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작년과 올해는 내게 안 좋은 운에 해당하는 해다.

그런데 취직을 해서 적응하느라 군기가 바싹 들어 그러나, 좀 어려운 일을 당해도

'이 나이에 처음 직장 생활 하는데 이쯤이야...' 하는 생각에

나로서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질 않았다.

그렇지만  이달은 망신살까지  들어오는 운이라

언제, 어떻게, 어디서...

내 몫?으로 할당 된 나쁜 운이

한 덩어리가 되어 나를 덮칠까

은근히 불안해 지긴 했었었다

 

망신살은

 

신(申원숭이띠 ),자(子쥐띠) ,진(辰용띠)생은

사주 어디서건 해(亥돼지)를 보면 성립 되고

 

인(寅호랑이띠), 오(午말띠), 술(戌개띠) 생은

사(巳뱀)을 보면 성립

 

사(巳뱀띠),유(酉닭띠), 축(丑소띠)생은

신(申원숭이)을 보면 성립

 

해(亥돼지띠), 묘(卯토끼띠), 미(未양띠) 생은

인(寅호랑이)를 보면 성립된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신자진(申子辰)은 합쳐서

큰 물, 강이나 바다를 이루는 수(水)원으로 는데

역시 큰 물을 뜻하는 해(亥)의 기운을 만나면

기운이 너무 넘쳐 방종, 과욕등의 기운처럼 되어

망신을 당할 소지가 높아진다고 보는거다.

 

같은 이치로

인오술(寅午戌) 역시 합쳐지면

단단한 불쏘시개를 가지고 활활 타는 불이 되는 격인데

초여름 기운을 뜻하는 사(巳)와 만나

불이 제어 되질 못하고 그릇 밖으로 튀어나오는 형상이라

역시 망신수라 보고

 

사유축( 巳酉丑)은 합쳐서 큰 댐을 만들정도의 

쇠 기운이 될 수 있다고 보는데

경금(庚金)기운인 신(申)과 만나

쇠가 너무 단단히 굳어 쓸모 없을 지경(녹일수가 없을 정도)이라 망신이라 본다.

 

해묘미(亥卯未 )는 역시 봄날 질 좋은 옥토를 만난 풀이 끝도 없이 자란 초원을 연상 시키는데

3월 인(寅)을 만나 잡초 무성히 자란 들판처럼 되는 것을 뜻하며 망신살로 경계한다.

 

다시 정리하면

망신살은 기운이 너무 넘쳐

통제가 안돼서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경고 같은 것으로

흔히들"망신살이 뻗쳤다."는 말로

가지치기가 안돼서 정돈이 안된 상태 같은,

너무 넘치는 기운을

암시하는 상태니  자중의 시간으로 받아 들이면

최선일 것 같다.

 

참고로, 12 지지중

인신사해(寅申巳亥)는 각각

기운의 핵심, 엑기스 같은 글자라

각자의 개성들이 무척 강한 글자라

망신살외에도 원진살,  형충살 , 등등  주로

흉한 살에 자주 부르심?을 받는 글자들이다.

그러다 보니 여자 사주에 이 글자들이 있으면 .

팔자가 세다고 오해도 많이 받게 했던 글자지만

그만큼 권력과 힘을 상징하는 글자기도 해서

사회적인 권력 구도에서 높은 자리에 서자면

꼭 필요로 하는 글자들이기도 하다.

아뭏튼

신년초에 짚어본 내 운세에 망신살이 꼈기에

은근히 신경이 쓰이던 중인데

우리 회사와는 관계도 없는 같은 동네 분이

(내가 사는 곳은 한인들 밀집 지역이다)

한국 사람들 모임에서 들었는데 ,

듣다보니 내 얘기 인 것 같아서 알려준다고

행동을 좀 조심하라는 충고까지 곁들여서

소문을 전해 주신다.

소문인 즉슨

내가 온갖 아양을 떨어 유부남 외국 상사들을 유혹해서

혼자 특혜를 받고 있으니

같은 한국인으로서 수치스럽다나......

 

흠~

나는 잘 웃는다.

식구들, 특히 남자 형제들 많은 종가집 막내로 자라

온갖 귀여움을 독차지 하며 컸던 나는

애교도 많고, 좌우명도 웃고 살자는 쪽이다.

거기다 잘 웃어서 그런가 나이에 비해 한참 동안인데다

몸집도 작은 편이고  영어도 짧고,

해서, 내  외국 동료들은 내가 얘기하는 게 자기 애들 같다며 귀여워 해 준다. (중요한 건 그 애들 나이가 4살, 5살, 6살...-_-)

직장에서 내 외국 동료들이 나를 부르는 호칭도  

거의 다 "베이비, 프리티, 스윗하트...' 그런 식인데

다른 한국 동료들은 질색을 하기도 하더만

나이가 나이다 보니, 나는 그게 좋다.

(60이 가까운 이 나이에, 여기 아니면, 내가 어디 가서

애기 취급을 받겠냐고...^^)

그들 입장에서도 가르쳐 주면 가르쳐 주는 데로 열심히 하고 잘 배워 가는 내 모습이 기특한지

내 딸보다 어린 애들 조차 

"사라는 너무 귀여워" 하며 이뻐 해? 주니

오히려 살 맛이 절로 났었는데

그게 외국인 유부남상사 들을 홀려대서 

같은 한국인으로 망신스러울 정도라고 소문까지 났다니,

정말 망신살이 뻗치긴 제대로 뻗쳤나 보다. ^^

 

어쩐지 요즈음

한국 동료 (여자분)들이 좀 싸아 한 것 같더니만....

(잘 모여 앉아 얘기하다가도 내가 가면 웬지 뿔뿔히 흩어지는 느낌?)

전화를 주신 분은

한국 사회는 좁으니까

행동에 좀 주의를 하라고 말씀을 하시며 끝을 맺었지만

아무리 성격 좋은 사라라도 

"네,네" 하지는 않게 되긴 했다.

나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트리는 이나

소문을 듣고 나를 흉보며

"어머 사라씨 그렇게 안 봤는데 아주 질 나쁜 사람이었네"

하고 욕하며 나를 따 놓는  사람들도 결국은,

마음속 어디선가는 나에 대한 그런 왜곡된 시선을 믿게 할 

씨앗이 자랄 준비가 되어 있었던 걸테니

굳이 탓을 하자면

내 사주 탓을 해야지

내가 뭘....

그리고,  사실

내가, 트럭으로 싣고 가도 트럭에만 관심 가질 만큼

안? 생겼어 봐라.

일 때문에 아무리 노상 붙어 다닌다 해도

얼마나 남자들을 살살 녹여내는지

유부남이고 싱글이고 죄다 나한테 홀려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소문이 가당키나 했겠냐고....

죄가 있다면 이쁜 내가 죄인 판이고

그런 죄라면 나는 기꺼이 죄인이 될 련다. ^^

더해서 나하고 아예 정분이 났다는 유부남 상사는

사람 좋아하는 우리 남편하고 죽이 맞아서

술자리 친구가 된 관계로

휴일이면 집에 놀러도 오는 사이니...

아니 땐 굴뚝에서도 연기가 날 판에

이건, 때도 아예 장작더미를 쌓아놓고

풀무질까지 한 격이니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억울해 할 수도 없게 생겼다.^^)

 

뜻밖인 건 소문의 진원지인데

(난 이분을 잘 모른다. 직장만 같을 뿐 부서도 다르다)

나하고 별로 관계도 없으면서

나를, 행실이 바르지 못해  한국 여자 망신을 다 시킨다며

거품을 무셨다는 그 분도

전생에 내가 뭔가 그 사람을 섭하게 했던 댓가를 치르는 거라면

이렇게 갚을 기회가 생긴 게 반갑고

그런 것 상관 없이 그냥 이번 생에 만들어지는 인연인 거라면

내 억울함의 크기 만큼 다음 생에서는 그 사람들에게서  받을 거리가 쌓이는 거려니.....

할 수 밖에.

 

몇명되지도 않는 한국 직원들 사이에서

은근 따 받는 기분이 좋진 않지만

그들도 내 망신살을 때워 주기 위해서

저렇게 한 몸 바쳐 애쓰고? 있는 거니까....

어디 크게 안 다치고,

(망신살에 해당되는 글자들이 원진, 형,충이라

정말 운이 안 좋으면 크게 다치는 수도 있다.)

외려 돈까지 버니....

(망신살이 관에 들때

세일즈나 식당 종업원, 호텔 안내원...등의 서비스직을 하면

오히려 잘 된다)

이만하면 남는 장사지 하고 말았다. 

 

그래도 

나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내 얘기를 열심히 퍼날랐다니 

이건 완전 연예인들만 겪는 다는  스캔들이잖아. 

오늘 밤엔 남편 한테 자랑 좀 해야겠다. 

당신 부인 아직도 안 죽었어.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