 살았고,
저는 어려서부터 정말 만만한지
늘 무슨일이 생기면 제가 찍혀서 혼이 나곤했습니다.
제 생모를 제가 닮았다고해서도 욕을 더 많이 먹었고,
제가 게을러서 더 욕먹었고요,
어릴때 제가 할수 있는 가장 큰 반항은 누가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는것이었답니다.
그래서 더 혼나기도 했지만
어린마음에 대답해도 좋은 소리 못들으니 대답하나 마나 저에겐 결과가 늘 같은것이라고 생각했던것이지요.
언젠가 어느시기엔,
왜 빨리 죽어지지 않을까? 했었고,
죽었으면 너무 좋겠다라는 생각을 오래하고 살았던 때도 있었지요.
사람들의 인식이, 제가 결혼햇다고 해도 저에 대한 대우가 그닥 달라지지 않았고,
미국와서는 거의 연락을 안하다시피 하고 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작은 아이가 미군으로 한국에 가면서부터
친척들의 저에 대한 생각과 대우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작은 아이는 제가 연락을 끊었던 저의 친정식구들을 열심히 인사다니고,
가서는 다소곳하게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아픈사람들을 잘 챙겨주고 배려해주고 하니까,
친정식구들이 아이를 칭찬하면서 , "아이고, 걔가 어떻게 이 아이를 이렇게 잘길렀지?"
하고 한마디를 더 합니다.
그러고보니, 아이가 친척들을 방무하고 있는 일들을 들여다보니
아이가 저와 친정식구들을 화해를 시키면서
서로를 치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언제 친정에 가서 반갑게 웃어볼일이 있을까 해서, 한국방문도 할 생각을 안하고 살아왔는데,
아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들이 가는곳마다 카톡으로 친정식구들을 보여주니,
이제 이렇게들 서로가 늙어가는구나 싶어서
조금 마음이 누그러뜨려지고,
가서 만나보고 싶다는 생긱이 조금씩 들면서,
마치 작은 아이가 한국으로 배치 받은게 마치 저를 위한 주님의 선물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제 마음이 풀리는 이것이 저에게는 제가 상처받은 시절에 대한 치유인것 같아서
고맙고 감사드리게 됩니다.
"고생하더니 애들을 참 잘키웠구나" 하고 막내 고모가 저를 칭찬하는 말에
"음,,, 그게 큰아이는 내가 기른것이고, 그래서 내가 아이에게 잘못 한것들을 바로잡느라고
지금 씨름하고 있고,
작은 아이는 그냥 하느님이 길러주신것이에요.
그런데 다 감사해요.
이런 큰아이가 있어서.
그런 작은아이가 있어서 다 감사해요. " 하고 대답했습니다.
이자식, 저 자식이 다 주님의 선물이지요.
그러니 어찌되도, 어찌해도 감사드리지요.
그리고 이 선물들도 원래는 주님의 것이니,
다 당신께서 조율하시고 돌봐주실것을 믿어봅니다.
감사합니다.
주님의 평화와 은총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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