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성, 나의 헤브론
렉시오디비나를 하시는 베네딕토 신부님을 뵐 기회가 생겨서
제 나름으로는 그것이 저의 기도방법과 맥이 같기에 그분들과 협력해볼 길을 마련해볼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주 우연히 여호수아서를 읽게 되었는데 그 이후의 묵상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첫날,
영어 성경으로 여호수아서를 읽다가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자기의 상속을 요구해서 헤브론을 받는 장면에 멈추어서서
그 순간에 제가 바로 그 갈렙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아야할
갈렙의 복이 남아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갈렙의 복은
어떠한 순간에도
주님께 믿음으로 나아간 성실한 자의 복,
그리고 그복이
지파를 뛰어넘는 복,
갈렙의 복은 40년 광야를 보내고, 5년은 가나안의 정복에 참여하고나서
성취되는 복입니다.
그리고 개인으로
지파가 아니면서도 헤브론을 상속받는 복입니다.
그 순간, 저도 주님께 상속받을 헤브론이 있음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낮에 계속해서
저의 헤브론이 어디일까 하고 생각하다보니,
갑자기 그것이
제가 앞으로 함께 하게 될 수도원이
저의 헤브론이
될거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바램은!)
저의 수도원의
의미는 제가 수도원을 가지는게 아니라
다만 그곳에서
저의 기도방법이 전파될수 있는 터전이 되는것이지 소유가 아닙니다.
둘째날,
저는 여전히 갈렙이
되어서
당신의 일을 잘마쳤는지,
그래서 저의 헤브론을
과연 받을수 있는 시간이 되었는지요.?
갈렙이 자기의
시간을 말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나이 40에 정탐꾼으로 파견되어서, 40년을 광야에서 보내고,
85세라고 하니까, 5년 가나안 정복 시간이 되는거죠.
저 격하게 그의
시간이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그는 처음부터도
굳건함으로
정탐꾼으로써 주님께
희망을 두었고
그러한 믿음으로
광야를 잘견뎌냈을것이고,
가나안의 정복에
참여해서 치열하게 싸웠을거라고 믿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기다려서 받아내는 인내....
그는 주님께 소망이
있었고 마침내는 그것을 이루었지요.
지파가 아닌 개인에게
땅이 상속되리라고 아무도 예견하지 못한 것을 갈렙은 받은것이지요.
저는 오늘 진심으로
갈렙이 이해되고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저에게 분명 갈렙의
상속이 남겨져 있슴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갈렙을 잊지않으시는 주님께 신뢰를 둡니다.
셋째 날,
저는 여전히 갈렙에 머물고 있습니다.
제가
왜 갈렙인지가 알아집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제가 주님을 위해서 보냈던 그 치열한 시간들이
오직 주님을 위한 일이라고 믿고 지내왔었는데,
이렇게
갈렙이 되어보니, 그것이 바로 제 자신을 위한일이라는것을 깨닫습니다.
갈렙이 주님안에서 가진 소망이
결국은
자신을 위한 일이었음을, 그래서 갈렙이 행복했음을 이해합니다.
넷째날,
제가 갈렙에 머물러 있지요.
갈렙의 여정을 경이로운 마음으로 느끼죠.
오늘도
계속해서 갈렙에 머물다가 문득, 여호수아에 마음이 멈추었어요.
만일에 말이죠,
여호수아가 아닌 다른 사람, 즉 광야의 세대가 지도자였다면
갈렙의
상속은 어찌 되었을까요?하고 여쭙게 되는거죠.
여호수아가
갈렙에게 모세의 약속을 지켜준것은
그 자신이 바로 갈렙과 함께 한 산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말의 주저도 없이 상속을 명하죠.
갈렙을
아는 여호수아.
저의
여호수아가 바로 저의 책을 편집하신 이냐시오신부님과
저의
주임이신 모세 신부님이라는것을 깨달았어요.
저의
기도를 아시고, 저를 가장 잘아시는 신부님들이시죠.
그 신부님들을 생각하는 순간에,
제가
저의 헤브론을 받았음을 깊이 깨달았어요.
아!
저의
헤브론은 수도원이 아니라 제가 사는곳,
바로 이곳에 있음을요.
제가
지난 해에, 이곳 미국성당의 주임 신부님으로부터
저의 책으로 기도모임을 할수 있게 허락을 받았지요.
저의
신부님의 성함이 모세이십니다.
그러니
제가 받은 헤브론이 바로 제가 사는곳에서 제가 시작할수 있는 기도모임이라는것을
이제서야 분명하게 깨달았습니다!
제가
이미 헤브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그 이전에도 제가 그 기도모임을 혼자서 활성화를 시킬수 있을까?
그것을 혼자 할수 있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더랍니다.
바로
그것이 저의 헤브론이라는것도,
그것이 바로 갈렙에게 주신 주님의 상속이라는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체로
저는
다른것을 바라고 있었던것입니다.
제가
저에게 주신 당신의 손길보다도
사람의
손길에 의지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제가 이냐시오 영신수련처럼 조직으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었기에
제가
조직을 키울 함게 할 수도원을 찾고 있었던것입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된것입니다.
지금
이 묵상을 하다보니,
제가
이미 받은 이 해브론의 상속이 제게는 과분할만하게
참으로
큰 것(제가 사는 세상안에서)을 받았고,
그러니
거기에 뭔가를 이룰만한 것들은 지금껏 제게 주신 당신의 손길처럼, 주님께서 안배해주시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저를 갈렙으로 믿고 나아가면 제가 받은 헤브론에 주님의 은총이 풍성한 도시를 만들수 있을것입니다.
갈렙의 상속은 주님께 믿음을 둔자에게 주는 약속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열하게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참여했으니,
그가
여호수아의 눈에도
그
민족들의 눈에도 받을만하였음을 생각하다보니,
그래도 특별하게 신부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본적이 전혀없지만,
저는 신부님이 주신 성당열쇠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 성당열쇠!!!!, 제가 원하면 언제든 가서 밤늦게도 새벽에도 열쇠로
열고 들어가서 기도할수 있게 주신것입니다!)
그러니
진짜로 이 미국성당이 저의 집이나 다름없지요.
그러니
저의 헤브론이 이곳이 맞지요?
그래도
많이 부족한, 제가 갈렙이지만
그래도 2%뷰족한 갈렙임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런 저를 받을만하다고 여기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껴봅니다.
주님은 오래도록
저의 해브론을 통해서도 찬미, 영광을 받으소서.
저는
이제 저의 헤브론을 건설하기 위해서 다시 기도에 들어갑니다.^^
행복한 갈렙이 벅찬 희망으로 헤브론으로 들어갑니다.!
다섯째날
기도가 긑난줄
알았는데,
저는 여전히 갈렙
머물러 있습니다.
그냥 머물러 있게
됩니다. 기도중에서도 생활속에서도,
한글 성서를 다시 읽으면서 (여호수아 14장, 저는 영어로 11장인줄
알았는데 한글성서가 14장에 있네요.) 갈렙의 마음에 머물러 있습니다.
요 며칠동안에 저는 헤브론을 받아서 벅찬감동에 머물러 있었는데,
성서를 앞으로 다시 읽어나가면서,
갈렙은
"주님께서 저와 함께 계셔만 준다면!" 하고 헤브론을 청하는 장면에서,
갈렙은 정복이 된 땅을 원한게 아니라
아직도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땅을 원했다는것이 벼락과 같이 들어옵니다.
그순간
그는 나이가 들었어도
누리는 신앙이 아니라 행동하는 신앙이었음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가 정말로 온 사력을 다해서 싸워서만이 가질수 있는곳을 선택했음이,
그의 신앙관을 잘 설명해줍니다.
더불어 그가 청한것이
그의 성품이 겸손함을 알게해줍니다.
잠시,
그가 얼마나 주님앞에 단순하게 용기있는 사람인지가 생각되어집니다.
단순하게 주님을 믿음,
빠르게 갈렙의 마음이 제 마음안으로 들어와,
갈렙은 자신이 주님과 함께 살아온 대로 '앞으로의 시간' 도 그렇게
살아질것을 믿고 있다는것을 알게 해줍니다.
작은아이와 이 묵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들이 놀라운 이야기를 하더군요.
"엄마, 제가 알기로는
갈렙은 이스라엘에 아니었어요.
나중에 속해진것이지, 본디는 아니에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저는 제가 또 왜 갈렙인지를 또한번 느껴봅니다.
그런 갈렙을 선택하셨음을!
주님앞에 신실한 자를 언제나 누구나 받아주시는 주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영원한 갈렙입니다!
그리고 저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헤브론을 찾아봅니다.
나중에 이 헤브론이 도피처가 되기도 한다는것을 알게 합니다!(여호수아 20장)
뭔가! 있기는 합니다!
이제 제게 들어오는 갈렙의 마음은
제가 받은 헤브론이,
앞으로도 제가 힘차게 투쟁해야 쟁취될수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주님께서 저와함께 계셔만 주신다면!'
이것이 제가 주님께 요청해야만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갈렙은
제게
자신이 그랬던것처럼 치열하게 싸워줄것을 가르쳐줍니다.
단순하게 주님을 믿음으로.
오늘은 저의 헤브론은 미완의 성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 미완의 성을 향한 여정이 시작되었음을 알겠습니다.
이거!
그 신부님들이 아니었으면 저는 어쩌면 저의 무언가를 누릴 곳을 찾았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분들이 함께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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