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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속을 걸으며

Camino Story-197 우리 또 만났군요~ Day-41 Sunny Lee (sunfrica) 2018-12-28  13:58:05

며칠동안 헤어져 걷다가
우연히 길위에서 만나면
마치 옛친구 만나듯 
반가움의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까미노의 사람들

​또 보자며 . . .
그녀는 총총걸음으로
다음 마을을 향해
산 언덕을 올라가고 . . . . .

말리데에서 페나스 마을까지

순례길 41일차






간밤에 발톱의 통증이 느껴져서
여러번 깨는 바람에
숙면을 이루지 못하였다.

하지만 다시 새로운 하루 시작을 위해
호스텔 1층의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카페라테 2유로
토스트 2유로
총 4유로
오렌지 쥬스는 쥔장이 써비스로 주는 거라고 . . .
일단 모두 먹어둔다.
든든해야 하니까 . . . . . 






오늘의 날짜를 기입하고
 떠날 준비완료.

오늘의 목적지는
아르수아

​멜리데에서 아르수아까지는 13킬로 정도
어제보다 더 짧은 거리이기에
느긋한 하루가 될 듯~





어제 걸었던 그 큰 길을 지난다.
언제 이 곳에 올지 모르지만
떠남은 늘 마음을 애잔하게 하고 . . .

노랑화살표의 가르킴대로
길을 걸으며 . . .




거리엔
사람이 별로 없어 . . .

움직이는 물체는
오로지
순례자 한 사람 . . .
아니
나까지
두 사람?

너무 조용해.





그 길은
광장이 있는 성당앞으로 인도하고 . . .

부지러한
​몇몇 순례자들이 이미 도착하여
성당앞에 있는 모습이 보인다.





문이 열어져 있기에
들어가 본다,

​오늘 하루를 위한
기도 올리기 위해 . . . . .




성당안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묵상을 하고 있어?

​아침시간인데
예배가 있는 듯?






​난 뒷자리에 앉아
짧은 기도를 드린다.

​오늘까지 인도하여 주심에 
감사함과
멀리있는 가족들에 대한 평강
고개숙여 기도 드리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성당 벽에 있는
화려한 스테인레스 글라스가
눈에 띈다.
가운데 동그라미 안의 형상이
특이하다.

왕관인듯도 한데
열쇠가 보이고
금장으로 된 별 셋 
등등
성경속의 상징적인 형상들일까?





성당안 한켠에 세워져 있는
물이 담겨져있는
물두멍

성서적인 이해보다도
오래 된 물품에 대한 끌림이 더 강하여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번 더 들여다 보고 . . . . .







성당을 나와
순례길을 걷는다.
아직 멜리데의 마을을 지나는 중





​​길에서 바로 보이는 가게안의 모습

​아침장을 보는 할머니가
냉동이 된 정육을 이리저리 만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나도 이 길위에 있지않고
집에 있는 주부의 모습이라면
저 할머니처럼 마켓에서
먹거리를 고르고 있었을텐데 . . .

​평범한 일상이
새삼스럽게 
그리움처럼 다가오는 거라니?





멜리데를 빠져 나가는 좁은 길

스페인 뿐만 아니라
유럽의 나라 대부분이 좁은 골목길에 자동차를 
원웨이 방향으로 세워져 있는 모습들이 
자주 보인다.





길 청소를 하는 젊은이를 보며 . . .

​내가 사진을 촬영해도 되겠냐는 의미로
셔터 누르는 모습을 보이니
엄지손가락 척~

​웃어주는 미소가
싱그러워라 ~








어느 집앞에 적혀있는
AVE MARIA

​아베 마리아가
이 집에 사는걸까?





동네 길 끝날즈음에 나타나는
또 다른 알베르게 안내글

​간혹 노랑화살표가 보인다하여
무조건 따라가면
그건 길이 아니라 
알베르게로 안내되고 있슴을 . . .






마을을 벗어나니
익숙한 
순례길다운  길이 보인다.






오르막 길에
자전거를 탄 바이커들이
계속 올라가고 . . .






맨 마지막으로 달려가는
바이커의 모습이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모습조차도
그림처럼 느껴지는
오늘의 여정





​​숲길을 벗어나니
세워져 있는
50.0 킬로미터 순례비

산티아고까지
50킬로미터밖에 안 남다니!!!

순간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진 것 같은
착각이 ~ @.@




종탑에 하나의 종이 매달려있는
아름다운 성당이 보인다.





조금 더 가니
큰 길이 나타나고
그 길 가운데에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상이 보이고 
.
.
.




​성당앞에 이르니
여러 순례자들이 
성당앞에 서 있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얀이끼
황토색 이끼
검은색 이끼까지 
세월의 흔적으로 가득한
성당의 벽






성당안에는
양초를 킬 수 있는데
1유로를 헌금함에 넣고
불을 키라 하기에
1유로 헌금함에 넣으며
나도 촛불 하나 켠다.

오늘은 아침부터
성당문을 넘으며
기도하게 하는 하루인 듯 . . .

오래 전
한국여행 하였을 때
전라북도 금산사 라는 절에 우연히 가게 되었는데
그 곳 사찰에서도 하얀 양초에 불을 킬려면
돈을 넣으라고 적혀있던 문구를 읽은 기억이 난다.

그런데
초도 사이즈에 따라
돈의 가격이 달랐슴을 . . . . .

종교와 경제 라고 생각해야 하는걸까?
어니면
신앙과 돈과의 관계일까?
신심이 물질로 저울질 된다면
참으로 불공평할 듯  . . . . .




성당 나오면서
방명록에 이름 적고
도장도 찍는다.

테이블 한켠에
땅콩과 비스켓이 놓여져 있는데
간식을 준비해 놓은 손길이 따스하게 느껴져 . . .






성당 앞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한 여성순례자

​쓰고 있는 모자가 멋있다고 하자
겸연쩍어 하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미소가 나오는 걸~

참으로
선해 보이는 얼굴에
한번 더 보며
부엔 까미노 ~
인사로 먼저 떠나고 . . .







성당을 떠나니
작은 숲길로 길은 이어지고 . . .

담벼락에 피어있는
꽃들이 참으로 싱그러워 . . .






창고같은 건물에
무성한 식물이
칡덩쿨처럼  올라가는 모습

식물들에게 집 한채를 
에워 쌀 정도로
저토록 강한 파워가 있다니?!!!





풀밭에서
말 한마리가 아침식사 하는 모습을 보았다.

​얼마전에 보았던
어느 말은
쥔장이 끈을 아주 짧게 매 놓아서
뒷다리를 펴지도 접지도 못하였는데 . . .

끈에 묶이지 않고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말의 모습에
평온함이 스며들어 . . . . .






조용한 길

나의 앞에 동물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가는 
소 몇몇마리들







그 소들을 재촉하는
소몰이 개

​개는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았는데
개가 옆으로 가기만 해도
소들은 더 옆으로 길 밖으로 들어가고 . . .






소몰이 개의 모습이
너무 야성적으로 보이지만
눈을 보니
아픈 듯 도 하고 . . . ?


​​소들을 길 한쪽으로 몰아 낸 후
저 역시 길  한쪽으로 바싹 붙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피해 걷는다.





개의 주인이자
소들의 주인되는 할머니

개를 칭찬하듯 쓰다듬어 주는데
마치 아가 다루듯 . . .
녀석이
순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녀석에게 무엇이라고
주고 싶은데
줄만한 간식이 없어 . . .






소들과 할머니.
그리고  순한 듯 사나울 듯한 개가
길 오른쪽으로 돌아서  산속길로 들어간다.

할머니는 도시락을 준비하였다는 걸 보니
하루종일 산속에 머물려나 보다.





산길 오르는 길에 보이는
번호 1.
번호 2. 

손으로 적은 듯한
숫자모양이 
울엄니 수첩에 적혀있던
자식들 전화번호 숫자하고
너무도 비슷해~   *^^*






호젓한 산길을 지나며 . . .








또 동네가 나오고 . . .

​갑자기
개 두마리가 큰 소리를 내며
뛰어 간다.

녀석들이 하도 엄청 난 소리를 내기에
무엇인가 싶어
얼떨결에 셔터를 누르는데 . . .





"써니~ "
​라고 . . .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어머?
당신은 포르투갈의 파울라씨?

그녀는 
진심으로 반가움의 인사를 한다.
나 역시 그녀의 반가움의 반응보다
더 반가움을 전하고 . . .

며칠만에 만나는 파울라씨는
그 사이 얼굴이 변한 듯
야위어진 모습이 ?






며칠동안 헤어져 걷다가
우연히 길위에서 만나면
마치 옛친구 만나듯 
반가움의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까미노의 사람들

​또 보자며 . . .
그녀는 총총걸음으로
다음 마을을 향해
산 언덕을 올라가고 . . . . .



멜리데에서 페나스 마을까지

순례길 41일차

5/31/2015

-  별 빛 속 을 걸 으 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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