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떠난 지

한 시간여 되었을까?

백양사 휴게소가 보이길래

쉬어가기로 하였다.

백 양 사

바둑알같은

하얀색과 검정색으로

글자를 만들어 놓은

조약돌을 보노라니

두리뭉실한  정겨운 고향느낌에

나도 모르게

스르르 미소가 나오고 . . . .

화장실에서 본 모습

파랗게 뽀족나온 게 무엇인가......?

의아하게 생각하였는데

. . . . 손씻을 때 사용하는 비누??

절약하자는 의미인 듯~ ?

이런 아이디어를 어떻게 생각하였을까?

오래 전에 읽은 고전 중에

어떤 자린고비 할아버지가

조기 한마리 벽에 걸어놓고

밥 한 숟갈 먹고

벽에 걸려놓은 굴비한마리 쳐다보고

밥 한 번 먹고 또 굴비 한번 쳐다보고 했더라는

그 이야기가 왜 생각나는거지~  @.@

- 아마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이렇게 하지는 않을 듯? -

휴게소 뒷뜰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코스모스~

바야흐로

가을이구나 . . . .

이런 생각을 하며

사진을 몇 컷 찍고 있는데 

.

.

휴게소 정자 아래에서 들려오는

구수한 남도말 사운드 ~

휴게소에서

핫도그를 맛있게 먹고 있는

두 여인에게 말을 붙이고 있는

진주목걸이와 주홍색 자켓의 여인

왜 밥을 먹어야지

핫도그를 먹고 있냐고 . . .

아침밥을 안 먹었냐고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 듯 ~

그때 뒤에 앉아 계시던

청보라색 자켓의 여인의

약간 까칠한 사운드 ~

참고 :

신청이라는 말의 뜻은

남도사람들의 언어로

무얼 참견하다

혹은

간섭하다 . . . 라는

심오한 뜻을 가진 의미

한 성깔 하시는 듯한

.

.

.

♨♨♨

정자 쉼터 한 켠에는

부지런히 아침상 차릴 준비를 . . . . ?

전라도 나주에서

가을걷이 마치고

소풍나오셨다고 . . .?

르신들께서

타고 오신 관광버스

이름도 무시무시한

백. 산 . 고. 속. 관. 광

두 마리 백호가 양 옆으로 호위 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