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군요.!
이곳에 들어오시는 모든 분들이
아기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잘하시기를 빕니다.
더불어 올 한해 남은 시간들을 잘 정리하시고,
각가정마다 기쁨과 감사가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저에게도 기쁜소식이 있습니다.
제가 께어나는 기도 책으로 하게 되는 기도모임을 이곳 사이프레스에서 할수 있게
신부님의 허락을 받은것입니다.
모임은 일단은 제 집에서 시작하고, 두팀으로 나누어서 합니다.
초보자들의 모임,
그리고 성체조배를 경험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시작은 내 년으로 넘어가서 합니다.
그동안에 책이 나오는 동안엔
자료들 확보하는 차원에서
오프라인에서 저를 아는 분들이 인터넷에서 이메일로 기도들을 주고 받았었어요.
그분들이 짧게는 일년정도,
길게는 3년정도, 모두들 다 잘마쳤습니다.
그룹으로 한게 아니라
각기 개인으로 자신들이 있는 곳에서 기도한거니까,
각기 자기의 마침시간이 다 달랐던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분들은 모두가 10년 이상을 기도하신분들이었고,
재속회등에 속해 있던 분들이었어요.
아주 초보자들은 한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두가 별다른 설명이 없이
깨어다는 기도의 자료들만을 주었어도
그분들이 다 잘마쳤어요.
그런데 깨어나는 기도가 책으로 나가면서 혼자하기에는 벅차다는
초보자들의 문의를 많이 받게 되었어요.
여기서 기도모임을 해달라는 요청도 받게 되었지요.
사실 깨어나는 기도는 아주 초보자들이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아주 초보자들의 원고가 건네간것이었고,
신부님과 저는 초보자들의 기도를 실제적으로 운영해서
좀더 원고의 사실성을 높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저의 신부님은 내년 초부터 홍대앞에서 대학생들을 위주로 모임을 하실 계획이고,
저에게는
저의 본당 신부님의 허락을 받으라고 하셨어요.
이게 가톨릭은 속지주의를 원칙으로 하는 거라서
공식적으로 저의 성당의 주임 신부님의 허락이 가장 중요한것이라 하네요.
그동안엔 저를 아는 사람들이 모두다 다 한국에 있었기에
지도 신부님께서 책임이 있었죠.
음, 그게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가톨릭에서는 아무나 기도리더를 세우지 않고,
조심스러워하는 경향이 좀 있지요.
그래서 기도모임을 하고 싶으면
자신이 다니는 성당의 주임신부님께서 허락을 하셔야
기도모임을 할수 있습니다.
이게 그동안의 성시간이나 이런 모임등은 그냥 디렉션이 나와있는 기도들이라서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되는것이라서 허락을 받기가 쉽지만
이런 묵상 기도들의 지도는
신학을 전공해서 스피리추얼 디렉터가 되지 않으면 일반인이 한다고 하면,
그것을 하라고 허락하기가 쉽지는 않지요.
지도신부님 말씀이,
자매님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쉽게 허락을 하실것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에게 허락을 받으라고요.
하이고!
제가 주임 신부님과 무슨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것도 아니고,
10년 성당아니면서 정말 몇마디나 주고 받았는지....
갑자기 지금 주임신부님과 무슨교류가 있었나를 생각해보니
자신이 없어지더군요.
그러면서 과연 주님의 뜻은 어떨까를 생각해보았죠.
여기에 주님의 뜻이 있을까요?
그리곤 며칠전에
미사를 드리고 나서 용기를 내서,
버벅거리는 저의 영어로 주임신부님께(제가 번역된 책을 드렸어요)
"제 책을 읽으셨나요?
그 책으로 기도모임을 만들어달라고 하는데요,
저의 지도 신부님은 주임인 당신께서 기도모임을 허락을 해야만이 할수 있다고 하시네요'
제가 기도모임을 안내해도 되나요?"
"네 책을 읽었다, 그럼 여기 사이프레스에서 하는거니?"
"예"
"내 생각으로는 좋다고 생각해."
"정말요?"
"좋아."
"한가지 더요, 제가 교구에서 하는 신학을 배우고 싶은데요.
거기에 저를 주천해주실수 있으세요?"
"영어로? 아니면 한국말로?"
"제가 지금영어 공부하고 있어요"
"그래? 그럼 내가 추천해줄게."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서는 너무나 쉽게 허락을 해주신것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어요.
저에 대한 신뢰가 있으신건가요?
그리고 제가 지금 주임신부님과 아무런 친분이나 교류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돌아보니까,
우리아이들이 둘다 7년을 주일 새벽복사를 했었고,
그 한 3-4년은 새벽복사가 없어서 아이들이 하이스쿨이 들어갔는데도 주마다 복사를 계속해야했고요.
10학년 견진 피정때는
주임신부님께서 아이에게
"네가 여기에 와 있으면 울 성당 새벽복사는 누가 서니?" 하셨다고 아이가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 성모님 미사에 몇년을 안빠지고 복사서서
필리핀 켜뮤니티에선 울아이들을 너무나 이뻐합니다.
개다가 저도 돌아보니
성체 성혈 분배자로 몇년을 봉사했고,
지금 주임신부님의 추천으로 성혈세탁봉사도 몇년했어요.
그러고 보니 지금 주임신부님과 입으로 말은 못했지만,
몸으로 일을 한 우리의 시간들이 그렇게 있었네요.
성당열쇠를 받았을때에 주님께서 제게주시는 신뢰라고 믿었는데
그런것도 다 이렇게 저의 가족이 함께 한 일들에 대한 신뢰라고
지금에서야 생각해보게 하네요.
밤기도에 대해서도
주임신부님께서
"나는 네가 하는 일들에 대해서 신뢰가 있어.
그러나 안전하게 친구와 함께 해라" 하시면서
성당열쇠를 주시는것에 대해서 컨펌을 해주신 기억이 나네요.
지나온 10년동안에 많은 시간들이 있었다는것이 이렇게 기억이 나네요.
덕분에 주님의 신뢰가 바로 사람이 가지는 신뢰라는것,
그것이 사람들 속에서 열심히 살아야함을 생각해봅니다.
주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려봅니다.
우리님들께도 주님의 운총과 사랑이 늘 함께 하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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