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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프랑스 여행기-1 몽생미셀 수도원을 가며 Sunny Lee (sunfrica) 2020-8-20  09:43:03
어린 꼬마가 창밖을 보며
즐거워 한다.
그 모습을 보는
나도 즐겁다.

기차여행은 
꼬마도 어른도 
동심처럼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아 . . . .



프랑스 여행기-1

몽생미셀 수도원을 가며







이른 아침시간은 아니지만

여유롭게 일어나 떠날채비를 한다.


기차역이 바로 아래층 지하이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만 타고 가면 3분안에 도착이니

마치 옆집으로 마실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 . .








호텔에서 조식을 겸하는 예약을 하지 않았기에.....

아침 해결을 위해

공항 로비에 있는 카페에서 내려가니

줄이 길게 서 있다.









카푸치노 한잔과

와플 하나

좀 약한 식사이지만

이렇게 먹고 산티아고까지 걸었던 터라......

아직까지는 익숙한 메뉴......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여기 파리 공항안에서 선택할 수 있는 메뉴도 없다는 걸~

커피향이 참 좋다.

달달한 커피맛도 . . . . .








다시 호텔 방안으로 들어가

짐을 챙겨 체크아웃하고

기차역으로 나오니

벌써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오늘 내가 도착할 목적지는

몽생미셀 수도원

그러나 그 곳으로 바로 가는 노선이 없기에

일단 Rennes (랜) 역에서 내려서

그 곳에서 가까이 있다는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로컬 버스를 타고 몽생미셀까지 가야 하는 일정.


9시 49분 발 랜 행 기차가 

6번 철로 에 도착한다는 사인표가 뜨기에

기차타러 플랫폼으로 간다.








이 기차역 역시 많이 복잡한 편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제대로 길 찾아야 해~










만약 잘못 계단을 내려오면

다시 올라가야 하고

또 내려와야 하니

내가 타야 할 기차가 있는 프랫폼 6번을 향해 걸어간다.


이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많은 사람들이 타고....

종착역인 동시에 시발점역......









그래서인지

자리도 깨끗하고

청소도 잘 되어있고

사람들도 아직은 별로 없고 . . . .

좌석 또한 칼라풀~~~


TGV 기차는 이번으로 두번째 타는데

속도가 빨랐고

좌석도 넓고

안락한 편 . . . .





정해진 나의 자리에 앉아서 숨을 고르고 밖을 보니~

누군가 승무원하고 이야기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저 사람은 무엇이 잘못되어 열심히 물어보는걸까?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사람들은 떠나가고

승무원이 한 방향을 바라보는 모습이 보인다.


일하는 사람은 아름다워.

커리어가 있는 

여자이든 남자이든

제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아름다워.....


내 눈엔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여.........


그래서

가만히 셔터를 눌렸어.....







출발시간이 되고

기차는 선로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더니 . . . .








잠시 후

프랑스 시골의 풍경이 펼쳐진다.


노랑 유채화가 가득한 시골들판

한국의 가을이라면

오곡이 무르익어가는 풍년의 모습일텐데 . . . .





맑은 물이 보이는 가 싶더니

수련이 가득한 연꽃지도 지나가고 . . . . 





건너편의 사나이는

업무를 보는가보다

열심히 문서를 작성하는 듯 . . . .





나 역시

노트를 꺼내어 

잠깐 잠깐 메모겸 낙서도 하고 . . . .





그러다가

밖의 풍경도 보고 . . . .







한참을 달려 도착한 역

역 이름이 LE MANS (르망)

르망.......


그 이름 대하니

아주 오래 전 한국에서 타고 다니던

나의 자동차 르망이 떠 오른다?


대우자동차 르망.....

그 당시 그 자동차 타고 전국을 다 다녔었는데

아주 오래 전.....지금은 아늑하게 잊혀졌던 그 이름

르망......을 이 곳 프랑스 시골역에서 만나다니~?






시골역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사람들이 많이 내리고 타고?





르망역에서 정차를 한 기차는

다시 다음역을 향해 출발


철로위의 전선이 그림자를 보이는 걸 보니

해가 이미 중천인 듯 . . . . .







또 다시 펼쳐지는

평화로운 들판 풍경

기차는 계속 

파리 북서쪽 해안을 향해 달려가는 중






르망역에서 탑승한 어린이들이

자리에 가만있지 않고

즐거움의 환성을 지르는 듯~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나도

그냥 미소가 나온다.

동심이 좋은거니까 . . . .








눈으로 들어오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아이팟을 꺼내

귀에 이어폰을 꼿고 음악을 선곡한다.


까미노 걸으며 자주 들었던

스팅의 Field's of Gold.


You'll remember me

when the west wind moves

upon the fields of barley

You'll forget the sun

in his jealous sky

as we walk in fields of gold

So she took her love

for to gaze awhile

upon the fields of barley

In his arms she fell

as her hair came down

among the fields of gold

Will you stay with me,

will you be my love

among the fields of barley?

We'll forget the sun

in his jealous sky

as we lie in fields of gold . . . . .










첨탑이 높은 성당 중심으로

예쁜 마을들이 스쳐간다.


하늘엔 뭉게구름 두둥실 떠 있고

기차는 기적소리 한번 울리지 않고

경쾌하게 달리고

나의 귀에서는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고 . . .


이번여정중

기차여행은 두번째

이미 첫번째는

부르고스역에서 빌바오까지 

두어시간 타고 간 적이 있다보니

낯설지 아니하고

당황하지도 아니하고 . . . . .


기차여행이 체질적으로 맞는걸까?

철로를 달리는 느낌이 좋은 걸 보면 . . . . .?








잠시 후

오늘의 기차 목적지인 Rennes 랜 역에 도착

한시도 가만있지 않던 어린 학생들도 내일채비를 하고

잠시 후 기차는 정차 . . . . . .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Rennes 역

파리 역에서 오전 9시 49분에 출발한 기차가

이 곳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10 분

거의 4시간 20여분 시간 소요


긴 시간이었지만

좌석이 편안하고

창밖 풍경이 평온해서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잘 도착했다.








기차역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미생몽셀 가는 버스터미널에 어디에 있냐고 물으니

여차저차

여기서 조금만 쭉 걸어가면 터미널이 나온다고.....


말 그대로

역에서 나와 오른쪽 방향 큰 도로를 따라가니

버스 터미널이 보인다.


매표소에 가니

몽생미셀 가는 버스는

오후 4시 넘어 있다고 하여

어떡하지?

그럼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데?

그래도

일단 표를 예매 하였다.








표를 예매하고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하니

문이 안 열려진다?


그래서 문을 바라보니

50 전 유로 동전을 문고리속에 넣으라고?

@.@

어떡해?


할 수 없잖아.....

동전을 넣으니 문이 열려서......@#@#@

아휴.......

인심이 정말......


스페인에서도 수 없이 이런 일 겪었기에

이제 적응이 되는 줄 알았는데

프랑스도 똑같았어~~!!!







이제 2시간동안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버스 터미널 주변으로 쇼핑몰에 가는 걸 선택하고

시내를 걷는다.








전기제품 파는 스토어가 보이길래.......

그동안 까미노 걸으면서

셀폰 충전기를 잃어버려서 스페인 시골의 가게에서 대충 임시적으로 구해서

사용하긴 했는데 너무 불편하기에

이 곳에서 정품을 구할수 있을까......하여 스토어 안에 들어가서 . . . .








내가 사용하고 있는 삼성 갤럭시 셀폰에 맞는 

정품 충전기는 있지 않아서

대신 직원이 추천하는 제품으로 구입하고 . . . .

충전기와 케이블 선 까지 같이 . . . . .


유럽은 220 V 여서 미국에서 재사용하기엔 불편하지만

일단 프랑스 머물동안에는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안심이 된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쇼핑센터








신발이.....현재는 등산화는 너무 무거워서

트렁크에 넣고

크록스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데

보기가 좀 . . . .


그래서 괜찮은 신발이 있을까......하고

신발 스토어에 들어갔는데

아쉽게도

내 발 사이즈에 맞는 신발이 하나도 없어~~!! @.@


그때

나의 신발신은 모습을 보던 직원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음은.....

아니....어찌.....이런 슬리퍼를 신고.....???


그러나

나의 작은 발 사이즈에 맞는 

신발이 없는 걸 어찌 하라구~~~@








아직 버스 출발까지는

시간이 충분하여

쇼핑센터안의 레스토랑에서 피자와 커피를 주문하여

늦은 점심을 먹는다.


피자맛이 꿀맛~~~

작은 사이즈 이긴 하지만

천천히 모두 먹고

기분좋은 발걸음으로 버스터미널을 향해 걷는다.









4시 45분발

몽생미셀 버스 타는 곳 도착









시간이 여유롭기도 하고

캐리어 끌고 돌아다니는 것도 번거로워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게이트 앞에서 앉아 있는데

시외버스는 자주 오지 않고 듬성듬성.......


잠시 후 

어느 버스가 들어오고

기다렸던 사람들이 버스에 올라타고 . . . .


시골로 가는 사람들

여행자의 모습이 아닌 현지 주민들의 모습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지만

나하고 다른 사람들 


그저 이방인.......








잠시 후

드디어 내가 타야 할 버스가 들어온다.


기다림 끝에 만남은

기쁨이라고 하였던가?


몽생미셀에 날 기다려주는 이 없건만

마치 누가 그 곳에 기다릴 것만 같은 착각처럼

버스 또한 반갑기 그지없어~  @.








정해진 자리에 앉고

창밖을 보니

한 어르신께서

얼굴에 가득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버스에 탄 누군가의 가족일까?

잘가라는 인사가

어르신의 얼굴에 그대로 적혀있는 듯 . . . .


마음이 찡하다.

나도 오래전엔 그랬었는데.....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배웅나와 주신 엄마가

버스가 떠날때까지 그 자리에 움직이지 않으시고

손을 흔들어 주셨던 . . . .








잠시 후

버스는 자리를 꽉 채우지 않은 채로

터미널을 출발해 도시를 벗어나기 시작

점점 교외쪽으로 간다.








유럽의 도로는 비교적 좁은 편

중앙선도 없을 정도로 . . . .


미국의 큰 도로를 달려보다가

유럽의 도로를 보노라면

그저 아담하게 보인다.

물론 자동차도 작고 . . . .








도시를 완전히 벗어나

시골길을 달리는 중에

보이는 가느다란 나무 한 그루


허허벌판에 홀로이 서 있는 나무 한그루 모습에

마음이 애잔해지고 . . . .


내가 집에 머물고

일상중에 있다면

저 작은 나무 한 그루에 눈길이 가고

마음이 시큰거릴 여유가 있었을까?


아마도 . . . .?








랜에서 출발하여 몽생미셀까지

한시간정도 소요된 버스는 

모두 내리라고 . . . . .


터미널이 따로 있는 게 아닌

그냥 길가에 정지.


버스안의 사람들은 모두 내리고

길을 따라 걸어간다.








늦은 오후 시간인데

햇살이 가득한 강물이 보인다.


맞은 편 길로 사람들이 올라가는 길가에

레스토랑과 카페

그리고 호텔이 보인다.








길은 단순히 하나로 이어져 있기에

미로처럼 혼동될 위험은 전혀 없는

아주 심플한 동네


그 동네 양쪽으로 호텔들이 있기에

어느 호텔로 정해야할지 망설이다가

전망이 있어 보이는 호텔로 정하고

프론트에 가니

아무도 없다?


다른 호텔에 가 보아도

문이 잠겨 있기는 마찬가지?


스페인처럼 프랑스에도

오후 시간에 영업장 문을 닫고 낮잠자는

시에스터가 적용되는 줄

이제야 깨닫다니?


반갑지 않은  시에스터........

여행자들에겐 많이 불편한 그들만의 낮잠문화라니~!







잠시 후

호텔 쥔장이 나타나고 . . . .


나는 전망이 좋은 방을 원한다고 하니

열쇠를 주면서

2층 어디로 가서

어디로 돌면 마지막 방이라고 . . . .


방문을 열고 창문을 여니

바로 눈앞에 미생몽셀 수도원 모습이 보인다.

앞 집 지붕에 좀 가리긴 했지만

뭐......







프랑스 로컬을 여행하면서는

호텔 예약을 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호텔이 보이면

방 있는가 .....묻고......

이런 식으로 여행하는 데

오늘이 첫날......


그런대로 무사히 목적지인

몽생미셀 수도원까지 도착했으니

아직까지는 무난한 여정


허리벨트 풀 듯

모든 가방 내려놓고

숨 한번 가다듬으며.....




프랑스 북부 해안동네


몽생미셀에 도착하며


6/9/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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