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life forecast 독자 분께서

개인적으로 사주를 좀 볼 수 있겠냐고

문의를 해오셨다.

항상 그렇듯이

나는

사주의 다양한 변수 때문에

대면 사주를 원칙으로 한다고

간단히

거절을 했다.

그랬더니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에 떠도는 무료 만세력을 찾아

본인의 사주를 뽑아 보셨나 보다.

본인 사주에 살이 너무 많은 걸 처음 알았는데

살을 찾아 보니

다 너무 너무 안 좋은 것 뿐이더라고...

그런데

그래서 이렇게 삶이 어렵고 힘들었나 보다...

하고 넘어 가자니

생각할수록 두려운게

부부간에 이혼한다는 원진살, 과부살...

자식한테 안 좋다는 형살...

줄줄이 나오는데

그나마

착한 남편 만나

힘들어도 위로 받고 사는데

내 식구 힘든게 내 (사주의)살 때문이라면,

앞으로도 이렇게 힘들어

늙어서도 자식들 한테 짐만 될거라면

무슨 희망으로 살겠냐고....

어제는

우울증 약을 받아 올 정도로

살기가 싫어 지셨노라고

다시

쪽지가 왔다.

앞 부분 칼럼에서

나도 이런 경험을 쓴 적 있지만

처음 사주를 배울 때

야심차게 내 사주를 셀프 감정 했다가

무슨 놈의 살들이 그리도 많은지

입 맛이 뚝 떨어진 적이 있었다.

(뭘 먹어도 맛있는 내겐

입맛이 딱 떨어진다는 건

삶의 의욕을 잃어 버리는 큰일이다^^)

섬에 갇혀 먼 산만 바라 보는 형국으로

삶이 고되고 외롭다는 고신살에

남편하고는 필히 이혼을 하지 않으면 과부가 된다는

과숙살에

주변 사람들(주로 식구들)과

원수 진 듯 살게 된다는 원진살에...

감옥을 가거나 , 불임등을 겪을 수 있다는 형살에

사업 실패, 교통사고등을 당할 수 있다는 충살...

친구 , 동료 간에 미움 받는 다는 파, 해 등의

살은 애교 수준이고

무슨 살이 그렇게도 많은지....

믿자니 두렵고, 살기 싫고

(낙제할 시험에 응시하는 기분...?)

안 믿자니 찜찜하고

그럴 때 

선생님께서

사주는 60% 정도고

거기에 관상(얼굴)

수상(손바닥)

족상(발바닥)

체상(몸)

골상(골격,뼈-이빨도 포함)

심상(마음)

그리고 사는 곳, 직업, 같이 사는 사람의 사주...

국운(나라운)등등

그런 걸 다 감안해서

나머지를 채워 넣고 나서도

“너의 미래는 이럴 것이다”

단정적으로 말 할 수 없는 것 이라면서

진정한 사주 감정은

타고난 생년일에 따른

그 사람의 기(의) 질을 보고

년, 월, 시와 지지에서 나오는 기의 관계들로

그 사람과 주변 환경을 짐작한 후

대운으로

크게 그 사람 인생의 봄은 언제쯤 일지

겨울 추위가 있을지...

그런 것들을 짐작한 후

안 좋은 것은 대비 할 방편을 찾고

부족한 것은

기운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넘치는 것은

적절히 덜어낼 수 있도록 견제책을 세워주고....

그리고 나서도

인연 따라, 시대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하셨다.

사주는 같아도

사는 모양은 천차 만별 다르게 나오는 이유가 그런 것들 때문이라며

특히나 미래는

미루어 짐작만 할 뿐

어느 것도 정해 진 것이 없고

설령 정해진게 있다 하더라도

인연이나 깨달음 따라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사주를 보는 사람들은

(과거를 다 맞췄다 해도)

미래는 단정 지으면 안되고

항상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조언과 희망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거듭 당부 하셨었다.

또한

그 속에서도

살은1%? 2%? (많아야 5%~10%)를 넘기지 못하는...,

그것도

살과 함께 있는 글자 따라

적용 대상이 달라지며

(예를 들어 년에 나오는 충은 어릴 때 외국에 나가 살거나

태어난 고향을 떠나 사는 걸 뜻한다거나 하면

일지(태어난 날의 아래 글자)에 나오는 충은

남편이나 자식과의 헤어짐을 뜻한다거나

(이 경우도 자세한 감정을 하자면 남편과 자식들 사주를 함께 보면서 종합적으로 감정을 해야 한다.)

하는 식으로 큰 차이가 나며

혹, 살이 있더라도

합이 되거나

공망이 되거나

용신(사주 전체를 끌고 가는 기운)과 함께 나오거나

운이 아주 강하거나

의지가 아주 강하거나

하늘도 감동 시킬 만큼 선하거나

효자/효녀이거나....

등등

많은 경우

흉살이라도 흉살로 작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말씀하셨다.

그래도

아주 오랫동안

지지마다 주렁 주렁 달려나오는 살들이

신경 쓰였지만

한편으론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해도

내겐 견딜만한 일로 여겨져서

'(사주 대로라면) 최악의 일이 벌어져야 하는데

이만하면 양반이네'

하며 지내다 보니

다시 시작한다는 환갑을 코 앞에 둔 나이가 됐지만

(이만하면) 별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다.

생각해 보면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으니

어머니가 둘이라는(새 엄마를 가진 다는 뜻이라 흉살로 봄)

편인살도 맞았고

나라 떠나 외국서 살고 있으니

타향살이 한다는

년,월 충도 맞았고

말도 안 통하는 외국서

애들 공부 시키며 살림도 하느라

고군분투 했으니

삶이 척박하고 고되다는 고신살도 떼운 거 같고

사업이다, 친구다 늘 집안은 뒷전인 남편대신

정원일에, 페인트 칠, 심지어 부엌 음식 분쇄기쯤도

혼자 고치고 있는 내 모습이

과숙살=과부 탓인가 한다.

(어느날은 이웃집 남자가 데이트 신청을 하더라.

남자가 있긴 한데

집안 일은 전혀 안 돕고 내가 다 하고 있으니

남동생인 줄 알았다며....

남동생이 아니라 남편이라 했더니

한국 여자가  다 너 같다면

자긴 무조건 한국 여자랑 결혼 할 거라고....

하하하)

즉,

살(형,충,파,해를 포함한...)에 대한 내 결론은

살은

기운이 차고 넘쳐서 균형을 깨는 상태로

더욱 균형을 잡기 위해 부는 바람 같은,  변화

좀더 진화하기 위해 겪어야 하는 (영혼의)성장통,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한 (영적)진급 시험?

그런 것쯤으로 풀어서 해석하는 편이다.

그리고

피할 수 있으면 피할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지만

마음의 모양인 심상도

각자의 운명을 만드는 데는 아주 큰 역할을 하므로

가능한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을 찾는

방향키로서의 역할에

더욱 무게를 주는 편이다.

내가 살에 대해 너무 관대해서 일까?

사실 지금 나는

나날이 불어나는 나의 (몸의)살들이

최대 문제꺼리다. ^^

살아, 살아, 내 살들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