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대학으로 떠나는 딸과 함께 살고있는 싱글맘 에바는비슷한 처지의 이혼남 알버트와 데이트하며 사랑을 키워가는데
알고보니 알버트는 에바가 몇달전 부터 알고 지내는 친구의 전남편입니다.
만날때 마다 자주 전남편을 험담하는 친구의 말을 들으며
참 매력 없고 썰렁한 그야말로 찌질남이라 생각하던 그 남자가 알버트라니,
알버트에게 마음을 접고 그만 만나려 곰곰이 되집어보아도
에바에게 알버트는 여전히 매력남, 헤어질 수가 없습니다.
누구 에게도 말을 못하고 속을 끓이며 데이트는 계속되는데..
왜 어떤 이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람이
다른 이에게는 밥맛없는 인간으로 보이고
신중함이 우유부단함으로 폄하되기도 하고
무모함이 때로는 결단력으로 찬양받기도 하는 걸까요
사랑과 미움, 경멸과 두려움도 같은 뿌리를 가진 감정이 아닐까요?
우리 인간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안경(업식,까르마)을 쓰고
자신만이 세상을 바르게 본다고 착각한다는데
수백불씩 하는 명품안경이나 99전 스토어의 안경이나
안경은 결국 안경이기에, 보는 대상을 안경알의 색깔대로 투사해 줄뿐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바르게 보여 주지 못 한다고 합니다.
과학 만능인 요즘에도 인공 지능을 못 만드는 이유중 하나가
인간의 감정이 너무 불합리하기 때문이라 하는데
나도 모르는 내 마음, 어디로 튈 줄 모르는 마음을 기계가 알리없죠.
연애의 승패가 밀고 당기기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렸다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질러야 합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이것은 싫고 저것은 좋다고..
영화 줄거리와는 좀 다르지만
살만큼 살았고 알것 다 아는 중년 돌싱들의 연애가
이쁜이표 천사컨셉으로 얼마를 버틸까요
결국 서로의 검은(?) 속마음이 들통난 후의 연애야말로
행복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언덕의 사랑 아닐까요?
(그넘의 사랑 사랑..한근에 얼마씩 하는지 모르지만...ㅋ ㅋ)
여성감독 특유의 감수성과 치밀한 심리묘사로
우리들의 가슴을 따듯하게, 때로는 서늘하게 안아주는 영화
남자주인공 알버트역의 James Gandolfini는
미드 최우수 작품중 하나인 'The Sopranos'로 큰 인기를 얻고
에미상을 수상하는등 잘 나가던 배우였는데
애석하게도 작년 6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고
코믹 연기만 하는 그저그런 배우로 알고 있던 나를 깜짝 놀라게 한
에바역의 검은머리 이쁜여자 Julia Louis-Dreyfus는
NBC 방송의 옛날 sitcom 'Seinfeld'에 고정 출연하던 바로 그 여인,
정말 연기가 일품이더군요
강추합니다. 특히 돌싱 선남선녀 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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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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