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세상은 코로나 전과 후로 나뉠 것 같다.

그래도 새해가 되고 구정이 되니 간간이  신년 운세를 물어오는 분들도 계셨지만

코로나 사태를 짐작도 못했던 실력이라

사주 감정은 접었노라고 솔직히 말씀 드린다.

1년정도는 별 차이가 없어

세월 바뀌는게 가장 큰 차이였던 옛날 옛적에야

달랑 8글자로 점쳐 보는 사주에 따른 미래가

꽤 신뢰를 가지고, 귀 기울여 듣고, 미리미리  준비도 해 봄 직하지만

요즘 처럼 시시각각 바뀌는 시절에는

아무래도 8글자만으로 얻어낼 수 있는 정보가 너무 광범위하고 모호할 뿐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

감정을 해야 하는 내가 마음을 낼 수가 없어서 였다.

그래도 직업병이 남아

세상을 떠들썩 하게 하는 사건 사고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보면

도대체 어떤 사주를 가졌기에 …..

하고 생년월일시를 먼저 알아보곤…

역시….

하는 버릇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 버릇으로 요즘 학폭 사건으로 여기저기 오르내리는 쌍동이들의 사주를 찾아 봤더니

조금 안타까운 구석이 있어서

사주 보다는 인연, 그에 따른 어린시절의 교육 ….,

그런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찾아보신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쌍둥이 들의 사주는 을유일주 무술월 (년은 병자년)이다.

가을 꽃이 바싹 마른 척박한 땅에서 돌틈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니

이런 사람들이 시에 경금 기운을 보고 있으면 체구가  크고, 단단하고 힘이 좋은 골격들로

일찍부터 운동과 인연이 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신약한 기운에

“홀로 우뚝” 보다는 주위 분위기에 쉽게 물드는 성향의 을목이  (꽃은 거의 무리 지어 핀다)

거친 환경에 노출된 채,

옳바른 교육의 기회를 가지지 못하면(일찍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한데다

엄마의 치마바람도  안 좋은 쪽으로 엄청 심했다 하니 …..)

잡초가  쓸데 없이 무성해 져선 주위 경관을  망쳐 버리곤

황폐해진 땅에서 본인도 말라 죽는 수가 될 수 있다(올해처럼, 형충살이 들땐…)

성격적으로도 감정 기복이 심하고

거칠고  난폭하지만

 남들 앞에서는세상 착하고 선량한 척을 해서

아는 사람만 아는(주로 식구나 동료…ㅠㅠ)  폭군들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경우는 쌍동이 사주와 같은 을목이 사주가 가질 수 있는 나쁜 쪽의 기운으로 가서 그렇지

똑 같은 사주라도

어릴때 잘만 키웠더라면

지금쯤 그렇게 지탄 받을 정도의 사람이 되지는 않았을 텐데….

싶어서다.

물론 ,  그러자면(같은 사주인데 품성이 좋은, 칭찬들을 만한 사람으로 자라자면….))

사주의 척박한 기운이 그대로 환경으로 가서

가난한 살림살이에서 자랐기가  쉬울거다.

내 지나간 칼럼 ‘반운’에서도 잠깐 썼지만

사주는 나의 에너지와 내게 영향 주는 에너지와의 상관 관계 같은 거라서

모자라는 기운(=안 좋은 운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은 어디서건 

그것만큼 모자라야 하는데

아이가 어릴때 일 수록

주로 환경에서 많이 작용하는 편이다.

그러니 같은 사주라도 , 차라리 환경이 어려웠으면

정신은 지켜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쌍동이 사주처럼

사주도 약하고  균형도 깨져 있는 사주가

(을목일주는 웬만하면 물 기운이 좀  받쳐 줘야 하는데 이 사주는 전체적으로 너무 건조하면서 폭력,  난폭, 집착…등과 통하는 토, 금의 기운이  꽤 강한 편이니…)

14세 병신년은 그래도 병화 기운으로 꽃 피우듯, 유명세는 타지만

신금의 거친 성정을 온화함이나 지혜로 품어줄 수기운의  실종으로

난폭함과 잔인함이 성격으로 자리잡아   학폭 주동자가 됐으면서도

운이 좋으니까 묻힌채 넘어 갔던 것 같다.

그러다 24세 을미 대운, 신축년이 되면서 축,술,미 삼형살에 일이 터진 것이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으로 봤을 때

반성 하고 사람이 확 바뀌기는 좀 어려울 듯 싶고

그래도 다행이  대운이 나중으로 갈 수록 좋게 흐르니

부모 연줄이든 뭐로든

시간이 지나면 자매가 사는 데에는 지장 없이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사람은 바뀌지 않는데 운이 바뀌니까

한때는 칭찬과 선망의 대상이던 존재가

한 순간에 구설과 악의에 찬 소리를 듣기도 하는것이다.

그렇지만

단지, 운이 좋아서

괜찮다는 소리를 들어서야 

지금 같은 시대에 

사람으로 태어난  귀한 기회를 

너무 허술이 날려 버리는게 아닐까?

구르고 움직여서 "운"이라고 부르는 우리들의 운

하필이면 그날, 그 시간 , 그 인연으로 태어난 이유들을 잘 찾아서 

긍정적으로 , 최선을 다해서 

좋은 쪽으로들 끌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