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정보가 유효하지 않습니다.
보안을위해 재로그인해주십시오.

별빛속을 걸으며

프랑스 여행기-4 생 말로 해변도시에서 Sunny Lee (sunfrica) 2020-8-31  08:58:49
해풍을 가르고
물살도 가르고
바다를 나르던 사람이 걸어온다.

바다위를 종횡무진하던
그 순간
어떤 마음이었을까?

혹여
마음속 억압된 것들을 
모두 날려버렸을까?

차가운
바다물살을 나르면서
자유함을 소리쳤을까?

프랑스 여행기 - 4

생 말로 해변도시에서






호텔에 짐을 풀고 난 후

지금부터 해야 할일에 대해 잠깐 생각한다.

일단, 내일 파리로 돌아갈 기차표를 예매 해야 한다는 것

그 다음은

천천히 생 말로 거리를

이리저리 다녀 보는 것




기차역 가는 길의

방향표가 지시하는 곳으로

방향을 잡고 걷기 시작







기차역이 도보로 3킬로 정도 떨어져 있으니

걸어서 가도 충분하다는 호텔 프론트 직원의 말에

간단히 생각하고 기차역으로 가는 길


해변길 따라에

많은 호텔과 호스텔

민박 같은 건물들이 계속 이어진다.

비록 예약을 하지 않고

이 곳에 오더라도 숙소에 대해서는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 . . .







한참을 신 시가지쪽으로 걸어서

기차역을 찾고 있지만

기차역은 보이지 않고 . . . .


분명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했는데

길치이며 방향감각 제로인 내가

한번에 찾는다면 기적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쉽게 찾을 것 같았는데

안 보이는 걸 어떡해?








길 가는 사람에게

영어로

기차역이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진실로 거의 대부분이

영어를 모른다.


Train Station

중에

기차......Train 이라는 말도

스테이션 이라는 말도 . . . .



어느 아파트 건물앞에
예수님상이 보인다.

예수님은
잘 아실텐데 . . . 







길을 걷다 보니

폴리스 들이 훈련하는 학교가 보인다.


혹시 저 사람들에게 물어볼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


하지만

물어보지 않고~  . . . .








분명 이 근처

어디에 기차역이 있을 것 같은

직감........?








결국

우여곡절끝에

생 말로 기차역을 발견~


내일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기차표 예약

그런데 이 곳에서 바로 가는 기차는 없고

랜 역에서 하차 하여

몇 시간 후에 다른 기차로 바꿔 타고

파리로 돌아갈 수 있다고 . . . ?


할수 없지~

그래도 내일은 파리로 돌아가야 하니

기차표를 예매할 수 밖에 . . . .







시간은 많이 소요되었지만

내일 떠나는 기차표는 해결되었으니

이제부터 자유시간~


혼자 여행에

스스로에게 자유시간 부여~~


이런 맛이라도 있어야

혼자서 여행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수 있지 않겠남?

*^^*






다시 걸어서

바닷가쪽으로 오니

시내버스가 보인다.


Intra-Muros

라고 적혀있는 곳이

버스 정류장


8번 버스가 도착

사람들이 줄을 서며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는 순간

나도 가만히

꼬리에 붙어서 스르르 올라탄다.

자석에 쇠가루 묻히듯이 그렇게~~


그런데
버스에 오르려는 순간
운전기사 아저씨의 제지.

저기.....어디에 가서 승차권을 구매 하라고?
현찰은 받지 않는다며......?

표 구입하여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겠다기에
후다닥 ~~

표를 구입하여 건네주니
그때서야 버스문 닫히고 출발~

버스 티켓 구입하기까지
2분정도 소요......







난 이미 바욘 이라는

프랑스 남쪽 끝 스페인과 경계에 있는 도시에서

벤치에 앉아있다 무심코 시내버스를 타고

바욘시내를 일주한 경험이 있기에

이번 생 말로라는 생소한 도시에서도

부담없이 올라탔는지 모르겠다.


버스요금은 2유로 정도?








운전석 옆의 제일 앞 좌석에 앉다보니

거리의 정경들이 바로 보이고 . . . .


아파트 같은 건물같은데

디자인이 독특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청년 모습


일상생활중

평범하지만 행복한 일 중의 하나는

모든 일을 마친 후

돌아갈 집이 있는 사람일거라고 . . .


버스정류장에서

스쳐가는 사람모습에

집...... 이라는

단어가 연상되는 건

내가 오래동안 집을 떠나 있어서일까?








한참을 달리다보니

시내를 빠져나와

조용한 마을쪽으로 달리고 . . . .


동네 집들의 지붕 모습이

이런 형식의 디자인이구나 . . . .


뽀족뽀족한 지붕 사이에

스카이 윈도우는 필수적이며

다락방 같은 창문들도 . . . .







40여분 동안 달리던 버스는

종점이라고?


버스 기사 아저씨가

나보고

안 내릴거냐고?


그렇게 묻는 기사아저씨에게

나는 다시 원래 장소로 돌아갈거라고 하며

버스요금을 내야 하냐고 물으니

아니다.....라고. . . .






시내버스 안에서

생 말로 시내 거리를 보며 . . . .


내가 버스를 타는 건

적은 비용으로

그 도시의 일부분일지라도

거리의 사람들이나

건축물들

혹은 식물들을 부담없는 마음으로

바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선호하는 편.







요트라고 부르고 싶은데

이 곳 사람들은

이런 배들을

해적선이라고 부른다고 . . .


생 말로 구시가지 앞이

시발점이자 종점에 도착하자

버스에서 내린다.







한 그룹이

큰 소리로 말하면서 지나가는 모습


일행이 있어

같이 여행하는 것도 좋을 듯 . . .


하지만

난 아직까지는

혼자가 좋다.


걷고 싶을 때 걷고

쉬고 싶을 때 쉬고

타고 싶을 때 타고

내리고 싶을 때 마음대로 내리고~

*^^*






중세에 건축되었다는......

생 말로의 도시를 유명하게 만든

해적선들의 본거지 라는 성채.


지붕 제일 위엔

해적선 깃발이 휘날리고~


그 옛날에 제일 악명높은 해적들의 아지트라고 하는데

지금은

이 곳 사람들의 관광명소가 되어

경제를 살리다니?







오랜 역사의 흔적으로

성벽엔 검은색 과 하얀색 이끼들로 덮여있는데

그 아래 아치형 문 사이로

사람들이 나오고 들어가고 . . . .







바닷가 갈매기들이 실례한 것 처럼

이끼로 가득한 이 성문이

바로 성 빈센트 문.







성문 앞에 있는

성 빈센트 문에 대한 설명


글 내용은 이해하지는 못하였지만

아마도

이 성채에 대한 설명문이리라 ?







그 문을 들어가면

현대식 건물이?

밖은 분명

이끼들로 가득하였었건만 . . . . ?


현대와 중세

중세와 현대의 어우려진 모습?


문을 들어오면

프랑스 파리의 거리 명품매장이 있는

거리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거리엔 . . .

먹거리가 빠질 수가 없어~


한국식 포장마차처럼

비닐로 가려진 곳에서

음료와 다과를 즐기며 쉬는 사람들




혹은

식사를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가만보면

대부분이 노인분들


여행을 하면서

젊은이들보다

연세 있는 분들을 많이 보았으니까 . . . .









계속 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먹거리들

바닷가 도시라는 상징이라도 하듯

랍스터와 새우가 보인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생 새우

생 랍스터가 아닌

말린 생선들







성채안의

길을 걷다가

그릇들이 보이기에

그릇 구경도 하고 ~


컵에 이름을 적힌 건 보았지만

그릇에 이름 적혀있는 건 처음인지라~


생소하지만

재미있게 보여~






두 여인이

기념엽서를 고르는 중.


나는 그녀들이 엽서를 고르는 것보다

이 아름다운 생 말로 라는 도시를

함께 여행하고 있는 동행자라는 게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들은 오늘 또 다른 우정의 추억을

만들리라 . . .







성안의 거리에

어느 한 그룹의 여행객들이 줄을 지어 지나가고 . . . .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면

지금 이 곳 6월 중순의 날씨가

얼마큼 추운가를 짐작케 한다.


바닷가 지방을 여행할 때는

계절과 상관없이

두툼한 겉옷 준비는 필수~







생 말로가 해적선의 본거지답게

그런 커스튬 (Costume) 을 파는 가게도 보이고 . . . .


오래전에

이탈리아 베네치안을 갔을 때

재미있는 가면을 파는 걸 보았다.


그때 기념품으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구입하지 않았는데

훗날 시간이 지난 후 생각해 보니

그때 조그만 나비모양의 가면이라도 구입할 걸~

하는 후회가 살짝 들었던 적이 생각난다.


그러나 이 곳에서

기념품을 구입하고픈 생각은 없기에

패스 하고 ~








저녁식사 시간대가 되어갈 즈음

어느 여행객 커플이

메뉴 고르는 걸 모습이 보인다.




나도 잠시

오늘 저녁식사는 어디서 해야할지 생각~


여기서 해도 좋고

호텔내 레스토랑에서 해도 좋고~


잠깐 고민하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정식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 . .







성안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


들어갈 때는

성 빈센트 문으로 통과했지만

나올때는 반대편의

성 토마스 문을 통과하면

바로 해변으로 이어진다.







해적들의 작은 요새였다는

아주 오래된 건축물

Fort National (포흐 나시오날) 이라고 불리는

이 요새는

루이 14세때인 1689년도에 지었다고 . . . .


세월만큼

건물의 모습도 낡았지만

이렇게 오래 된 건축물을 보존하는

프랑스 사람들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


저녁시간이 되어서인지

바닷물이 밀려오는 모습

물결이 조금씩 앞으로 다가온다.






생 말로의 성채 건물중

내부만 보고

일단 숙소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에서 본

돌 십자가 상


산티아고 까미노 순례하면서

수 없이 보았던

십자가 상


이 곳에서 또 보게 되니

마음이 경건함으로

숙연해 지고 . . . .


이 곳 생 말로도

산티아고 까미노 루트중 한 곳 인걸까?







저녁식사를 위해 들른

호텔 내 레스토랑


레스토랑 상호가

마르코 폴로?


프랑스 조그만 해변마을

그러나 해적선의 본거지인 이 곳에서

이탈리아 상인 마르코 폴로

그 아늑한 이름을 대하다니?







친절한 웨이터는

창가 자리로 안내해 주더니


잠시 후

Welcome Tea 를 앞에 놓아주면서

무얼 드시겠냐고

매뉴 북을 건네준다.


메뉴 북을 열어보았지만

비슷비슷 . . .

내가 아는 건

크레페 정도인데? @~~~


그럴 때 내가 물어보는 말

오늘의 스페셜 요리가 무어냐고?


예의를 갖춘 웨이터는

이 레스토랑의 자랑은

Full Course 요리 라고~


"그걸로 하겠소~"



웰컴 Tea맛은

에피타이저 효력을 주는 것처럼

목구멍만 살짜기 축이는 양

달작지근하면서

약간의 포도주 향도 나면서

새콤한 맛이 혀끝에서 알짱거리는

그 무슨 맛일까?







웰컴 Tea를 다 마신걸 확인한 후

그릇은 가져간 후

빵 두개를 가져오고 . . .







그리고

소속이 분별이 안 되는 요리?


접시는 정월 보름달모양 엄청 큰 것에

앙징스럽게 토핑을 가지런하게 올린 음식을

놓고 간다?


맛을 보니

밋밋하면서

맛살을 씹듯 보드라운 쌀케익 같은 맛?

아기 손가락마냥 조그만 새싹 잎파리 몇장이며

참치를 구운 조각같은 몇 조각이며 . . . .







잠시 후

접시가 빈 걸 확인한 웨이터가

빈 접시를 가져간 후


내 앞에 가져온 음식은

조그만 알감자 두알에

송어살 구이

그리고 그 위에 정체를 모를 야채 삶은 몇조각 올려서

간장소스를 부운

입에 착 달라붙은 맛난 이 음식 이름이

뭔지를

난 아직도 몰라 . . . .@~~~


모르면 모르는대로

맛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식사는 계속되고  . . .







이제 끝나가려는 가 했는데 . . .


빈접시를 가져간 후

다시 내 앞에 놓인 음식은?


새 다리인지?

나이프와 포크를 이용해서

우아하게 먹으려해도

당췌.......잘라지지도 않고? @.@


할수 없이

냅킨을 다리에 말아서

입으로 맛나게 뜯을 수 밖에?


그런데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고

분명

괴기는 괴기인데

괴기맛도 아니고

그렇다고

양념치킨맛도 아니고 ~ @.@


곁들여 나온

양송이 버섯 두 개

푸르지만 앙징시럽게

덮어져 있는 배추잎파리


이게 음식인가

예술인가

헷갈려~







모든 음식 시리즈가 끝남인지

이제 디저트가 등장




딸기를 졸여서 동그란 원형 위에

달작지근한 망고 맛이 나는 과일위에

초록색 허브 잎 하나

그리고 수정처럼 얼기설기 설탕과자같은?


딸기 동그란 원형 주위로

사과잼 같은 걸로

한 점 한 점 찍은 듯한?


하루의 피곤함을 씻으려는 듯

달작지근한 디저트를

한 입 한 입

천천히 음미하며 먹는다.


진정

이 순간은

혼자 먹기가 아깝고

그리워 하는 사람

내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있었으면 . . . . .








밖의 날씨는 점점 더 어두워지는 데

레스토랑 창밖으로

페러 글러이딩 쇼 가 한창


좋은 음식과

창밖의 아름다운 바다풍경

그리고 갑자기 나타나

패러 글라이딩 하는 사람들


이 저녁이 더 없이

황. 홀. 해. . . . .







패러 글라이딩 하는 모습을 감상하다가

나의 방 발코니에서

저 풍경을 보고 싶어

빌을 달라고 요구하니 . . . .


빌과 함께

가져온 몇알의 견과류


검정색 냅킨위에 놓여진

이 앙징스러운 먹거리를

한입에 탁 털어버려야 하는지?


색으로 보고

눈으로 먼저 먹는다 . . . 라는

어느 음식연구가의 말이

저절로 떠오르기도~







나의 방으로 올라와

밖을 보니


그 사이 패러 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해변으로 나와서 정리하는 모습이 보인다.







해풍을 가르고

물살도 가르고

바다를 나르던 사람이 걸어온다.


바다위를 종횡무진하던

그 순간

어떤 마음이었을까?


혹여나

마음의 억압된 것들을

모두 날려버렸을까?


마음껏

자유함을 소리쳤을까?







밤 10시

도로엔

인적이 끊기고 . . . .


모두가 떠난 해변엔

물결소리만 찰랑거리고 . . . .


멀리 있는 가족들에게

무사히 이 곳에 도착함과

하루의 이야기를 간단히 알린다.


창밖을 살짝 살짝 흔들거리는

바람소리 들으며


오늘 밤은

꿈속에서나마

패러 글라이딩 타고

바다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꿈을

꾸고 싶다.



Saint - Malo


France


2015



Back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