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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의 친절한 미술관

첫 걸음마 - 반 고흐 줄리아 리 (victoria808) 2015-4-29  15:50:24

Vincent van Gogh

First Steps (after Millet)

1890

 

 

 

'내가 세상에서 가장 질투하는 것, 당신의 첫' - 김혜순 <첫>

 

1890년 고흐는 발작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모델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었고 마땅히 그릴 것도 찾지 못한 고흐는

평소 존경하던 밀레, 들라크루아, 도미에, 렘브란트 등의 작품을 모사하며

그들의 주제와 구성을 자신의 화법으로 재현했습니다.

 

동생 테오는 그런 형을 위해 밀레의 작품 사진을 여럿 보내주었는데요,

<첫 걸음마>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아이가 첫 걸음마를 떼고 있습니다

밭에서 일을 하던 아버지는 무릎을 굽히고 앉아 두 팔을 크게 벌려 아이를 맞이합니다

어머니는 아이가 넘어지지 않게 뒤에서 붙잡아 주고 있구요

작품은 이 무렵에 그려진 고흐의 작품과 비교하면

같은 시기에 그렸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정하고 온기가 느껴집니다 

참 행복하고 다정한 가족의 모습입니다

 

서툴지만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행복한 순간을 보는 것 같아

어쩐지 뭉클한 느낌도 들어요

 

첫 만남, 첫 사랑, 첫 키스, 첫 출근, 첫 여행…

누구에게나 '처음'이 찾아옵니다

설레고 서툴고 아쉬운 순간이지만 그래서 더 짜릿하기도 하지요

 

저는 요즘 자꾸 처음 하는 것이 늘어나네요

미씨님들은 어떠신가요?

요즘 시작하신 '첫'이나 기억에 남아 있는 '첫'이 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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